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역사
-최초의 자전거 '셀레리페르(Celerifere)'
일반적으로 자전거의 시초라고 하면 1790년 프랑스의 귀족 콩뜨 드 시브락이 만든
셀레리페르(Celerifere, '빨리 달릴 수 있는 기계'란 의미)를 말한다.
이것은 같은 크기의 나무 바퀴 두 개를 연결하고 간단한 안장을 얹은 엉성한 탈것이었다.
이러한 형태를 시초로 현재와 같은 자전거의 원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엉성한 첫 시작이 오늘날 이렇게 다양한 자전거 시장을 형성할 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그러나 당시 셀레리페르에는 구동장치와 페달이 없었다.
때문에 양다리를 걸친 채로 바닥을 밀거나 차면서 구동해야 했고 방향전환 또한 할 수 없었다.
직선 주행만 가능하여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선 완전히 멈춘 다음 차체를 돌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형태만 다를 뿐 마차와 유사한 탈 것으로 취급하여
셀레리페르를 최초의 자전거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 ▲ 1. 셀레리페르 최초로 자전거의 형태를 갖추었다
- 2. 벨로시페드 페달로 바퀴를 돌리는 자전거의 시작이 되었다
-페달로 달리는 자전거 '벨로시페드(Velociped)'-
1861년 파리, 대장간 일을 하면서 마차도 만들던 페이르 미쇼와 그의 아들은
앞바퀴에 페달을 단 나무 자전거 벨로시페드(Velociped)를 내놓았다.
이것이 오늘날 페달로 바퀴를 돌리는 자전거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 당시 달리기 쉬운 탈것으로 크게 환영받았다.
또한, 1861년 2대, 62년 142대에 이어 65년에는 400대가 팔려 대량생산한 첫 번째 자전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간 벨로시페드는 바퀴에 통고무를 쓰면서 승차감을 높였고 속도도 빨라졌다.
1860년대 후반에는 이 모델을 이용한 첫 레이스가 열렸고,
첫 번째 자전거 쇼도 파리에서 열려 앞선 기술들이 소개되었다고 한다.
-스피드를 즐기는 자전거 '오디너리(Ordinary)'-
미쇼의 자전거로 사람들은 스피드를 추구하게 된다.
이에 1871년 영국의 제임스 스탈리는 앞바퀴가 유난히 크고 뒷바퀴는 작은 오디너리(Ordinary) 자전거를 만든다.
굴림바퀴의 지름을 크게 하면 같은 한 바퀴 회전이라도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 스피드도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타이어는 역시 통고무를 써 빠르고 승차감이 좋으며 스타일도 멋진 자전거였다.
- ▲ 오디너리 앞 바퀴를 크게 만들어 스피드를 높였다
유럽 여러 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오디너리의 인기로 자전거 경주까지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오디너리 자전거는 안장이 너무 높아 타고 내리기 힘들고,
앞바퀴가 장애물에 걸리면 탄 사람이 앞으로 곤두박질칠 위험이 있었다.
- ▲ 세이프티,
- 1894년 등장한 대나무 자전거
이런 결점을 없애면서 새로 나타난 것이 세이프티(Safety 또는 Safety bicycle)다.
1874년 영국의 해리 로슨은 같은 사이즈의 크지 않은 바퀴를 달고,
앞바퀴 페달 대신 두 바퀴 중간에 있는 페달을 밟아 체인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요즘의 자전거와 가장 비슷한 세이프티를 처음 내놓았다.
1885년, 오디너리를 만든 제임스 스탈리의 조카인 존 스탈리는 세이프티 프레임을 다이아몬드형에 가깝게 하는 등
구조와 메커니즘에서 현대 자전거의 기본요소를 모두 갖춘 로버(Rover) 자전거를 선보였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날 다양한 환경에 맞는 다양한 자전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전거의 형태를 처음 만들어 낸 시브락이 이 모습을 본다면 굉장히 뿌듯해 하지 않을까?
어쩌면 너무 많아진 자전거 종류에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자전거의 종류
1. 산악능선을 따라 질주하자 - 산악자전거(MTB)
1980년대 초 처음 한국에 도입된 MTB자전거는
1970년 미국의 도로 사이클 선수 G.피셔가 일반 사이클에 모터사이클 바퀴와 자동차 쿠션 등을 달고
산에서 탄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MTB자전거는 산악능선 질주를 위해 바퀴의 지름이 20~27인치로 도로 사이클보다 작고,
두께는 도로용보다 1.5~2.5배 두꺼워 오토바이형 자전거라 불리기도 한다.
2. 빠른 속도에도 안전하게 - 다운힐(dowonhill)
다운힐은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경기다.
때문에 다운힐을 위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는 다르다.
빠른 속도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치가 앞, 뒤로 달려 있으며
자전거의 설계도 경량화보다는 주행 안정성에 더 치중한다.
3.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 - 도심형자전거 (hybrid)
산악용 자전거와 도로용 자전거의 혼합형으로 속력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변속기가 있다.
시내 주행은 물론 가까운 하이킹용으로 적합한 자전거다.
간단하게 말해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의 장점만 모아놓은 자전거라고 할 수 있겠다.
4. 스피드를 즐겨보자 - 사이클 (road)
도로에서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전거다.
흔히 사이클로 알려진 로드 바이크는 타이어의 폭이 좁아 지면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스피드를 낼 때
공기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핸들 손잡이가 안장 높이보다도 낮다.
또한, 핸들 바가 구부러지고, 프레임과 바퀴의 폭을 가늘게 하여 스피드를 즐기거나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다.
5. 오토바이처럼 달려볼까 - 비엠엑스자전거 (bmx)
마치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로 핸들을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 바퀴에 넓은 타이어로 되어 있으며, 언덕 또는 산길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고 심지어 계단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오토바이는 부담스럽고 그 느낌은 가지고 싶다면 bmx자전거가 딱 일 듯하다.
6. 자전거도 접을 수 있다? - 접이식자전거 (folding)
말 그대로 폴딩, 접을 수 있는 자전거로 보관과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생활과 여행에 접합한 자전거다.
도시형 자전거로는 가능하나 MTB형식으로는 접이식 부위의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크게 개발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7. 커플 맞춤형 - 2인용자전거 (tandem)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서 한 번쯤은 봤음직한 자전거가 바로 2인용 자전거다.
보통은 2인승이며, 그 이상의 인원이 탈 수 있는 자전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