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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335차 능고개-바라재-바라산임도-고분재-말구리고개-버들치고개 라이딩 결과 <170813>
일시: 2017.8.13.(일) 09:20~16:50(7시간 반)
참가: 쉐도우수(명수) 베어킴(간진) 스카이천(학천) 3명
코스:
이매역-운중천-서판교하산운교-남서울CC/능고개-고기리유원지-발화산리천-서광사-바라산붓골재(바라재)-바라산자연휴양림임도-고분재-고기리대왕골펜션/동막천상류-고기2리회관-산사랑-말구리고개/미륵사-손곡천/손골성지-작은말구리고개-신봉동외식타운-정평천/서봉교/법륜사입구-도마치고개-서수지IC사거리-성복천상류/수지탑공원-버들치고개-광교외식타운-여천2교/여천상류-광교역/경기대후문-광교사거리-여천자전거길-원철리저수지-신대저수지-해오라기터널/고개-구성역 (45km)
바라산 임도 0046
바라재 0025
작은 말구리고개 0106
버들치고개 0129
<요도>
코스지도1,2,3
스카이천 GPS 스크린샷
♣♣♣
이번 자전거 길은, 경기도 광교산맥(?) 자락을 타는 코스다. 임의로 광교산맥이라 한 것은, 북쪽 청계산의 남단(南端) 국사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하오고개를 건너, 다시 남쪽으로 뻗는 산들인 발화산(일명 우담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옛 이름 서봉산)을 연하는 산줄기를 말한다.
그 자락을 탄다는 말은, 산줄기의 골짜기와 지맥(支脈)에 형성되는 하천과 마을, 사찰과 공원, 숲과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그 들을 잇는 산길, 마을길, 때로는 산허리와 고개도 넘나들며 자전거를 탄다는 개념이다.
이런 산자락 타기는, 오래전부터 즐겼다. 2011년12월에 남한산성(청계산)의 북쪽 고골 일대와 서쪽 창곡말(지금은 위례신도시)일대를, 2012년1월엔 청계산 동편 양재동/시흥동일대, 서편 자락 과천일대를 그렇게 돌아보았는데, 아기자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산중턱의 훈련장(옛 문무대 학군단훈련장 길)과 사찰(청계산기도원, 정일당강씨묘소, 청계사 등)까지 오르내리고 산허리를 넘는 등산로로 타느라 엄청 힘이 들었지만, 그래서 멋지다.
그런 라이딩을 이번엔 광교산 줄기들에서 찾아보았다. 내친 김에 인근의 의왕 모락산도 포함시켰다. 그리고 이미 수차 들락거렸던 북쪽 판교일대 운중천과 운중저수지, 청계산과 맞닿은 하오고개와 학현터널 고개. 운중터널과 운중동일대의 발화산과 응달산 자락은 제외했다.
결국 나머지 동-남-서편 산허리를 일주하게 되는데, 하루에 다 일주하기엔 힘들다. 도상(圖上) 직선거리는 짧지만 골짜기 마다 들락거리자면 실 거리는 길어지고, 난이도와 피로도가 보통 심하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차는 분당선 이매역에서 출발해 운중천을 따라 태봉산 능고개를 거쳐 고기리 일대의 바라산 밑으로 접근해 백운산 광교산 동편을 돌고 남쪽의 광교저수지를 거쳐 의왕IC나 의왕TG지점까지는 소화하고, 나머지는 후일 2차에서 마무리하기로 작정했다. 그러면서 지칠 경우를 고려해 최소한 광교저수지 일대까지는 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여의치 못했다. 단축코스인 광교저수지까지도 가보지 못하고 행선이 중단됐다. 광교산의 동편 성복동 지역에서 남쪽 광교동 지역으로 넘어서는 버들치고개 직전에서, 일행의 후미가 선두를 놓쳐 계속 타야할 산 중턱에서 산 아래로 한참 멀어진 광교 아파트 단지 쪽으로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일행이 산 쪽으로 다시 올라와 합류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이미 지쳐버린 일행도 있고 해서, 더 이상의 진행은 체념했던 것이다.
다행이 그때까지 탄 지점이 광교산맥 동부는 다 소화하고 남부로 막 넘어선 길이어서 마음이 가벼웠다. 북쪽부터 발화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이 동쪽으로 형성하는 그믐달 모양의 일대를 소화하고 비로봉 형제봉 버들치 매봉이 이루는 경계지점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후미를 광교사거리에서 합류, 귀경길목 구성역으로 가는 길은, 도심 차도를 피해, 여천자전거길-원천저수지-신대저수지를 연하는 호수공원을 거쳐 해오라기 터널 넘어 삼막골로 잡는다. 이 길은 광교호수공원을 거쳐 광교저수지와 수원천을 타면서 여러 번 탔던 길이니 순식간에 달려 구성역에 도착하며 라이딩을 접는다.
이날 백미(白眉)는 고기리 서광사 골짜기로 발화산리천을 따라 올라가 발화산과 바라산을 잇는 붓골재(바라재)를 백운호수 쪽으로 넘고, 자연휴양림 임도를 가파르게 타다 다시 고분재로 넘어와 고기동 관음사 골짜기로 내려온 일이다. 이 구간 도합1.8km의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자전거를 끌고 밀고 메느라 힘들었지만, 군데군데 산길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서광사 골짜기를 끝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관음사 골짜기도 오르내리는 게 싫어서, 산길로 붓골재와 고분재를 넘나들게 됐지만, 그로 인해 바라산 임도를 즐기게 됐으니, 여간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최소 15에서 18도에 이르는 엄청난 경사도의 남서울CC서쪽 능고개와 말구리-작은 말구리 고개 업 라이딩도 뜻밖의 소득이었다.
이날도 지난 6월11일 고양사적지와 일영계곡 산길 라이딩에 동행했던 여름 방학 중의 바이콜릭스 대원 스카이천과 베어킴이 동행했다. 또한 이날도 6월11일 당시처럼 같은 시간대에 바이콜릭스의 대장 바이크 손과 신참 스머프 차는 홍천의 응봉산 임도에 도전했다가 차량사정을 바로 옆의 대학산 발교산 임도 라이딩에 임하고 있었다. 여름 방학 중에 오히려 더 힘찬 라이딩들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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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역6번구 출발, 탄천으로 내려서 방아교/매송교에서 서판교로 들어서는 운정천 수변 자전거 길로. 사진의 다리는 금토천이 합류되는 화랑공원 지점의 쌍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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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밑으로 지나는 지점 서판교 낙생고교. 사진의 다리 건너 대왕판교로로 나가 우회전 남서울CC를 관통 태봉산을 넘으려했지만, 자전거도 못 가게 한다고 해, 운중천 길을 더 타고 하산운교로 올라 좌회전, 성김대건안드레아성당을 지나 좁아진 두밀로로 들어서 동쪽 태봉산과 서쪽 응달산(운중터널)을 연결하는 벅차게 가파른 능고개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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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넘어 대장동마을회관 입구 삼거리에서 쉬는데 바이커 한 팀이 차에 자전거를 싣고 넘어온 능고개 쪽으로 향한다. 다음 익숙한 고기리 유원지로 들어서 고기2교를 건너며 우회전, 석운교에서 좌측 발화산리천 길로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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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측의 발화산리천은 발화산에서 흘러내려 나온 이름이고 그 길의 끝은 서광사(절). 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200여 미터 산길을 오르면 바로 발화산(우담산425m)에서 남쪽 바라산(428m)으로 이어지는 바라재, 일명 붓골재다. 광교산 종주하는 등산객도 만나고 바람이 참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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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너머 서쪽 길로 내려서면 의왕 복골(또는 붓골)지나 백운호수다. 돌밭이 심해 자전거론 도저히 갈 수 없는 길 400여 미터를 내려서면, 바라산쟈연휴양림의 야영장 지점의 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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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서 남쪽(사진에선 우측)으로 야영장입구 업힐을 오르면 이내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길은 가파르고 거칠다. 0035 37 38 39 41 43
하지만 낙엽송림 울창하고 자주 다닌 백운호수와 건너편 모락산이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고기리로 되넘어가야 해 백운호수와 고분재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 좌측으로 다시 산을 오른다. 1.5km 정도로 짧았지만 멋진 구간이었다. 0040 42 46
다시 바라산 고분재로 오르는 지점 산길과 임도의 이정표들. 그리고 주요 턴 포인트에서의 GPS 궤적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촬영하는 스카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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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미터를 메고 끌면서 고난의 행군. 동행한 무릎이 완전 고장 난 베어킴이 일갈(一喝)한다. 이게 등산이지 라이딩이냐?? 그러게~미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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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늘 고난의 끝은 달고 단 것. 바라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고분재의 정상에 서서 으스스할 정도로 찬 산상(山上) 공기를 흠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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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극성스러운(?) 아니 열정적인 산악바이커들이 바라산 능선종주 라이딩을 하고 다니길래 이런 간판이 0059
고분재의 동편 길로 내려서면서는 잠시 잠깐 이런 즐거움을 가지기도 하지만, 호우와 장마로 더 패였을 길들은 온통 홈 파인 돌밭이라 조심하고 삼가며 내려서니, 그 길을 자전거 메고 올라오는 젊은이도 한 명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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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지점은 고기리계곡 동막천의 상류이자 맨 꼭대기집 허브향기펜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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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은 바이콜릭스가 2009년5월31일 고기리 라이딩하며 들려 시원한 호프와 고소한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던 대왕골! 당시 꽁지머리 사장님이 뒷산 바라산을 자전거꾼들이 넘어 다닌다고 귀띔해주었었는데 8년 후에야 그 길을 다녀오게 되다니! 마침 그 사장님이 우릴 보고 점심 안 먹고 가냐? 이제 나이 드셨으니, 산길은 조심하시라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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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로 내려달려 한일쉼터에서 우회전해 가는 이종무장군묘소는 다시 산을 넘어야 갈보리수도원으로 가게 돼 생략하고, 고기2리회관에서 우회전 산사랑 고개를 넘어, 고원관 이정표삼거리에서 2시 방향 비포장 샛길로 접어들어 동천로를 만나 우회전 말구리고개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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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유원지에서 신봉동으로 넘는 말구리고개는 차도로 이어지지만 경사가 대단하다. 정상 미륵사 가까이 제일 심한 곳은 15도를 훨씬 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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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구리고개를 내려서면 용서hw를 타고넘는 동천육교를 만나고, 직전에 우회전해 손곡천을 따라 산속으로 오르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손골성지다.
조선말기 천주교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모여 살던 곳인데, 이곳에서도 체포돼 순교한 고단했던 백성들과 외국인 선교사들의 영령이 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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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골성지를 나와 동천육교로 나서지 않고 바로 우회전 하면, 손골에서 신봉동 먹자촌으로 넘는 작은말구미고개 길로 들어선다. 정상의 칡즙 파는 아주머니는 새마을고개라고 알려주지만, 우리나라 지명은 늘 변화무쌍이라 대충 그리 알아둔다. 처음엔 이 길을 지도상에서 찾지 못해, 손곡천을 따라 내려가 송종국FC와 동천터널을 거쳐 수지성당 길로 내려갔다가 정평천을 타고 다시 신봉동 외식촌으로 올라오려 했었는데, 고개 길을 발견한 덕에 얼마나 시간이 절약되고, 산길 행복을 맛보게 됐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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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넘어 신봉동 먹자촌에서는 근처 성복동에 사는 딸과 함께 왔던 토담집에서 쇠고기국밥으로 다소 늦은 점심을. 이 외에도 인근의 연지, 어가, 미젠, 보릿골 등은 이런 저런 인연으로 다 다녀본 식당이라 자전거로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0108 09
이후는 이곳 먹자촌의 산 쪽 정평천의 상류로 더 올라가 법륜사 입구 서봉교에 닿아 광교산 비로봉을 바라본 후 더 이상의 라이딩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유턴, 토담집 옆 정평천 연지교를 건너(건너에 역시 유명한 식당 연지가) 산록 샛길로 성복동 방향 도마치로로 나서 도마치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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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재를 넘어선 수지IC사거리를 지나면서 문제가 생긴다. 요소마다 GPS경로를 확인하던 후미의 스카이천이, 이어지는 버들치터널 직전에서 우회전해 성복동 성복천의 상류인 성서천 골짜기로 들어서는, 선두의 종적을 잃어버린 것이다. 성서천 골짜기로 들어선 선두가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우려대로 직진 버들치터널로 진입해 영동hw 동수원IC방향으로 빠져 내려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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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용서hw고가 성복교 아래 공원에서 유턴 더 골짝 안으로의 진행은 중단하고 도마치로로 돌아와, 피곤해진 베어킴은 스카이천이 간 버들치 터널로 가 합류하기로 하고, 선두인 나 쉐도우수는 홀로. 성서천 하류로 내려서다 성복동 <버들치마을경남아너스빌2차@>쪽으로 들어서 당초 예정했던햇던 버들치고개 길을 찾아 든다. 0124 25 27
400여m 밖에 안 되는 버들치고개길에서는 넘어오는 다른 바이커들도 만나고, 정상에선 등산객의 도움으로 인증 샷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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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고개 넘어는 광교지구다. 발화-바라-백운-광교산으로 그믐달처럼 이어진 광교산맥의 동편 산록에서 남쪽 산록으로 넘어온 것이다. 외식타운 첫 머리를 지난 용서hw 길마재교 아래로는(광교로의 여천2교 지점) 여천이 흐른다. 원천저수지의 상류를 확인하는 셈이다. 0132
삼천포로 빠진 후미는 광교박물관 앞이란다. 제 길로 올라오라 해 라이딩을 속행하긴 무리다. 시간도 16시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행선 절골천 입구(e편한세상 @85단지)에서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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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역-경기대후문을 거쳐 동수원IC로 접어드는 광교사거리에서 후미를 만나 동남방향으로 여천자전거길-원천저수지-신대저수지를 거쳐, 동북방향 광교에서 구성으로 넘는 해오라기 터널 고개로 해서 구성역에 도착해 일정을 마감하고 귀경한다. 절골천 이후 광교산맥의 남부와 서부, 그리고 모락산 둘레 타기가 또 하나의 숙제로 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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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mtb 는 산길을 만나야 신나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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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70대 노인들이 한 여름철에 지칠줄 모르고 업다운이 심한 좁은 비포장 산길을 따라 라이딩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스럽네. 무척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네.수고들했네 바이크 손대장과 스머프 차는 죽었다 살아왔네. 어찌나 힘들었던지 한마디로 고난의 길이었네
토담집 밥 사준 간지니 고마웠네. 멋진 GPS 이동경로 스크린 샷을 만들어준 학처니에게도!
힘들고 멋진코스 완주 부라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