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당시 유태인을 상대로 끔직한 만행을 저질렸던
나치전범 보겔 박사를 처단한 공으로 국민적인 영웅이된
레이첼,스테판,데이빗
30여년이 흐른후 그들의 공로을 다룬 레이첼의 딸의 책이 출판되는 기념식
당사자들은 무거운 응어리를 다시 기억해낸다
거짓에 묻혀있는 진실의'빚(The Debt)'은 얼마나 가혹한가
조국의 명예와 원한을 갚기위해 위험한 임무를 맡아서
순조롭게 이뤄가던중 마지막에 실패하고 그것을 만회하기위해
거짓을 만들고 그로인해 평생을 짓눌려지내는 3명의 첩보원들의 고뇌가 깊이 담겨있다
첩보원들의 임무수행과정은 긴박하게 스릴감을 선사하고
3명의 남녀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은 절절하다.
첩보물의 오락성은 그리 높은 점수를 줄수는 없지만
영화는 긴박감의 끈을 내내 놓지않고있다
임무가 실패한후 좁은 집안에서 보여주는그들간의 충돌
보겔박사와의 대립은 선과악을 넘어선 성찰을 남겨준다
오락성이 약한 이야기를 살려낸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이영화의 힘은 배우들의 연기다.
블록버스트급 영화 전문배우(?) 샘 워싱턴도 새롭지만
헬렌 밀렌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눈빛.표정만으로도 레이첼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다
과거의 빚을 청산하기위해 주사기를 들고
병원복도를 걷던 그표정은 만감을 느끼게 만든다
젊은 레이첼을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도 밀리지않는 연기내공을 뿜어낸다
헐리우드의 신성이라는 칭찬이 모자랄정도다!
보겔을 연기한 예스퍼 크리스텐센의 존재감도 마지막까지 짱!하다
오락적인 첩보물을 뛰어넘는
현재의 영화를 앞에두고 뒤늦게라도 진실을 이야기할 기회가 온다면
과연 어떤길을 선택할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이 담긴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