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평소 모든면에 상당히 우유부단.<BR>(어제 힐링캠프를 보았더니 요즘 잘나가는 '안철수'님도 우유부단형이라!하니 조금은 위안을 삼아볼까?ㅎㅎ)</P>
<P>이럴까 저럴까 만지작 또만지작.</P>
<P>어른들 말씀으로 얼을 내지못하는 편.</P>
<P>겁이 많아서만은 아닌듯싶은데...무슨일을 뚝딱 부러뜨리지못하니 내가 봐도 그저 답답할 때가 많다.</P>
<P>(나와 데이또했던 님들ㄲㅔ옵선 얼마나 답답해하셨을지....미안허고 또미안스러울뿒ㅎㅎ)</P>
<P>무슨일이든 내질러버리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당.</P>
<P>(나이 좀 들어서 봉ㄲ;ㅔ....우리들 세상사역사는 ...우유부단형의 편이 아니라...일단 내질러놓고 보는 사람들편이 아닌가싶어서...속상하긴해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지.. 잘못을 해놓고도 사과하지 않은채....,뻔뻔하게 철판 한장 깔고 버티면 되는 것이니..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듯도 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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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P>
<P>또 재미있는 것이...</P>
<P>엉거주춤 언제나 망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P>
<P>어느때 어느순간 뭐가 꽂히면..그대로 바로 '고'해야한다.</P>
<P>우직끈 뚝딱 부러뜨려야 직성이 풀린다.</P>
<P>'고'하기로 했는데....하지못하고 있으면...뭐마른 강아지꼴이 되어 안절부절하게되니...</P>
<P>나의 세상일 변덕도 심하고 그래서 또재미있다는ㅇ 거.</P>
<P>우유부단+ 안절부절의 만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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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올들어 더위가 유난하다.</P>
<P>어느때라고 여름더위가 쉬 지나가기야 하였겠냐만</P>
<P>올해는 가뭄이 오래 들어서인지 더위에 무심탱이인 나에게도 올해의 더위손님이 거북해졌다.</P>
<P>특히 야외에서 오전운동수업을 하는데 땅바닥에서 들이닥치는 지열이 후끈후끈 만만치 않다.</P>
<P>'반바지!'</P>
<P>그래 반바지를 하면 되겠다!</P>
<P>집에서부터 반바지차림ㅇ로...긑나고도 반바지차림으로 사무실까지...</P>
<P>단, 승용차를 이용할때만....</P>
<P>지면상...길게 쓰기가 간단치 않지만 여러가지로 반바지가 그 '딱'이다 싶었다.</P>
<P>거기에...</P>
<P>등산할때도 반바지를 하면 또한 좋을 것.</P>
<P>(지난번 지리산종주때 찬규의 반바지차림 권유가 이유가 있었다.그때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해봐야쥐이이...)</P>
<P>거기에...또 추가하여...</P>
<P>나의 이쁘고 날씬한 ㅉㅉㅃㅃ 종아리를 만천하에 내보이고 그 화려한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으니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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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P>
<P>좋은일에는 또 좋지않은 일이 함께 나온다?</P>
<P>반바지를 어떻게 사느냐?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었ㅇ니....</P>
<P>오늘날까지 사는 동안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 나에게 묻는다면...</P>
<P>나는 단연코 옷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주저없이 바로 대답해야한다.</P>
<P>옷 고르고 사는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어렵다.</P>
<P>(누구구누;그라믄 다른것은 잘 고르냐?/나희동;모찌롱 잘고르쥐쥥ㅎㅎㅎ)</P>
<P>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못한다.</P>
<P>우유부단의 정도를 넘어 '안절부절'</P>
<P>교복이 얼마나 편한 옷인가!</P>
<P>단벌 신사복정장이 얼마나 편했던 옷인가!</P>
<P>그 시절은 경제적 제한으로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옷을 여러번 고르지 않아도 되는 그 '한계상황'이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P>
<P>이놈의 이율배반....</P>
<P>어찌 진화할까?</P>
<P>어찌 정반합되어 무엇이 나오실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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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토요일(21일) 청계산 내려오는는 길에...큰맘먹고... 여기저기 등산품가게를 기웃거리며 '반바지'사냥에 나섰다.</P>
<P>우와~~~ 놀란노짜라더니...반바지 하나에 15만원 가까이 되었다. 쎄일한다는 것도 8만여원 정도.</P>
<P>내 속좁은 계산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P>
<P>그렇다고 길거리의 3만원짜리에는 선듯 손이 나가지 못하고....</P>
<P>이를 어찌하나? </P>
<P>소위 그 '우유부단'이 쳐들어왔다.</P>
<P>만지작또주물럭...거리다가....버너용 가스통 하나만 사가지고....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P>
<P>곧 지리산 반야봉을 가야하는디...그때는 반바지를 꼭 입고 가고 싶었는데...</P>
<P>올여름 '반바지'를 포기해야 하는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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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일요일(22일) 가족들 식사.</P>
<P>큰아이와 며늘아이 생일이 같은 주에 겹쳐...동시상영으로..한턱을 낸다하였더니...</P>
<P>작은아이가 회사일로 자주가는 어느 큰곳에서...부페식을 하게되었다.</P>
<P>시작시간에 1시간여 시간이 남아 쇼핑몰에 들리게 되었고...</P>
<P>거기서...'대어'...적어도 나에게는...를 낚게되었다.</P>
<P>내가 바라는 '반바지'에...남방에..티에...모두 셋!을 샀는데...</P>
<P>6만원이 채 되지않았다.</P>
<P>서울에 이런 좋은 곳도 있다니...</P>
<P>이런 상쾌함이라니...</P>
<P>한방에 나의 우유부단함이 날라가고...</P>
<P>또 시원하게 '반바지'가 날아들었으니</P>
<P>이제는 땅위에서 불어닥치는 열기도 반감되어 오전수업도 잘될 것이고...</P>
<P>누구의 엉덩이같다하고 그고 ㅅ에 오르면 지혜로워진다하여 지리산10경의 하나라는, 그 '반야봉'에(지난 지리산종주때, 갈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 '반야봉'을 만나지못햇당..., 그때 다시 꼭 한번 찾아오겠다했었당) ...곧 반바지 입고 오를 일만 남았다는 이야그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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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 가? 그 지리산에? 아직도 정력과 정열이 넘치고 뻗치는구만. 우리 동네에 오면 만원짜리 쓸만한 반바지도 있는디,,,
워메~ 그 지리산? 하기사 발로 걸어가도 갔다온것이고 네 바퀴위에 앉아서 갔다와도 갔다온것으로 치면 지난 일요일 난 지리산 청학동에 다녀왔다. 그래도 매년 지리산과 얼굴은 대면하고 사는 꼴이니, 팔자가 좋은편에 속하나?
그 좋은 가게가 어디인가? 나도 전에 레드페이스등산화를 반값 85,000원에 샀는데 지금도 너무 좋더라. 그 정도 가격이 적당하다고 본다.. . 사고 남는 돈은 그 뒤 우리 모임에서 밥값 찬조금으로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