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목) 아크로폴리스 - 수니온곶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아크로폴리스에 올랐다. 아침 일찍 올라가면 덜 더울것이라 생각했는데 햇?騈? 만만치 않다. 구름이 끼었을때는 그나마 견딜만 했지만 햇빛이 비칠때는 팔이 따가울 정도였다.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아크로폴리스에 올라 공사중인 파르테논 신전, 아름다운 아테네 신전, 고적한 디오니소스 극장, 거대한 제우스 신전, 대리석 관중석이 너무 부러웠던 고대올림픽경기장들을 구경하였다. 책자 설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는 공부하면서 구경했지만 가이드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가이드랑 같이 와야 겠다..

[공사중인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신전]


[나름 공부중인^^]
이른 점심을 먹고 국립고고학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너무 넓고 유물이 많아 책자에 있는 주요 유물들 위주로 봤는데도 관람하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렸다. 특히 젤 맘에 들었던 것은 대리석 유물들이었다. 정말이지 몇 개는 들고 와서 우리 동네 공원에 모셔 두었으면 싶었다. 박물관인데도 예상외로 카메라 사용이 자유로왔는데, 아뿔싸 어제 배터리 충전하는걸 잊었다. 결국 사진은 못 찍고 눈으로 감상한 것 만으로 만족했다. 정말 아쉬웠다. 국립고고학박물관 관람 후 석양이 아름답다는 수니온 곶으로 가기로 했다. 수니온곶 가는 버스는 고고학 박물관에서 버스로 1~2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분수대 근처 한적한 카페 앞에서 출발한다. 4: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던거 같다. 기억이--;; 시간은 가셔서 꼭 확인하시길.. 티켓은 그리스에서 흔한 일이듯이 버스 안에서 안내양 언니(?)나 안내양 아저씨한테서 구입하면 된다. 수니온 곶 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2시간 30분 정도 갔다. 오픈카를 타고 드라이브 가면 정말 좋을 정도로 해안선이 이쁘고 바다색도 이뻤다. 드디어 도착한 수니온 곶은 바다로 튀어나온 작은 언덕 위에 포세이돈 신전만 덩그라니 놓인 황량한 장소였다. 건물도 선물가게 겸 레스토랑 하나뿐이었다. 둘러보는데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고 하염없이 해가 언제 질까 계속 바라보았지만 해는 질 생각을 안한다. 어쩔수 없이 레스토랑에서 비싼 저녁을 먹고 지지 않는 태양을 뒤로 하고 아테네로 향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석양이 목적이신 분은 궂이 가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제가 갈때도 날씨는 맑았지만 구름이 많아서 석양은 보기가 어려웠고 해가 지는 시간이 거의 8:30 이후이기 때문에 막차 (9:10 이었던듯)를 타고 돌아오실 경우에는 아테네에 너무 늦게 도착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 드라이브 가기엔 정말 좋다는거..
- 1 day pass : 3euro
- 아크로폴리스 입장권 : 12 euro
- 국립고고학박물관 : 7 euro
- 버스비 (아테네-수니온곶) : 5.4 euro x 2
- 포세이돈 신전 입장권 : 4 euro
- 여행팁 : 유적지를 돌아보려면 생수는 꼭 필요하다. 가격은 작은 슈퍼에서는 0.5 euro/500ml 정도였고 마트 가면 0.2 euro 정도였다. 그리고 학생 신분이신 분들은 반드시 국제학생증 만들어 가세요. 모든 입장권이 50% 할인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