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90) – (수리산)노루귀
노루귀
2025년 3월 20일(목), 맑음, 미세먼지 나쁨
눈 속에 변산바람꽃이 피었던 날, 노루귀는 따뜻한 양지에 피었다.
변산바람꽃은 이쪽 골짜기에, 노루귀는 저쪽 골짜기에서 자란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는 사는 동네가 서로 다르다.
청계산에서도 그랬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126. 청명일에 梅道士의 방에서 연회를 열다(淸明日 宴梅道士房)
맹호연(孟浩然)
숲 속에 누워, 가는 봄에 시름겨워
난간의 창을 열고 경물을 둘러보는데
홀연히 심부름하는 靑鳥를 만나
적송자의 집으로 나를 맞는다
단약의 화로에 첫 불을 지피고 있고
仙桃는 이제 막 꽃이 지고 있다
童顔을 만약 멈추게 할 수 있다면
流霞에 취한들 무엇이 아까울까
林臥愁春盡
開軒覽物華
忽逢靑鳥使
邀入赤松家
丹竈初開火
仙桃正落花
童顔若可駐
何惜醉流霞
127. 歲暮에 南山으로 돌아가다(歲暮歸南山)
맹호연(孟浩然)
대궐에 上書하는 일 그만두고
남산의 초라한 집으로 돌아왔네
재주 없어 현명한 군주도 버렸고
병이 많아 친구들도 멀어졌으니
백발은 늙음을 재촉하고
봄날이 가까우니 한 해가 지나는구나
오랜 생각 수심에 잠겨 잠 못 이루는데
소나무 사이 달빛 비치는 밤 창이 고요하네
北闕休上書
南山歸弊廬
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
白髮催年老
靑陽逼歲除
永懷愁不寐
松月夜窗虛
128. 벗의 田莊에 들르다(過故人莊)
맹호연(孟浩然)
벗이 닭과 기장밥을 마련해놓고
나를 맞이하여 시골집에 이르렀다
초록빛 나무는 마을 주변을 둘렀고
푸른 산은 성곽 밖에 비껴 있구나
창문 열어 채마밭을 마주하고
술잔 잡으며 농사일 얘기한다네
중양절 기다렸다가
다시 와 국화에게 나아가리
故人具鷄黍
邀我至田家
綠樹村邊合
靑山郭外斜
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
待到重陽日
還來就菊花
첫댓글 노루귀도 한번쯤 얼굴 들이대고 싶었을 터인데 ... ㅋ
노루귀들의 모습은 뭔가 스토리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