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첫번째 조치는 강력한 중앙집권화였습니다.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될 국가의 안정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쥐군 9세와 로젠메이드(베르그와는 다르다, 베르그와는!!) 총리가 결의한 왕권신수제로의 한걸음 이었지요.
마침 중앙집권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국부 오네미히공과 장독대 장관의 절대지지를 받음으로 인해 불안해졌던 국가는 순식간에 그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쥐군 9세의 '알프스에서 그라나다까지' 라 명명된 경기부양책이 그 힘을 발휘하고 있을 때, 제 1 해군전대 라 이름 붙여진 스위스 왕립 해군에서는 새로운 수완가가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의 영향력으로 인해 스위스 내에서의 해군과 육군 비중이 조금 더 해군에게로 옮겨가 버렸지요.
'..아아, 안타깝구나! 우리는 아직 제해권을 신경쓸 때가 아니건만 이리도 우리의 육군은 불행하단 말인가!!'
아직도 정복해야 할 적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쥐군 9세의 짧은 한탄이었습니다.
쥐군 9세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두번째 계획은 유대인의 말살이었습니다.
'로젠메이드 총리! 아국의 경제를 암암리에 장악하려 드는 더러운 유대인들을 모두 내쫓으세요! 우리는 그들의 더러운 마수에 놀아나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리되면 저희의 평판이..'
'이제 와서 무슨 말씀이십니까, 총리! 장독대 장관과 카가미네 사령관이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테니 당장 시행하도록 하세요!'
쥐군 9세의 유대인 박해 정책으로 스위스 전토에서 3만 6천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고 사망하거나, 빈털터리가 되어 쫓겨나 국외로 달아났습니다.
그리하여 1800 두캇이라는, 유대인들에게서 몰수한 거대자금이 생겼으나.. 목적은 그게 아니었지요.
'이걸로 우리는 우리만의 경제체제를 확립했습니다. 자, 당장 인사 구성부터 다시 하겠으니 신하들의 보고서부터 받아오시죠!'
'아, 알겠습니다, 폐하!'
로젠메이드 총리는 아직 몰랐습니다.
고작 이정도로 그 자신의 노가다가 끝날 리가 없다는 것을 말이죠.
쥐군 9세는 근 몇주일간 직접 뛰어다닌 로젠메이드 총리가 내놓은 보고서를 검토하며 인재의 배치를 처음부터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국민들의 억울함을 들어 해결해 줄 법관들의 배치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졌지요.
법관의 배치와 동시에 쥐군 9세는 할일이 없어 띵가띵가 놀고먹고 월급만 받아먹는 밥벌레 럊 해군사령관을 색소니에 파견, 조용히 합방 의사를 타진해 오라고 전합니다.
명에 따라 럊 사령관은 투덜거리며 색소니 공국으로 향했지요.
'반갑습니다, 오텔르 폰 색소니 공녀, 본인은 스위스의 두 사령관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카가미네 사령관이신가요?! 꺄아─♡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아니, 그게... 음.. 카가미네 육군사령관님은 지금 아국의 다른 일로 바쁘시고.. 저는 럊이라고 합..'
'.....쳇... 그러신가요.. 그럼 이만.'
'어, 어엇?! 어, 어딜 가십니까, 공녀님!!'
럊 사령관은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깔끔하게 무시만 당하고 기운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을 휘하 병사들이 끌고 왔지요.
'...카가미네.. 그 꼬맹이가 문제야... 크흐흐흑..'
...영문모를 절규를 해대던 것을 말이죠.
쥐군 9세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카가미네 사령관, 있습니까?'
'여기, 있는데. 왜?'
'음, 미안합니다만, 색소니에 가셔서 공녀를 만나보고 오시지 않겠습니까? 저희의 합방 의사도 전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황제라면 좀 더 자신감을 가져. 부하한테 명령을 내리는데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서야, 원..'
'그래도 카가미네 사령관은 연세가..'
'...나이 관련은 노코멘트로 해줘, 제발.'
..어찌되었든, 카가미네 사령관은 색소니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리고 단 3일만에 색소니의 합방 동의서를 들고 돌아옵니다.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는 럊 사령관에게 카가미네 사령관은 짧고 무거운 한마디를 남기죠.
'...공녀가 정말 적극적이었어..'
'....부럽습니다..'
...뭐, 그랬다는 이야기.
어쨌든, 덕분에 새로운 땅이 스위스의 강역에 포함되었습니다.
서서히, 아주 조금씩 진행되어가는 신성로마제국 해체 계획의 실질적 시작이었지요.
소금세는 늘어만 갑니다.
그에 비례해 조금의 불만을 가지는 소금상들도 생겼지만 국가를 위한 조금의 희생일 뿐이었지요.
그때쯤, 자국의 군대가 조금 더 강화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실로 몇십년만에 들리는 쾌거였지요.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더러운 제국에서는 합법적인 합방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를 들어 스위스를 압박해옵니다.
특히 제국의 법을 내세워 압박해들어오는 치사한 방법은 스위스로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는, 정말 더러운 외교적 태클이었지요.
'..일단 지금은 참지요.. 카가미네 사령관, 있습니까!'
'응? 뭐야?'
'..카스티야 국경선에 배치해뒀던 군대들 비밀리에 죄다 제국 국겅선으로 불러모으세요. ..곧 제국을 깨야 할 것 같습니다.'
'..알았다. 네 아버지도 힘겨워하던 일인데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까라면 까는게 군대지.'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아직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상황이 안정되면..'
궁성 창 밖으로 보이는, 만년설로 덮인 알프스 산자락이 너무도 희게 빛났습니다.
어지럽게 어지럽게 얽혀있던 상념들이 단번에 하얗게 사라져 버릴 정도로 눈부신 그 빛은 마치, 쥐군 9세의 미래를 옅게 암시하는 것처럼 새하얀 미소를 지어 주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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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왠지 내가 등장이 없어?!' 라시는 분들은 리플로 신청하시면 바로 다음편에 등장하실 수 있습니다.
이게 다 제가 기억력이 없어 출연진을 까먹기 때문입.. (퍽)
첫댓글 역시 소금세는 거두어야 재맛
으엉엉 도대체뭔일 ㅋ
어...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뭡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단역기었군요?!
아아.... 나는 갔군... 포루투칼왕에서 심지어는 불가리아 외교관이라... 포루투칼 왕으로 계속 유지를 시켜주십니오.
후에. 전 에스파냐 지부 사령관...이동했으니 로마제국 침략에 동참하나요?
스위스 장창병의 신화는 엉엉
공녀가 더 적극적..=ㅅ=;;
쥐삼촌, 출연시켜 주지 않겠는가?(퍽)
오스만은 언제 나올까요 ;;
허허허허 좋아좋아. 장관이라는 직위는 좋은거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