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는 영화적으로도 재미있었지만,
함께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 또한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기억나는 순간들을 남겨봅니다.
1.
장래희망을 적은 아들의 노트를 살펴보던 오달수가
'스님'이 되고 싶다고 적은 이유가 뭐야 이런 식으로 물었던가
(정확한 워딩과 장면이 생각은 안 나지만)...
암튼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스님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누군가가 떠올랐고,
그 때 마침,
리액션 좋기로 소문난 리엔님 빵 터지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지요.
(저는 복도 공간 오른쪽 앞 끝열에서 보던 중이었죠)
저도 '보거-스님'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배꼽을 잡았던 순간이었습니다.
2.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경기 장면 때문에
올림픽 경기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감독이 그만큼 경기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골을 넣을 때마다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처음에는 영화 속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생각했는데,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서, 영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것 같았죠.
어디서 나는 소리지 하면서 주변을 돌아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고
극적으로 골을 넣는 순간마다 박수 소리는 더 선명해지고
관객(들)이 치는 박수소리라는 걸 알았죠.
스크린에 투영되는 것은 빛과 소리지만
관객(들)의 마음 속에는 경기의 박진감이 현실처럼 느껴져
골이 터지는 순간에 박수가 터져 나왔나 봐요.
경기 장면에 공을 들였다는 감독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결과가 바로 극장 안에 있던
관객(들)의 박수 소리였던 거 같아요.
감독이 저희와 함께 봤다면,
흐뭇한 미소를 지을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3.
함께 영화를 본다는 건,
기쁨도, 재미도, 감동도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영화가 전해주었던 웃음과 감동과 더불어
극장 안 관객들의 반응으로 더욱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된
<국가대표2>였습니다.
끝!
첫댓글 다 내얘기 ㅎㅎ 스님에서 완죤 빵~~~ㅎㅎ
영화를 보면서 응원도하구 즐거웠음 ㅎ
아하! 리엔님의 '리'는 리액션의 '리'인 듯 ㅎㅎ. '리엔'이 '리액션'과 '엔쑤지애즘'의 합성어였나요? '반응'과 '열정'? 꿈보다 해몽인가 ㅋㅋ
@안선생 증말 대다나다
@안선생 대단하다 ㅎ
@보거스(정춘길) 스님~~^^
@안선생 리엔이....고런 깊은뜻이~~~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