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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타고난 나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선택할 수 있다.”
40만 건의 상담과 치료, 37년간의 정신의학 연구 집대성
“37년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행복을 위한 길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김주환 | 연세대 교수, 『내면소통』 저자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에 대해 말해주는 책!”
_정재승 | 의사결정 뇌과학자, 『과학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유사 이래 세상에는 행복에 관한 무수한 원칙이 존재해왔다. 또한 사람마다 각자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행복을 추구한다. 만일 지금 내가 충분히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행복에 대한 나의 가치관과 방법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37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3만 명 이상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온 채정호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이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에서 행복을 ‘우연히 일어나는(幸) 좋은 일(福)’로 여기는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을 지적하며, 실제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행복의 원칙을 소개한다.
그가 제시하는 행복의 정의는 웰빙(well-Being), 즉 ‘잘 존재하는 것’이다. 국내에 잘못 소개되어 많은 오해(야근 없이 유기농 식품 먹으며 주말마다 여행 다니는 삶이 아니다)를 불러일으킨 웰빙은, 어떤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나 자체로 ‘잘 존재하는 것’을 뜻하며, 인간으로서 잘 존재한다는 건 어떠한 결핍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최적의 수준으로 활용해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웰빙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 자기다운 최적의 삶을 뜻하고,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채정호 교수는 40만 건에 이르는 면담과 치료, 일반인 대상 수천 건에 이르는 심층 조사를 통해 삶에서 ‘웰빙’, 즉 진정한 행복을 이루게 하는 7가지 요소를 밝혀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7가지 요소는 이미 논문으로 수차례 발표한 바 있는 연구 결과를 대중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지나치게 성취지향적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노출된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기존 긍정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정신건강 이론들을 보완했다. 책에서 제시한 잘 사는 삶을 위한 7가지 요소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두뇌자극연구실 펠로우를 이수했으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잘 치유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도입에 관심이 많아 국내 최초로 경두개자기자극술을 도입하는 등 난치성 트라우마 및 정서장애를 주로 치료, 연구하고 있다. 20년 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연구회를 창설하여 새로운 트라우마 전문기술을 정신의학계에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대규모 연구과제인 재난충격해결 연구협의체 대표로서 우리나라 재난정신건강 관련 연구의 기틀을 잡았으며, 재난코호트 구축 및 추적과제의 책임연구자로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생존자 등을 포함한 각종 재난경험자 코호트 추적을 시행해왔다. 트라우마 분야의 다학제 전문학회인 대한트라우마스트레스학 창립 회장이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트라우마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의 운영이사(Boards of directors)를 역임했다. 트라우마 및 불안, 우울 등의 정서장애를 주제로 400여 편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퇴근 후 심리카페』 등과 공저로 『한국인의 울분과 외상후울분장애』 『바른 마음을 위한 움직임』 『명상과 의학』 『불안한 당신에게』 등이 있다. 현재 긍정네트워크 옵티미스트 클럽 회장과 긍정학교 교장으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채정호 TV]에서 정신의학과 심리문제를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마음이 불행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러면서 ‘과연 의학적인 치료가 이들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진단과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게 옵티미스트 클럽이다. 옵티미스트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해결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를 뜻한다. 옵티미스트 클럽의 수장으로서 그는 매달 정기 모임과 워크숍 등을 통해 감사하는 삶, 더 나아지는 삶, 섬기는 삶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 목차
머리말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프롤로그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지금, 여기 나 자신에 집중하라
보통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끌어올리려면
1장 [수용]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라
수용은 능동적인 긍정이다
지금의 내 삶에 무조건 “예스”라고 말하자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것인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 - 정상화
나를 향한 다정하고 따뜻한 응원 - 타당화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는 것 - 자기 확신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훈련, 마음챙김
더 좋은 삶을 만드는 동력, 긍정적인 경험하기
우리의 존재 자체에 감사하라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음미하라
2장 [변화]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라
변화는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
작고 구체적인 변화를 일상으로 가져오자
어떻게 ‘변화’라는 열차에 올라탈 것인가
작은 습관을 체화하는 것부터 시작하자?지속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시간을 쏟아라?선호
엉킨 실타래를 풀 나만의 방법을 찾아라?방법
적당히 도전적인 일로 몰입을 경험하라
매일 조금씩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라
몰입의 경험이 변화를 가져온다
서두르지 말고 ‘마냥’ 자신이 바라는 삶에 가까워지기
3장 [연결]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잊지 마라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야 행복하다
친화적인 사람이 살아남는다
공감력과 친화력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연결의 핵심은 친밀함과 돌봄에 있다
진정한 연결을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하다
사랑과 공감이 만드는 깊은 수준의 연결
행복해지려면 먼저 자기 자신과 연결하라
4장 [강점] 성격 강점을 찾아 자기답게 살아라
강점은 나다움을 찾아주는 삶의 지도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강점 척도의 개발
사람은 잘하는 걸 잘할 때 행복한 법이다
방해꾼들을 조용히 시키고 계속 나아가는 법
강점을 지렛대 삼아 행복해지는 법
나만의 빛을 찾아 강점 스위치를 켜라
5장 [지혜] 삶의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라
삶의 모든 선택의 순간,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지혜 훈련법
지혜 훈련법 1 풍부한 지식 쌓기
지혜 훈련법 2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높이기
지혜 훈련법 3 상대성 높이기
지혜 훈련법 4 불확실성 견디기
지혜 훈련법 5 장기적 안목 기르기
지혜 훈련법 6 큰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 갖추기
지혜 훈련법 7 공감하고 수용하기
6장 마음에서 빠져나와 몸으로 살아가라
잘 산다는 것은 잘 움직인다는 것이다
몸을 건강하게 잘 쓰면 마음이 치유된다
바른 자세가 바른 마음을 만든다
내 몸을 알아보고 내 몸이 기뻐하는 일을 하라
마음을 살리는 움직임의 원칙
7장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현실 너머를 보라
영성이란 나를 뛰어넘는 능력이다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 버티게 하는 힘
실존의 의미, 살아갈 이유를 찾아서
종교가 없어도 일상에서 영성을 높일 수 있다
맺음말 우리 삶의 빛을 찾는 여정
참고문헌
추천의 글
📖 책 속으로
안타깝게도 우리는 존재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무엇을 ‘더’ 가지려(having) 애쓰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무엇을 하고 있다(doing). 갖는 것이 곧 행복이며, 갖기 위해 무엇을 계속 해나가야만 잘 사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지나치게 오늘을 희생하도록 훈련받아온 탓이다. 미래를 위해 위한 준비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결국 자기 존재를 외면하게 된다. 미래에 구속되어 끊임없이 행하기만 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정한 행복을 이루려면, 다시 말해 ‘웰빙(well?being)’으로 가려면 ‘빙(being)’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를 중심에 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지금, 여기 나 자신에 집중하라」 중에서
수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달려가는 마음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그러려면 좋고 싫다는 판단부터 그만둬야 한다. 무엇에 대한 좋고 싫음은 사실 본능적인 감정이며, 이 감정 뒤에 이루어지는 것이 판단이다. 그래서 나는 판단을 멈추려면, 자신이 경험하는 것에 대해 좋고 싫고를 결정하기 전에 그것이 무엇인지 일단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 있게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것인가」 중에서
건강한 수용을 하려면 고통을 저항 없이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상쇄할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실 우리 삶에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크고 중요한 것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이고 행복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다. 다만 우리가 그것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 「더 좋은 삶을 만드는 동력, 긍정적인 경험하기」 중에서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거나 더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지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그렇다고 자기 자신과 싸우란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다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변화에 관심을 집중하자는 것이다. 작년보다는 올해에, 지난달보다는 이번 달에, 어제보다는 오늘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 변화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변화의 방법에 만병통치약과 같은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속도를 찾는 것이다.
--- 「변화는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 중에서
뇌과학자들은 공감을 일종의 ‘지능(intelligence)’으로 정의한다. 많은 사람이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 그 감정 자체를 공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공감에는 상대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인지적 과정’이 필요하다. 인지적 과정이란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의 이유 등에 대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뇌를 사용하는 인지적 과정이 동반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진다.
--- 「진정한 연결을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하다」 중에서
나만의 강점을 찾아 그것을 충분히 발현할 때 우리는 삶의 가치를 찾아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내가 이미 충분히 잘해오고 있었다는 자기 확신의 근거를 찾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고, 삶의 중요한 전환기에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내가 가진 핵심 강점을 먼저 키우고, 그다음에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채워야 한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거꾸로 하려고 든다는 점이다. 내가 가진 강점을 충분히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 들면 인생은 늘 허기질 수밖에 없다.
--- 「강점은 나다움을 찾아주는 삶의 지도」 중에서
우리 삶에는 오렌지 주스를 사는 것처럼 사소한 문제들도 있지만, 배우자의 외도나 사고로 인한 장애와 같이 회복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또 인간의 삶이 유한하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우리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역경 중 하나다. 사고로 질병으로 노환으로 가족과 헤어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중략) 지혜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매 순간 필요한 것이지만 결정적으로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역경이나 풀기 어려운 곤란한 문제들에 맞닥뜨렸을 때 삶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다.
--- 「삶의 모든 선택의 순간, 지혜가 필요하다」 중에서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지혜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강점이 다르듯이 지혜를 배우고 터득하는 데에 좀 더 소질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든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꾸거나 심리적 거리를 두는 인지훈련, 공감과 겸손과 평온함을 익히는 마음챙김 명상 등의 적절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 지혜를 계발할 수 있다. 또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배우기도 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 들수록 더 지혜로워질 가능성이 커진다.
--- 「한국인의 특징을 반영한 지혜 훈련법」 중에서
우리는 매 순간 움직이고 있으며, ‘고유수용감각’이라고 하는 내부 신체 감각을 인지하는 능력이 있다. 자신의 신체적 움직임을 내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능력이다. 우울감이 들면 어김없이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자세를 바르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몸에 활기가 돌고 에너지가 생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삶에서 빛을 잃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세만 바로잡아도 우울이나 불안감이 상당 부분 좋아지는데, 감정 자체와만 싸울 뿐 몸을 움직여볼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 「몸을 건강하게 잘 쓰면 마음이 치유된다」 중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때는 영성의 의미와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역경이 왔을 때는 영성의 힘이 있어야만 버텨낼 수가 있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에게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것도 결국에는 영성을 바탕으로 한 치유뿐이다. 시한부 판정 같은 극한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는 견디기 어려운 역경이 찾아온다. 그럴 때도 삶을 지탱해주고 견디는 힘을 주는 것은 영성이다.
---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 버티게 하는 힘」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왜 우리는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가?”
행복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법칙
한자어로 행복은 ‘우연히 일어나는(幸) 좋은 일(福)이다. 행복의 영단어 ’happiness’의 어원은 ‘발생하다, 일어나다’라는 의미의 ‘happen’이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이란 ‘요행히 생기는 좋은 일’ 정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그 행복한 순간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행복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거나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이며, 이런 이유로 최근 학계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연구하면서 ‘행복’이란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 추세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사람마다 느끼는 조건과 상태가 다른 ‘행복’ 대신 ‘웰빙’을 삶의 목표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웰빙은 말 그대로 ‘잘(well) 존재하는(being)’ 것이다. 내 안의 자원을 최적의 수준으로 활용해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자기실현을 이루는 삶,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잘 존재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잘 있으려면(well-being)’ 우선 ‘있어야(being)’ 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은 잘 있는 상태의 웰빙은 고사하고 그저 ‘있는 것’, 즉 내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것조차 잘하지 못한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배워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채정호 교수는 이에 덧붙여 한국인에게 유독 두드러지는 성취지향적인 특성이 존재하는 삶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눈앞에 닥친 목적과 당장 쟁취해야 할 무엇에 급급하며 살아서는 결코 존재(being)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없고, 그러니 잘 존재하는(well-being) 삶을 살아갈 수도 없다. 채정호 교수는 임상 현장을 비롯해 300여 곳 이상의 기업에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이렇듯 성취지향적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놓인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연구해왔다. 이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은 논문으로도 발표한 바 있는 연구 결과를 대중적 시각으로 일반인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웰빙의 요소, 즉 진정한 행복의 조건을 삶 속에서 하나씩 구현하다 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행복한 삶, 잘 사는 삶에 가까이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보통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끌어올리려면
행복에 이르게 하는 7가지 삶의 스펙트럼
삶에서 빛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평생 만나온 채정호 교수는 “흔히 어떤 외부적 조건을 갖추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들을 하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행복과 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그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찾아냈다. 그중 확연히 드러나는 특성은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적절하게 변화하지 않는다’, ‘타인 혹은 자신과의 연결성이 약하다’, ‘자신의 강점과 긍정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지혜롭지 못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몸에 관심을 두지 않고 생각 속에 산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삶에만 매몰되어 있다’로 요약된다. 이를 토대로 채정호 교수는 특히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웰빙의 요소, 즉 행복의 조건으로 수용, 변화, 연결, 강점, 지혜, 몸, 영성이라는 일곱 가지 요소를 도출해냈다. 임상에서 검증해 논문으로 발표한 이 일곱 가지 요소를 그는 ’7가지 삶의 스펙트럼’이라 부른다. 일곱 빛깔의 스펙트럼이 모여 환한 백색광을 이루듯, 이 일곱 요소가 삶에서 잘 작동될 때 진정한 웰빙, 즉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미 임상 현장과 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단체에서 검증된 이 일곱 요소를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이다. 1장 ‘수용’에서는 행복의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운다. 2장에서는 남과 비교하여 나은 내가 아닌,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한 ‘변화’를 배우고,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연결’, 즉 인간의 기본 욕구인 ‘관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 4장 ‘강점’에서는 진정한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자신의 강점을 깨닫고 강점대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하지만 강점을 충분히 발현하며 살아도 인생에는 풀기 어려운 난제가 곳곳에 숨어 있게 마련이다. 정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5장 ‘지혜’에서 배운다. 이어 6장과 7장에서는 각각 ‘몸’과 ‘영성’에 대해 알아본다. 삶의 빛을 잃은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바로 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몸의 안정 없이 마음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인생을 살다 보면 인간으로서 더 이상 해볼 도리가 없는 일에 부딪친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 즉 나 자신을 뛰어넘는 능력이 바로 영성이다. 채정호 교수는 이 일곱 요소가 비단 불행한 삶을 보통의 삶으로 이끄는 것뿐 아니라, 궁극의 행복에 이르는 조건이라고 단언한다. 그동안 흔히 알아 온 어떤 외부 조건을 갖춰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웰빙을 위한 이 일곱 가지 자원을 잘 갖추고 활용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완벽의 잣대를 내려놓으면 보이는 것들
“자꾸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멈추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묻는 사람에게 저자가 자주 하는 말이다. 행복 역시 끝없는 노력과 성취에서 온다고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덕에 우리는 끊임 없이 무언가를 가지려(having) 애쓰고, 이를 위해 무엇을 계속 하며(doing) 살아간다. 책에서 저자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호킨스의 말을 빌어 우리 삶의 비전은 의식의 진화 단계에 따라 소유(having)-활동(doing)-존재(being)의 차원으로 발전하는데, 특히 한국인은 소유와 활동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다고 꼬집는다. 갖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 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행복은 노력해 얻으려고 할수록 삶에서 멀어진다고 말한다. 그가 책에서 제시한 7가지 요소를 삶에 구현하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마냥, 즐겁게’ 작은 노력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는 변화를 추구할 때는 ‘최고(best)’가 되려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것(better and better)’을 목표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변화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뒤집는 혁명이라는 오해, 힘들고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라는 것. 무슨 일이든 즐겁지 않으면 결코 꾸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스스로에게 완벽의 잣대를 들이밀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애썼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구나”며 자책할 것이 아니라 “애는 썼지만 ’아직‘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 하는 수용의 자세가 모든 요소에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내려는 각오나 노력보다는, 설사 완벽하지 않더라도 행복의 요소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삶에서 작동시키는 일이다. 그것 자체로 이미 웰빙, 즉 잘 사는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