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 일요일 (여행인마라톤 하프 2시간 6초)
어제(5/30)는 내가 30여년전에 살았던 신반포에
미국에서 돌아 온 후에 마라톤을 뛰기 위해 처음으로 갔다.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어져 있어서 거리도 낮설고 건물도 낮설다.
한강변을 따라 만들어 놓은 시민공원도 처음으로 가 보았고
그 곳에서 마라톤을 뛰어 보는 것도 처음이다.
세월이 이렇게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들었고
나이도 환갑을 넘겼지만 마음은 아직도 젊다.
사실 그 때는 몸은 젊었지만 건강하지 못했다.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며 운동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던 그 시절보다 지금은 세월이 나이를
먹게 만들었지만 건강은 그 때보다 훨씬 좋다.
건강은 시간적 나이보다는 육체의 나이가 더 중요하다.
내가 태어나서 30년 동안은 몸을 망치는 삶을 살았지만
그 후로 건강에 대한 화두를 들고 30년을 살면서
이제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한 확실한 답을 찾았다.
그래서 나는 환갑을 마라톤의 반환점으로 본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반평생인 60년 동안 내가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한다.
그 일은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가는 것이다.
거짓과 위선과 경쟁과 비교의 삶속에서
인생의 길을 바르게 가기에는 우리의 환경이 너무나 험악하다.
그러나 나는 사람답게 사는 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고 만족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그 길을 가기 위해 그 동안 건강이라는 무기를 다듬어 왔다.
왜냐하면 그 길은 정신과 육체의 건강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길이라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건강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진정한 건강을 가질 수 있다.
건강을 소중하게 쓸 데가 있어야 건강을 가질 수 있다는 진리를
아는 것도 그렇게 쉽지 않다.
그러나 참다운 건강을 알게 되면 건강을 목적으로 삼으면
건강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진리는 쉽지만 그 진리를 쉽게 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산은 물이고 물은 산이다."
쉽지만 어려운 이 禪語가 물음이며 답이다.
05/28 금요일 (6km 52분)
다리가 무거웠지만 바람이라도 쏠겸 밖으로 나갔다.
구름이 많아 해가 가려져 달리기에는 좋은 날씨다.
오늘은 의암호를 따라 선착장까지 왕복
갈때 30분, 올때 22분
05/27 목요일 (8km 73분)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하늘이 반가운 날씨다.
몸은 피로하지만 이 좋은 날씨에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다리는 여전히 무겁지만 자연을 벗삼아 천천히 한방병원 왕복
갈때 40분, 올때 33분
05/26 수요일 (8km 70분)
오락가락하던 비가 오늘은 다 그친 모양이다.
이틀을 쉬었지만 다리의 피로가 아직 회복이 안되었다.
그래도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한방병원으로 출발
갈때 38분, 올때 32분
첫댓글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