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옆지기와 치앙마이 보름살기를 결정[옆지기는 한달살기를 강력히 주장^^]한 후 사전에 아무런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오로지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휴양하고 싶었을 뿐. 그런데 막상 치앙마이에 와서 휘황찬란한 절들을 보고 나니 잠자고 있던 방랑벽이 다시 그 본성을 드러냈다. ㅎㅎㅎ
올드 타운에만 수십 개의 절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치앙마이에 머무는 동안 가능한 모든 절을 참례하고 싶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법당에서 명상하거나 보리수 나무 그늘 아래서 하염없이 쉬고자 하였다. 이것이 종교와 취향이 다른 옆지기와 충돌한 지점이고, 기분 좋은 여행을 서로 망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제심을 발휘하여야 했었다.
치앙마이 올드 타운의 3대 사찰은 대탑이 있는 왓 쩨디 루앙, 사자불을 모신 왓 프라 싱, 그리고 가장 오래되었다는 고즈넉한 왓 치앙 만이다.
왓 프라 싱에서 친견한 사자불은 압도적인 전율감 그 자체였다.
첫댓글 남방불교의 불교문화재들은 정말 화려합니다 _()_.
무득법우님 태국에서의 한달 살기 반대하신 것 후회했을 듯합니다. ^^
ㅎㅎ
아직도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
여행후기..이제야 답글달며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