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종교를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으니, 행여 오해 없기 바랍니다.)
동양에서 성탄절을 휴일로 지정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일본도 12월 25일 쉬지 않고, (천황 생일인 12월 23일<오늘>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쿠바, 북한도 물론 쉬지 않습니다. 동아시아에서 12월 25일 쉬는 나라는 오직 한국과 대만뿐입니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는 12월 25일이 '헌법의 날'이라 쉽니다. 결국,동아시아에서 크리스마스날 쉬는 곳은 한국뿐인 셈입니다.
또한 많은 아랍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레바논이 성탄절을 기념하여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고, 예수를 한 명의 성인 또는
선지자로만 여기는 유대국가인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슬람권에서도 에서도 성탄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 사월초파일(석가탄신일)도 역시 공휴일입니다. 불교권인 동남아 국가에서는
초파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놓았는지 모르겠네요.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우리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 때, 두 공휴일 다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하루 편히 쉬는 날이니까 아무런 대꾸가 없는 것이겠지요. 좋은 게 좋다는 식이랄까...
이승만 정부 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제가 어릴 적에는 'UN데이'도 공휴일이었습니다.) 그 후 전두환정권 때
초파일도 공휴일로 지정된 걸로 기억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대통령 선거일과 국회의원 선거일까지 공휴일로 정해놓은 나라도 많지 않습니다. 카톨릭국가인 프랑스조차,
대통령 선거를 일요일에 치르더군요. 그것도 결선투표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씩이나...
투표를 위해 굳이 임시 공휴일로 정해놓은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뽑아놓은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얼마나 밤잠을 설쳐가며
땀흘려 일하고 고민하고 있는지, 솔직히 의구심도 생기고...
그많은 시민단체에서 특정종교와 관련된 날을 공휴일로 정한 것에 대하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두 공휴일을 폐지하는 대신,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처럼, 공휴일과 토/일요일이 겹치는 날은 그
다음 주 월요일이나 그 주의 금요일을 쉬도록 하는, '대체공휴일제도'를 조속히 도입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에디터기능이 어디로 갔는지 못 찾겠네요. 누가 편집 좀 부탁합니다. '수정'할 때엔 분명히 줄 간격이 떨어져 있는데,
나와서 다시 들어가 보니 문장이 전부 붙어져 버림.)
첫댓글 크리스마스가 왜 공휴일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