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시장 하는 오세훈이 무상 급식을 한다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그런 인간이 서울 시장을 한다는 것은 기가 막힐 일이다.
홍준표 역시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을 중단했다.
1974년 미국의 고고인류학자 도널드 조핸슨은 3년간의 탐험 끝에 에티오피아 아와시강 근처에서 인류의 기원을 밝혀줄 ‘이브’의 뼈를 찾아낸다.
그날 밤 자축파티에는 비틀스 노래 ‘다이아몬드와 함께 있는 하늘의 루시’가 꽝꽝 울렸다.
320만년 전의 직립인간에게는 ‘루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96년 어미 양의 유방에서 떼어낸 체세포로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젖가슴이 유달리 컸던 여가수 돌리 파튼한테서 이름을 빌려왔다.
과학자들의 애교스런 작명법은 종종 재치에 그치지 않는다.
1997년 광우병을 일으키는 감염인자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밝힌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스탠리 프루지너는 이 단백질에 ‘프리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말은 일렉트론(전자), 뉴트론(중성자), 포톤(광자)처럼 최첨단 분위기를 띠어, 대중들은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인 소해면상뇌증보다 ‘프리온병’을 친숙하게 여겼다.
하지만 프리온병도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수많은 구멍으로 뇌를 유린하고, 양순한 동물을 미쳐 날뛰게 하는 불치의 ‘광우병’”이라 보도한 뒤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2003년 9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은 제 이름을 찾기 전에 몇 달 동안 ‘괴질’로 불려 대중을 더욱 공포에 떨게 했다.
2005년 조류독감 발생 기사로 매출이 급감하자 양계업계와 치킨업계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러줄 것을 호소했다. 작명은 엄중하고 민감한 노릇이다.
헌법에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돼 있고, 교육기본법에 ‘모든 국민은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으며,
초중등교육법에 ‘의무교육을 받는 자에 대하여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고 돼 있다.
무상급식을 의무급식으로 개명하면 쟁송을 눅일 수 있을까?
오세훈 홍준표 같은 자들이 여권의 대권 주자라는 것이 믿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