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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rs at Hornets (2008.03.12) Paul, Hornets hand Spurs most lopsided loss of the season Web Posted: 12/03/2008 Jeff McDonald (San Antonio Express-News)
폭죽이 터지며 공중에서 흩뿌려진 색종이는 스퍼스 선수들의 머리 위로 곱게 곱게 떨어져 내렸습니다. 뉴올리언즈 대 스퍼스의 경기는 아직 시작도 안했을 때였습니다. 축제부터 먼저 시작된 것이죠. 너무 이른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말이지요. 호넷츠 선수들은 이 이른 축제를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스퍼스 선수였던 멜빈 일라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실수한 거였어요. 이미 벌어진 일, 우리는 오히려 그 이른 축제가 허사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뛸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 폴은 26득점에 1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호넷츠는 후반 들어 스퍼스를 사정없이 몰아붙이며 100 대 75의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호넷츠 선수들은 마치 플레이옾 경기를 이기기라도 한 양, 자축파티를 열었습니다. 물론 스퍼스의 락커룸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만. 스퍼스 (44승 20패)는 이제 아주 험난한 원정 3게임 시리즈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스퍼스는 이제 이 치욕적인 패배를 뒤로 하고 (한국시간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어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와의 백투백 원정경기를 맞아야 합니다. 오늘 경기 이전의 스퍼스 최악의 경기 상대는 어느 팀이었을까요?
그것도 뉴올리언즈였네요? 지난 1월 달에 스퍼스의 홈에서 102 대 78로 참패를 안겨줬었죠. “호넷츠 이 친구들 정말 엄청난 팀이네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아셔야 합니다. 공.수. 양면에서 호넷츠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호넷츠가 이긴 이유는 우리보다 농구를 더 잘했기 때문입니다.” 호넷츠의 경기력은 4쿼터 들어서 급상승했습니다. 마지막 쿼터에서 스퍼스를 24 대 8의 득점으로 압도했지요. 어느 정도 해볼 만 했던 경기였는데 순식간에 one-sided 매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일주일 간 경기를 결장했던 데이빗 웨스트는 컴백하자마자 29점을 득점하며 호넷츠의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이 패배는 스퍼스를 컨퍼런스 2위로 밀어냈습니다. 이제 스퍼스는 20연승을 구가하는 휴스턴 (시드배정으로는 2번)과 동률입니다. 그들 뒤를 반게임 차로 바짝 쫓고있는 팀이 바로 호넷츠 (43승 20패)입니다. “이제야 선수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그리고 중요한 것이 어떠한 것인 지를 제대로 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호넷츠의 바이런 스캇 감독의 평가입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 지를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죠.” 코비, 르브론과 함께 리그 MVP 물망에 올라있는 크리스 폴이 오늘 승리에 스파크를 일으킨 인물입니다. 그가 왜 MVP 후보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인 경기였습니다. 크리스 폴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 들어 8번째 20-15인 경기였습니다. 파커와 함께 24점으로 스퍼스의 공격을 이끈 팀 덩컨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폴이 던지는 슛은 다 들어가더군요”라며 폴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런데... 폴과는 정반대로 스퍼스가 던지는 슛은 하나도 안 들어가더군요. 오늘 스퍼스의 슛률은 42.9%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4쿼터 슛률이 26.7%밖에 안됐다는 것이죠. 포포비치 감독은 이 현상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공이 그냥 한쪽 림으로는 잘 들어가고, 다른 한쪽에는 전혀 안들어간 뭐 그런 날이었습니다.” 스캇 감독은 오늘의 호넷츠 경기력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올 시즌 들어 우리 팀으로서는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지난 1월 중에 호넷츠에게 참패했을 때처럼, 오늘도 스퍼스는 두 개의 3점슛만 성공시키는 부진에서 못벗어났습니다. 희한하게도 스퍼스 내에서 3점슛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파커가 그 두 개의 삼점 모두를 성공시켰지요. 1월달 경기에서는 스퍼스가 3점을 20개 시도해서 2개 성공시켰었고, 오늘은 18개 시도해서 단 2개만 성공시켰습니다. 마누 지노빌리는 11점을 기록하며 스퍼스의 다른 빅3 두 선수와 함께 두자릿수 득점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스퍼스 선수들은 모두 합쳐 16점 밖에 득점을 못했지요. “오늘 우리가 던진 슛들은 사실 괜찮았습니다. 들어가지를 않았을 뿐입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 경기를 대패로 끌고 갔습니다. 호넷츠는 정말 잘했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지노빌리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덩컨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질만한 경기를 졌을 뿐입니다.” 아마도 경기 시작 전에 누군가가 실수로 터뜨렸던 그 폭죽과 색종이가 호넷츠에게 어떤 승리에 대한 영감을 제공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출처: mysanantonio.com 번역: Doctor J ------------------------ 제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들어 이상한 징크스가 하나 생겼는데, 제가 처음부터 다 보는 경기는 스퍼스가 이기고, 그렇지 못한 경기는 모두 지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지난 3경기 패배와 2월 초의 보스턴 원정경기 패배가 올해 들어 제대로 관전을 못한 몇 안되는 경기들이었는데, 이 네 경기를 모두 지더군요. 그렇다고 중요한 일을 안할 수도 없고... 참. 오늘은 보웬이 500게임 연속 선발출장의 금자탑을 세운 경기였기도 합니다. 이겼더라면 정말 좋았겠는데, 세상일이란게 그렇지 못하지요. 오늘 보웬은 전반에는 페쟈와 데이빗 웨스트를, 후반에는 크리스 폴을 막았는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잘했습니다. 문제는 전반에는 폴이, 후반에는 웨스트가 터졌다는 것이죠. 보웬의 수비 잘못은 없었습니다. 만약 플레이옾에서 호넷츠를 만난다면 보웬을 처음부터 폴에게 붙이고, 지노빌리가 페쟈를 수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웨스트에게 줄 것을 주는 것이 더 나은 팀 수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수비는 완벽했던 보웬이지만 구설수에 오를만한 동작이 나와서 스타일을 좀 구겼지요. 크게 위험하다거나 고의성이 강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폴과 보웬이 몸싸움을 하다가 폴이 넘어진 상태에서 계속 보웬의 발을 붙잡고 있었고, 보웬이 폴의 손아귀를 떨쳐 내려다가 마침내 짜증이 나서 나온 반사적인 동작으로 보입니다. 그게 딴 선수가 아닌 보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니, 스퍼스 팬들께서는 이제 곧 게시판에 올라올 보웬 관련 글들에 대해 아무 반응하지들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웬이 잘한 것도 없습니다. 파커는 오늘 24점은 올렸지만, 폴에 대한 수비에서는 거의 빵점 수준이었고, 파커가 코트 위에 있을 때의 양 팀 득점대비가 -20으로 양팀 선수들 통틀어 최저수치를 찍었습니다. 파커의 득점이나 수비가 스퍼스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별 영향을 못미쳤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더군다나 자유투 부분에서 8개 시도에 2개 성공은 용서가 안되는 스탯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퍼스의 체력과 수비력에 어느 정도 한계를 드러낸 경기였다고나 할까요? 빠르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젊은 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벤치멤버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정도겠습니다. 특히 핀리는 이번 시즌 들어 급격한 노쇠화로 들어선 듯 싶습니다. 딱히 못한다기보다는 슬럼프가 너무 잦고 그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때문입니다. 늙은 베리라도 오면 좀 나아질 것입니다. 베리가 매 경기 터뜨리지는 못해도 한 3게임에 한번씩 미친 듯 터뜨려주던 3점때문에 스퍼스가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컷 토마스의 경기력은 오늘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웨스트를 막았는데, 처음에는 조금 먹혀들더니 후반에는 웨스트가 토마스의 단점을 완전히 파악한 듯 보였습니다. 기대를 했던 이메이 유도카도 슬럼프에 빠진 듯 몇 게임 째 아주 조용합니다. 어쩌면 스퍼스는 현재의 승률보다 더 못한 팀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강팀만 만나면 고전하는 스퍼스의 현 모습은 예전의 모습과 약간 다르긴 합니다. 이제 한 달 남은 플레이옾,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우승하던 시즌들과 비교해보면 바로 지금이 스퍼스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때인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시즌 중간에 빅 3가 돌아 가면서 부상을 당했던 것이 큰 장애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틀 후에 시작될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3연전의 결과가 스퍼스의 시드배정 번호를 결정할 것입니다.
500게임 연속 선발출장 축하! |
첫댓글 요즘 스퍼스 경기보면 참 아슬아슬한게 스릴있습니다...예전엔 3쿼터 되면 승부 갈리고 재미없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_-; 요즘은 강팀과 상대하든 약팀과 상대하든 항상 아슬아슬하더군요...그게 포포할배의 용병술 때문인거 같기도 하고...애들이 군기가 빠진거 같기도 하고...-_-; 특히 요새 젊은 팀 상대할때 보면 몸이 못따라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대놓고 돌파하고 대놓고 점프샷 던지고...-_-;
앞으로는 우리 스퍼스 경기가 J님 일정에 맞게끔 진행되어야 겠군요 ㅋㅋ;; 앞으로 전 경기 다 보실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오늘 4쿼터는 처참하군요.휴.
확실히 운동능력이 nba팀 중 최 저인 것 같습니다. 팀내에서 로버트 오리가 젤 운동신경이 좋아보일 정도니..;;
그랬는데 체력마저 떨어졌으니....
이제 팀을 잘 추스리고 다시 전진해야겠습니다
제가 어제 한 호주남자를 알게 됐는데, 그 사람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나이드신 교회의 장로님이신데, 이름이...... Mr. Duncan Parker 입니다. 웃겨서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시는 분인데, 이름이 '던컨 파커'입니다. 원래 이름은 Roger Duncan Parker인데 자기는 Roger가 싫어서 미들네임인 Duncan을 쓴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거참 우연치곤 기막히네요
와 정말 기막힌 일이네요!! 제 닉네임와 비슷해서 더욱 재밌습니다!^^
게시판에 닥터제이님의 개인적인 소견까지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사람이 어이없이 기가 차면 죽는데... 제발 그런일은 없길... 왜 항상 남의 주관은 주관이고 자기 주관은 객관화 시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튼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기가 차고" "어이없는" 말을 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제가 뭐 평소에 보웬을 두둔하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요.
무시하는게 최곱니다..
보웬관련 글과 영상에 스퍼스팸분들의 댓글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 전 닥터제이님에게 머라고 한 그 덧글에 한마디 할 뻔 했는데. 이제보니 그냥 넘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방문왔답니다~ =-=;; 역시..스퍼스팸은 뭔지 모를 여유로움이 보통은 보웬처럼 특정팀의 선수가 비방 당하면 발끈하기 마련이거든요...하지만 닥터제이님의 덧글에 뭐라고 했다고해서 한마디 하실필요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잘못임은 부정할수 없으니까요~ 저 또한 보웬이 잘못하였음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쓰레기라는 말조차 아끼지 않는 모습에 놀랐을 뿐이죠...ㅎㅎ 앞으로는 이거한 보웬의 행적은 없기를 바라면서 성숙한 스퍼스팬들에게 놀랄뿐,,,다음에도 이러한 성숙한 대처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성숙한게 아닙니다. 그냥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죠.. 남의 의견을 보고 치사하게 다른 게시판 가서 어쩌구 저쩌구.. 자기 블러그에 쓴것도 아니고 볼꺼 뻔히 알면서..
보웬 덕분에(?) 평상시 3~400회 정도인 제 경기 리캡의 조회수가 하루만에 900회를 육박하는군요.-_-;;
벤치 득점이 넘 저조하군여. 지노가 뉴올 수비에 고전했을거라 생각은 안드는데 3점도 없고, 자유투도 딸랑 하나라... 궁병대가 오늘 하루는 파업(?)한 듯. 쉬어갈 타임도 있어야 하는데 계속되는 강팀들과의 일정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구여, 지금이 스퍼스에게는 정규시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인 듯 싶습니다.
방문// 스퍼스는 쉽게 안무너집니다. 제가 볼땐 "내 전력을 너희에게 지금 안보여주마~ 보고싶다면 플옵때 보여줄께"라고 시위하는거 같네요. ^^ 스퍼스 올해도 우승합시다!! 고고~~
방문과 응원, 감사합니다.^^ 필라델피아의 승전보를 들을 때마다 제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식서스도 동부에서 파이팅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안드레 밀러가 허리를 삐끗한 것 같던데... 심히 우려가 되는군요. 지금 '레지 에반스'에 관련된 글을 하나 생각중에 있습니다. 집필이 될 지, 번역이 될 지는 아직 결정을 안했습니다.
스퍼스도 밀러같은 포가가 가끔 그립습니다.ㅠ
스퍼스가 못한 것보다도, 호넷츠가 정말 강합니다. 이제 호넷츠는 절대 동네북이 아닙니다. 특히 폴은 올 시즌 들어 5 번째로 경기를 시청했는데, 얘는 정말 말 그대로 "천재"입니다, 천재. 정말 이런 선수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저도 경기 끝나고 "질만한 경기를 졌구나.." 라고 혼자 되뇌었는데, 던컨도 같은 느낌을 받은 것 같네요. 호넷츠 정말 강합니다. 현재 강호들이 저물 때쯤이면 호넷츠가 서부의 강자가 되어있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