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가 고 3때 힘들 때 들었던 노래인데,
지금 취업 준비하면서 또 듣네요...ㅋㅋ
역시 신해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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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신해철
사는 게 무섭지 않냐고 물어봤었지
대답은... 그래.. Yes야.
무섭지. 엄청 무섭지.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또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근데 말이야, 남들도 그래...
남들도 다 사는게 무섭고 힘들고 그렇다고...
그렇게 무릎이 벌벌떨릴 정도롤 무서우면서도
한발... 또 한발... 그게 사는 게 아니겠니??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제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달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에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게 감춰왔지
난 슬플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달릴 뿐
거울을 보니까 표정이 좀 청승스러워 보이길래
이렇게 편지를 써 놓았다.
내일 아침이 되면 머리맡에서
제일 먼저 이 편지를 보게 되겠지.
내일 걱정은 내일하고
잘 자라.....
첫댓글 흠 간만에 놓치고 싶지 않은 음악.. 감사해요 ^^*
아.............졸라 좋아요......내일들어봐야겟..~~~챠~~~ ㅋㅋㅋㅋ내유머에요ㅋㅋ
와웅~~ 굿! 좋은 노래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