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주말농장 관리작업 4시간, 열매채취 30분 이내, 출발 우창아파트 정문앞
https://cafe.naver.com/snora/5289
저희들은 토지를 갖고 있지 않고, 토지주로부터 일부를 10년 단위로 임대받아서 토종식물복원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지주께서 다른 사람들의 자신의 토지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고 있지만, 작업관리를 위해서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으신 분들에 한하여 방문을 허용하는 상황이라서, 이 곳(성남, 광주, 여주, 남양주,하남시 등의 주말농장)에 처음이신 분들은 참가하실 수 없습니다. 농장 작업과 관련이 없는 장소에서는 참가 제한이 없습니다.
https://youtu.be/1hofznTYMbE?si=7857vmafx0fkCv3v
농사에 관한 기억은 어릴 적에 부모님을 도우려고 하니까, 선친께서 무척 화를 내셨던 것이 강렬하다. 농사를 짓게 되면 몸도 상하고, 마음도 병든다는 저간의 아픔을 말씀하셨었다. 그러나 워낙에 자연이라는 지구의 울타리에서 마음이 가는대로 걷다보면 만나지는 산나물, 들풀, 올라가서 쉬면 편해지던 나무들에 대한 동질성이 크게 다가오곤 해서, 멀리 할 수가 없었다. 또래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보다 더 좋아했던 것은 자연을, 숲을 내 안에서 그려내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막바지에 우연히(실제로는 必然) 뵙게 된 특별한 어르신으로부터 17년간 師事를 하게 되었는데, 수행, 수련의 과정으로, 그저 시간이 되면 산야를 떠도는 모양새였다. 전급했듯이, 어릴 적부터 산야초들에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 연유는 친구의 아버님의 경우, 겉보기에는 참 건강해보이셨지만, 얼마 못가서 돌아가실 것이라고 했다든지(몇 개월을 예측했었는데, 예상보다 더 일찍 돌아 가심) 또다른 자주 아프신 어른께는 어디에 심어진 어떤 나무를 만나고, 어디에서 자라는 특정한 풀을 섭생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등, 당시(초등학교 저학년)에 특별히 배운 것도 없었는데, 느껴지는 대로, 아는 대로 말이 줄줄이 새어 나왔었다. 초등학교 2학년즈음해서 같은 마을에 가장 큰 고옥이 있었는데, 바로 외가댁이었고, 거기에 명의로 불리던 분이 입주하셨었는데, 한약 냄새가 좋아서,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이 좋아서, 자주 들리곤 했었다. 특별한 어르신(스승님이 아닌 '아저씨'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셨었다.)을 만나면서 이러한 재능 아닌 재능(본래 타고 남, 경험유전은 혈연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연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전이되기도 함)이 있어서, 이따금 큰어르신과의 대화의 주제, 소재가 되기도 했었다. 큰어르신께서 입적하시기 전에도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다. 세속에서 인연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었는데,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특히 어르신 들)이 매우 강해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세속의 인연을 끊지 못하겠다면 새로 만들지 말라거나 특히 병중(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병중에 있다.)에 있는 분들에 너무 가까이 다가 가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것마저도 수용하지 못할 것을 안타까이 지적해주시는 일이 참 많았었다. 생각해보면, 입적 하신 후에, 인연들이 형성되었는데,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차원이었다. 이런 연유로 늘 우주의 한축으로서의 자연을 森羅萬象의 일시적 장치가 아닌 무수히 많은 내외계의 통로(인간의 선택할 수 있는 통로는 1만여 개이나, 실제로는 모두 막혀 있거나-폐색- 깨져서-소실-되어서 오랜 수련, 수양을 해오지 않았다면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짐)로 인식하게 되었다. 숲, 대자연이라는 통칭이 자연탐사, 야생탐사, 식생대조사로 인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와 나와 함께 하시는 동지-회원-들을 대하는 마음에는 이러한 바탕을 깔고 있다고 하겠다. 식물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바로 이런 여정의 산물이며, 약성보다는 기성에 모든 것이 달렸다는 각성도 죽음을 불사했던 많은 여정들에 녹아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동지(선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어하는 것을 구현하려는 동류항적 도정의 관계)들과 함께 하는 활동들은 단순한 모험, 탐험으로 비쳐졌겠지만, 이는 나를 드러내지 말라는 큰어르신의 가르침에 의한 것이었다. 드러내면, 일반적인 상식의 결함을 벗어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낯선 내용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들은 할 수 없는 말을 하게 된 것이고, 가능하면 이를 알려고 하고, 실천하려고 하여, 내외계가 서로 차단되어, 삶 자체가 무의미한 100년~150년이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채소들은 채소답게 겉보기 좋고, 맛이 좋으면 그만이지, 상추잎 한장에 1만 원이 훨씬 넘는 가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를 왜 그렇게 힘들게, 야생(자연)으로 되돌리려고 할까? 한뼘 밖에 안되는 닭장에 넣어진 산란계는 왜 자신이 갇혀 있는지에 대한 분노조차 없다. 상추가 비록 개량종이라고 하더라도, 닭장속에서 먹이를 풍족하게 주고, 산란계의 역할이 끝나면 꺼내서 식재료로 넘겨 버리는 불행한 일이 식물들에게도 적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러면 그 흔한 상추와의 교통로가 비로소 열린다는 믿음도 있다. 실제로 약성을 다르는 기성이 강력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상추에게도 야생의 본능이 당연히 남아 있어서, 물을 안준다든지 해서 고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멋진 피날레(단순히 종자 결실이라는 식물들의 최종 목표처럼 된 것이 아닌, 다른 세계를 열 수 있는 운기, 기운(키)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토종식물복원 활동도 환경보존 활동의 한 축이기는 하지만, 늘 가까이 있는 채소들에게도 야생을 깨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성이라는 자각이 있다. 대자연은 자아를 열어 제낀 만큼 우리를 받아주며, 그래서 사람들은 세속에서 권력, 금력, 명예,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때때로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갖가지 추악한 짓거리(정치에서 사상놀음, 누명씌우기 놀음,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선전공세 놀음 등의 예에서 보는 것)를 하곤 하는 자들은 대자연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이 되어서, 천추의 한을 안고 지옥(사람들이 상상, 표현이 있지만, 이보다도 상당히 두렵고 고통스러운 지경에 내몰린다.)행이 사전(죽기 전) 결정된다고 알고 있다. 과학이 인류의 전부인 것처럼 호도하는 자들이 많은데, 실상은 그 반대라는 것, 산과 들의 생명체들과 교감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달관(깨달음)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앞으로도 채소까지도 자연처럼, 자연답게,. 자연으로 알고 대할 마음이다.
태그
바람의전설님은 장기간 재활을 하고 계신 상태라서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토지주와는 친분이 있어서, 겸사해서 참관은 하신다고 합니다. 토지주께서 더이상 모르는 분들을 동행하지 말라고 하셔서, 이전에 주말농장 체험작업을 하신 적이 있는 분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농장 작업이 아닌 경우, 즉 일반 산행이나 식물탐사, 기타 모든 행사들에서는 참가 자격 제한이 없습니다.
첫댓글 바람의전설님은 장기간 재활을 하고 계신 상태라서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토지주와는 친분이 있어서, 겸사해서 참관은 하신다고 합니다. 토지주께서 더이상 모르는 분들을 동행하지 말라고 하셔서, 이전에 주말농장 체험작업을 하신 적이 있는 분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농장 작업이 아닌 경우, 즉 일반 산행이나 식물탐사, 기타 모든 행사들에서는 참가 자격 제한이 없습니다.
접수 마감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 공지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