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웹오피스 사업 물적분할해 자회사 '한컴 AI 웹에디터' 설립
- 생성형 AI 등 기술력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
- 2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도 제고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자회사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분할은 한컴이 신설 법인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다. 오는 8월 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설립을 완료한다.
한컴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러시아 포털 기업 ‘메일닷알유’ 등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니즈에 맞는 인공지능(AI) 기반 웹에디터 제품 고도화와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웹에디터는 한컴이 제공하던 ‘아래아한글·한셀·한쇼’ 등 오피스 제품을 웹 기반으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한컴은 국내 시장과 설치형 제품에 주력해 온 인력, 자원을 신설 자회사에 재배치한다. 해외 시장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집중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신설 자회사 인력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했다.
또 생성형 AI를 연계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에서 검색으로 최적 문서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웹에디터 사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격적인 중장기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예정이다.
물적분할 외에도 한컴은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자사주 일시 소각을 단행한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총발행주식의 5.6%인 142만9490주다. 이는 200억원 규모다.
김두영 신설 법인 각자대표 예정자는 “신설법인은 해외시장을 최우선 타겟”이라며 “AI웹에디터 사업 글로벌 확장을 적극 모색해 성장을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기업성장에 집중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