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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벨레드입니다.
등장하기도 전에 이벤트를 해버려서 더욱 우리들의 기대감을 고취시켜준 벨레드, 사실 전 벨레드의 컨셉과 상관 없는 답을 내놓긴 했지만 그래도 컨셉이나 스킬구성 등을 보고 많이 기대했던 정령입니다. 누군가의 애정캐가 또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귀여운 걸 잘 못 참는 편인 저도 애정캐 리스트에 또 한 명의 정령이 추가되던 참이었습니다.
네, 귀엽습니다. 하지만 강대한 힘을 지녔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방주와 정령은 장대한 세월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긴말 필요없이, 한번 벨레드의 5호 방주, 자드키엘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 주의 : 오늘은 특정 챕터의 내용이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글의 특성 상 다소 감성적이거나, 오글거릴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 Chapter 1 - Made for U
메인스토리 7장과의 연계 장면. 오퍼레이터 원, 메피스토펠레스의 신호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게 된 오퍼레이터 파이브, 벨레드. 인류를 위해 봉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인간인 구원자의 시중을 들고 싶어한다.
5번 방주 자드키엘[이하 자드키엘]에 벨레드를 만나러 간 구원자. 벨레드는 1번 방주, 메타트론에 있던 구원자의 방 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구원자의 방을 재현하고, 청소하던 중이었다.
충분히 깨끗해보이는 구원자의 새 방. 하지만 아직 스팀 처리, 살균 소독, 산림욕 장치 설치 등이 남았다고 한다. 방 청소가 끝날때까지... 잠시 기다려볼까?
* Chapter 2 - 마스터!
구원자를 졸졸 따라다니며 시중 드는 벨레드. 하지만 아직 솜씨가 어설프다.
하지만, 시중을 받는 입장인 이디스가 보기에도 벨레드의 시중이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다. 이는 차차 조율해보기로 하는데...
인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다가 그만 잠들어버리고 만 벨레드. 귀엽기도 하지만 갸륵한 정성이 보인다.
3. Operator Five
열정이 과한 나머지 그만 사고뭉치가 되어버리고 만 벨레드. 근데 왠지 지렁이 잡고 있는 벨레드를 생각하니.. 귀여울 것 같다.
하지만 구원자가 느끼기에 벨레드는 귀엽다, 아니 무리하고 있다. 하루에 한시간만 취침하면서 구원자를 모시고자 하는 벨레드.
방주, 자드키엘과 벨레드가 창조된 '목적'. 그것은 아무 댓가 없는 인류에 대한 자비와 헌신이었다. 그리고 방주 메타트론과 메피스토펠레스 처럼, 자드키엘과 벨레드 역시 한번의 쓰디쓴 실패를 겪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쓰디쓴 실패와 억겁의 세월, 그 세월을 뚫고 벨레드의 앞에 등장한 인물은 구원자, 그리고 케이린 파우스트. 이 세계에 남은 단 둘의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겠노라 선언하는 벨레드.
4. Only for U
벨레드를 향하는 좋지 않은 소문. 벨레드가 흑기사와 만나는 걸 누군가 목격해버리고 말았다.
초인류, 케이린을 도와주고자 9번 방주, 카마엘로 찾아간 벨레드였지만 흑기사에게 입구컷 당해버리고 만다...
오랫동안 우주에서 표류하다가 오퍼레이터 원의 신호를 받고 찾아온 벨레드. 사실, 에덴에서의 일은 벨레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 어쨌든, 구원자도, 케이린도 모셔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벨레드를 위해 구원자는 묘책을 꺼내는데...
어쨌든... 마스터만의 전속 메이드!가 되어버려 매우 기쁜 벨레드!
5. Blue Sky
벨레드와 자드키엘의 과거. 메피스토펠레스가 그랬듯, 결국 인간이 정착할 행성을 찾지 못한 자드키엘 역시 안에 있던 인류가 모두 사망해버리고 만다. 마지막 생존자는 지구의 푸른 하늘을 떠올리는데...
스스로 더이상의 실패를 용납하기 어려운 벨레드. 새로운 마스터에게 헌신하고자 마음먹는, 다소 광기어린 벨레드의 모습.
마스터를 더 잘 모시기 위해 메타트론을 분석하던 벨레드는 메피와 에이미의 기록을 보게 되었고...
굉장히 중요한 것을 한 가지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사랑.
이미 소중한 동반자인 메피를 잃어버린 구원자. 벨레드에게 같은 운명을 겪게 할 수는 없다.
6. Happiness
메피와 에이미의 기록을 보고 난 후, 점점 더 발전하는 벨레드의 솜씨. 영양제도 왠지 그 딸기맛 짜요짜요(?)같은 맛있는 맛이 날 것 같다.
벨레드는 마스터에게 아주 헌신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령들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정령들과 오래 지내던 메피스토펠레스와 달리, 벨레드는 정령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 마치 자신의 창조 목적에만 충실하려는 듯.
한 편,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던 벨레드 쪽에서는 자드키엘에 침입이 발생하고 만다.
침입자들은 방주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정령들은 구원자의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7. MASTER
하지만 벨레드에게는 에덴보다도, 이 세상보다도 마스터의 행복이 더 소중하다.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 세계의 멸망도, 자신의 죽음조차도 개의치 않는 벨레드.
하지만 침입자들의 진짜 목적은 구원자를 해치는 것, 공격은 벨레드가 방어했지만 침입자들은 결국 벨레드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든 정령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구원자는 결국 폭주하려는 벨레드를 멈추게 되었다.
정령들을 구원하려는 구원자, 그리고 그런 구원자, 마스터의 행복만을 바라는 벨레드. 방금 전 상황으로 두 가지의 상황이 서로 반대되어 충돌하게 되었고, 결국 벨레드는 '싫다'는 감정을 드러내며 오작동을 일으키고 말았다.
결국 벨레드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오류는 구원자의 임무에 방해가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벨레드. 구원자의 대답은 어떨지..
8. BAD END - 구원자
구원에 집중할 시간, 결국 메이드와 마스터가 아닌 오퍼레이터와 구원자의 관계로서 구원자를 돕게 되어버린 벨레드. 더 이상의 사적인 감정은, 배제한다.
끝없는 분석으로 완벽한 작전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벨레드. 하지만 아페이온 해식동굴에서의 작전은 많이 어려워보이는데...
결국 끝없는 연산과 출력, 구원자를 위해 완벽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고자 했으나 아마도,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자드키엘이 '생체'로 판단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로 처리된 부분은...아마 '0'이 되지 않았을까.
9. NORMAL END - 작은 방 안의 신부
고백을 해버리고 그만 스스로 당황해버리고 만 벨레드. 하지만 구원자는 그런 벨레드의 마음이 싫지 않은데...
인공정령이던 벨레드 역시 그 오류, 사랑을 통해 점점 더 성장하고 인간처럼 변하리라.
아직 에덴의 정령들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하는 벨레드. 그런 벨레드를 방에 머물게 하는 구원자. 벨레드는 조금 다른 식으로 생각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좋다!
방주에서 구원자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점점 한 명의 인간이, 한 사람의 여자가 되어가는 벨레드.
이윽고 방주로 돌아온 마스터, 그리고 그런 마스터를 기다리는 벨레드. 더더욱 귀여워지고 애교 많아진 벨레드를 바라보며 마음이 넘어가버리고 말아버리는 순간.
10. 당신을 만난 하늘
진정 모든 정령을 구원하고자 하는 구원자. 벨레드 역시 그 정령 중 하나이다.
얼마나 오랜만에 듣는 말인가! 시스템 올 그린! 모든 것이 완벽하다!
결국 오류인 줄 알았던 마음, 벨레드에게 더더욱 독립체로서의 가치를 부여해준 마음, 사랑. 그 공명으로 자드키엘과 벨레드는 진정한 능력을 일깨우게 되었다. 오퍼레이터 룸에 설치된 체임버에 핀 장미꽃이 그 공명의 의미를 보여주는 듯 하다.
어느덧 다른 정령들과 즐겁게 놀며 교류하는 벨레드. 청소 스킬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조금 질투 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오퍼레이터 룸과 공명하며 얻게 된 이동능력, 지구의 푸른 하늘을 보러 방주의 꼭대기에 올랐다. 방주 자드키엘에서 수천년을 표류하며 죽어가던 인류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하늘, 그 푸른 하늘을 보며 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벨레드는 하늘을 보며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을 얻고 마스터와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지 않았을까.
* 스토리 감상 후기
사실 '스토리'라기보다는 벨레드의 캐릭터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성을 제외하고 본 단순 스토리 요약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 구원자와 벨레드가 만났다. 그리고 벨레드는 열심히 구원자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2. 인간을 좋아하는 벨레드는 결국 케이린과도 접촉을 시도한다.
3.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결국 구원자는 벨레드에게 전속 메이드가 되어달라고 하였다.
4. 점점 가까워지는 둘, 하지만 그런 그들을 매우 나쁘게 보는 세력에 의해 구원자가 해를 입을 뻔 하였다.
5. 벨레드가 구원자를 구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그 후 선택지에 따른 엔딩이 진행되었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아주 평범해보입니다. 하지만 캐릭터성과 벨레드의 사연, 감정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면, 좀 더 내용이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벨레드의 치명적인 귀여움, 한없이 내어주는 봉사정신과 끝없는 행복감. 그런데, 인연 스토리를 접하게 되면 그 부분들이 자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저 귀여운 모습이나 너무도 행복해보이는 벨레드의 모습들 속에 왠지 모를 광기와 슬픔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거의 처음부터 스토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점점 벨레드와 방주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벨레드가 왜 그토록 마스터를 향해 시중을 들고 싶어하는 지 느끼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알 수 없는 슬픈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희망찬 이륙을 뒤로 한 채 표류하며 절망적인 결말을 맞이한 자드키엘처럼, 저 역시도 스토리를 감상하며 느껴지는 슬픔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5장과 7장의 장면들이 좀 더 깊이 있게 다가왔는데, 이 역시도 벨레드에게 기록된 오작동이 스토리를 감상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무언가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7장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에 공감을 하게 되었으나, 8장에서는 오히려 그 공감을 닫아버린 답답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9장에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결말을 맞이하며 스토리를 보며 느낀 슬픔들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본 트루 엔딩에서는, 아마도 우주에서 죽어갔을 자드키엘의 민간인들이 그토록 보고싶어했을 하늘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게 될 벨레드와 함께 하는 기분이 들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게 스토리만 놓고 봤다면 일반적인 평가를 내렸을 것 같지만, 벨레드의 캐릭터성과 사연을 감상하는 유저들에게 공감되도록 유도하는 장치들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는 벨레드의 귀여움 역시 포함되어 있겠지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이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가넷의 스토리에 버금가는 캐릭터성으로 좀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벨레드의 인연스토리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평점
42 | 벨레드 | ★★★★★★★★★☆ [9/10] 사랑이 넘치는 오퍼레이터 파이브, 벨레드. 벨레드는 마치 모두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해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오직 인간들만을 위했던 벨레드의 행동은 벨레드를 정령들로부터 고립시키게 되습니다. 하지만, 구원자와의 삶을 통해 정령들과의 교류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 [9/10] - BAD 결국 사랑이라는 오작동을 포기한 채 기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 벨레드. 완벽하지만, 메말랐고 집요했지만, 무감정했습니다. |
★★★★★★★★☆☆ [8/10] - NORMAL 오작동을 통해 구원자를 사랑하게 된 벨레드. 그를 위해 노력하며 한 명의 여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 |||
★★★★★★★★☆☆ [9/10] - TRUE 인공 정령이었던 벨레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오작동이 아닌 하나의 혁신이자 진화였습니다. 벨레드와 같이 사랑이라는 진화를 이루어내고 방주 자드키엘과 공명하게 된 구원자. 이제는 우주의 무한한 암흑이 아닌 지구의 파란 하늘 속에서 같이 할 시간입니다. |
첫댓글 처음에 말한 누군가는 저를 말하는 듯 하는군요..
벨레드 스토리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워요!
일러스트도 아쉬운거 없이 전부 마음에 들고
금사빠 연애, 결혼 스토리가 아니여서 더욱 좋습니닷
마냥 희망찬 내용이 아니어서, 뭔가 사연이 있어서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벨레드 노멀 스토리를 공략 하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다른 2개는 다 깼는데요
노말 스토리는 트루 엔딩에서 한끗만 빗나가게 골라주시면 됩니다. 누가 봐도 배드엔딩으로 가는 선택지만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