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분양시장은 무풍지대.`이미 분양된 아파트 계약률이 70%대 이상인 가운데 최근 분양된 순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3.5대1에 이를 정도로 신규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순위권 청약을 접수한 대구 상인역 신일 해피트리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순위권 평균 청약경쟁률이 2.8대1에 달했다. 33평형은 최고 3.5대1을 기록했고, 47ㆍ58평형도 각각 2대1과 1.1대1로 마감됐다.
지난 6월 공급된 LG건설의 상인 자이아파트도 33평형은 1순위에서 마감된 데 이어 전 평형이 순위 내 평균 1.4대1에 달했다. 신일 이희정 팀장은 요지권 아파트의 대체수요층이 많은 데다 바닥에 대리석을 시공하는 등 내외부 마감재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청약호 조와 함께 이미 분양한 단지의 계약률도 평균 70%대를 넘어서고 있다. 수성구의 태왕 리더스나 동양 엘레브 등의 계약률이 85% 수준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분양한 신서동 롯데캐슬 레전드도 초기 계약률이 95%에 달했다. 이 밖에 달서구의 포스코 더샾 유천, 대우 이안 전천, 화성파크 리젠시 등은 65~75%대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고, 남구의 대성 유니드나 태왕 아너스, 신성 렉시움도 계약이 더디지만 수도권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호조는 실수요층이 풍부할 뿐 아니라 내년 하반기 지하철 2기 완공,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