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할머니를 오늘 또 만났습니다.
병원에서 몇일 치료받으시라고해서... 재가 폰번호를 드렸었지요... 할머니 혼자는 못 가실것 같아서 병원근처 지하철까지만 오시면 제가 모셔드린다고,..했었지요...
오늘 회사에서 점심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할머니전화가 와서 얼른 내려갔더니... 오늘 할머니의 목적은 병원이 아니고,...~^ ^~...
어제 고마웠다고....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십니다....~^ ^~... (끄읔...할매...내 .... 벌써 묵었는데???....)
ㅎㅎ... 거절하지 못하고... 할머니 처지도 자세히 알아볼겸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할머니 연세가.....무려.......93세 !!!!! @ O @ ...( 흐미....)
독거노인은 아니시고....
며느님과 같이 사신다고 하더군요.... 며느님도 63세 인데.... 일하러 다닌다고... ( 그래서 할머니 혼자 다니시나 봅니다...)
빨간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며느리라고 자랑하십니다~^ ^~ ㅎ ㅎ ㅎ
그외 아들,딸,손자는 있기는 한거 같은데...어찌된 영문인지... 다들...못본지가 몇년이 넘었다고....
뭐...복잡한 사정이 있는듯 하나... 할머니 말씀을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습니다...T T... (정신은 멀쩡 하시던데...)
형편은...그닥....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일단 동거인이 있어서, 내심 안심이 됩니다....
할머니가...눈도 잘 않보이시고....귀도 잘않들리셔서....
대화하기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할머니 인생역정도 듣고....점심도 두번먹고....
배터저 죽겠는데.....할머니가 '남기지말고 다 먹으라우~' 오리지날 이북사투리로 말씀 하십니다~~^ ^~
..... ..... ....
흠...
어쨌든.....이제 좀...안심이 되는군요....
여기 근처 병원 오실일 있으면 연락 주시라고 ... 모셔드린다고.... 그러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우~ 하시며 손을 흔들고 가십니다~^ ^~
ㅎㅎㅎ 데이트 신청 받은 건가요 ????
ps- 오늘 할머니의 인상적인 질문- '보통은 날 태워주므는 기냥 가는데...청년은 어째서 그기까지 날 데려다 줬나우???
예?? 아니..그냥... 할머니 혼자 못가실것 같아서~~~!! ( 그때, 할머니는 혼자 서 있는것도 불안해 보였다구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
.....근데...저의 대답을 할머니는 못알아 들으신것 같습니다. ~^ ^~ ㅎㅎ~
댓글 달아주시고, 여러가지 알려주신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칭찬 일색이라... 일일이 답하기가 부끄러워 답글은 달지않았습니다만..... 마포형님 국밥은 잊지않겠습니다~~~~^ ^~~~
첫댓글 히릿~
서해교전이다 신종플루다 매일 안좋은 뉴스만 나오는데 이런 훈훈한 글을 읽으니 기분이 아주좋습니다~~
악행은 사람들의 눈과 입을거쳐 나에게 칼이되어 돌아오지만, 선행은 하늘이 감동하여 큰 복으로 돌아올겁니다.... 제가 다 머리숙여 감사하고 싶습니다.
데이트 신청도 받으시고.. ^^;; 할머니랑 아름다운 만남 만드세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
참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제가 못하는 일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진분이시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