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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코너 스크랩 수필 전주 마패집과 남원의 혼불댁
황종원(중앙대) 추천 0 조회 53 11.05.13 15: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룻밤 다음 날 아침의 일이다.

남원 문학관 혼불 도우미 황영순씨가 권하는 데로 경기전에서 가까운 마패에서 저녁을 챙겼다.

서울 입맛과는 다른 전주맛이다. 값이 서울 보다 싸지 않으나 만만하니 비빔밥.

 

 

어디가나 주차난. 여기도 마찬가지.

 

비빔밥에 따라 오는 반찬 이것 저것.

 

뜨끈 뜨끈한 돌 솥에 밥을 내온다.

서울서 돌솥밥에 입이 익숙했다가 좀 서먹한 맛이다.

 

전주를 지나 우리 일행을 늦어서 남원에 닿는다.

밤 9시에 황영순씨네서 여장을 풀었다.

 

 

혼불의 최명희씨를 찾느라고 황영순 씨를 알았으니 나를 오라비라고 하는 영순씨네 마당에 나그네들이 남원의 밤을 두리번. 

 

참외 깍고 한과 내놓고. 영순씨의 수고가 만만치 않다. 우리를 위해 새 이부자리를 펼쳐주는 수고까지.

 

다음 날 아침. 영순씨네 마늘 밭에서 꽃님들의 마늘 쫑 사냥이 시작되었다.

 

너는 누구냐. 꽃이 반기고..

 

할아비는 뉘시요.

영순씨네 송아지들은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나에게 통성명 하잔다. 이런 녀석들이 소장사가 오면 겁에 질려 내뺀다는 말을 영순씨의 신랑이 전해준다.

 

영순씨네 들어서는 울레길.

 

영순씨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느라고 거한 상을 찍는 것을 깜박 잊고 있다가 수저를 놓은 다음에 아차 싶어 한 방 찍다. 영순씨와 안면있는 남원의 관광 안내 등 관계인들은 후딱하면 보약으로고 가자고 해서 영순씨네서 밥을 먹고 가는 일이 왕왕있다.

 

 

혼불 쓴 최명희씨 덕분에 알았을 뿐

한밤에 찾아와서 큰방을 차지하여

객들이 주인 되나니 이런 인연 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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