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보 네리는 매우 현명한 성인이었다.
그 성인이 항상 이웃의 실수나 약점에 대해 떠들고 다니는 어떤 부인의 나쁜 버릇을 고쳐준 일이 있었다.
성인은 그 부인에게 시장에 가서 닭을 한 마리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오는 길에 그 닭의 깃털을 모두 뽑아버리라고 했다.
그 부인이 닭을 가져오자, 필립보 성인은 그녀를 칭찬하며 한 가지 더 부탁했다.
"이제 닭은 여기에 두고, 가서 깃털을 모두 주워다 주시겠소?"
그날은 바람이 유난히 부는 날이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 부인은 울상이 되어 말했다.
"바람이 깃털을 사방으로 날려보냈거든요."
성인은 잠시 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남을 험담한 것도 다시 되돌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태 7,17)
좋은 나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좋은 나무는 늘 깨어있습니다.
현실에 잘 적응히여 알맞은 때에 꽃을 피우고 알맞은 때에 열매를 맺는 꾸준한 나무입니다.
이렇듯 좋은나무는 자신의 여정에 충실합니다.
좋은나무는 참을성을 갖고 하느님의 열매를 기다립니다.
엉뚱한 데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뿌리 내린 그 자리에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나무는 이렇듯 자신을 신뢰합니다.
그러기에 일관된 열매를 맺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뿌리를 깊게 다져갑니다.
살아있는 이 순간을 사랑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사랑하는 벗님께서도 어떤 순간에도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는 기쁨의 나무,
십자가의 나무 되시어 때를 놓치지 않고 하느님의 열매를 맺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