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TV가 활성화 되기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중에 별이 빛나는 밤에 매일 밤 10시 5분부터 밤 12시까지 방송되는 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에 DJ로 유명한 이종환 씨, 김기덕씨가 있고, 여성으로서는 오혜령씨가 있습니다. 이 분은 사랑받는 극작가요, 방송인이요, 배우였습니다. 60-70년대에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DJ였습니다. 이분이 한참 잘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 잘 나가는 인생이니까 막, 이리 그물 던지고 저리 그물 던지며 담겨 오르는 대로 물고기를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니까 위암하고 임파선 암이 말기였습니다. “당신은 한 석 달 정도 밖에 못삽니다.” 이 얼마나 큰 절망인가. 잘나가던 극작가가, 배우가 DJ가 이렇게 절망의 벽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갑자기 몰려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달력을 놓고 빨간 줄을 그어가면서 자기에게 남은 날들을 세어 갔다. 빨간 줄로 하루하루가 없어지는 동안에 금방 그 석 달이 다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분에게 매주 백합 50송이를 보내면서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하고 메모를 꽂아서 꽃을 보내는 분이 있었다. 자기가 죽을 날이 다가오는데 꽃이 계속해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오늘 내일 죽는 날을 기다리는데 또 꽃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그래서 그 꽃에 머리를 턱! 쳐 박았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당기는 것 같았습니다. 당기는 것 같아가지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스빈다. 그 순간, “아, 살아계신 주님이 나를 붙드시는구나. 날 찾아오셨구나.” 할렐루야. 그래서 외쳤습니다. "죽음의 한복판까지 찾아오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 때부터 이 오혜령씨가 통곡하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로 지은 죄를 회개하는데 얼마나 회개할 것이 많은 지, 눈물로 기도하는데 하루, 이틀, 삼일, 사일, 일주일, 한 달, 두 달, 반년을 그렇게 기도하며 회개하며 지냈습니다. 죽을 날짜가 훨씬 지났는데 계속 회개만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그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혼자 예배를 드리는데 온몸이 오한이 와서 추워가지고 ‘아, 이제 죽는구나.’ 하고 이불을 딱 뒤집어썼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고백한 책에 보면 “'아, 이제 죽음의 시간이 왔구나.' 너무나 추워서 이불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겨드랑이에 잡히던 임파선 암 덩어리가 만져지질 않았습니다. 어깨에 복숭아씨만 하던 멍울도 사라지고, 복수로 차올랐던 배도 꺼져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이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이 절망의 디베랴에서 빈 그물을 건져 올린 오혜령씨를 만나 주신 것입니다. 국민일보 출판국에서 매일 묵상집으로 네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당신 없는 인생은 빈 그물이오니>라는 책에 담긴 내용입니다. 그는 그 후로부터 새로운 인생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이름을 내고 자기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나의 남은 여생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 원합니다.” 그 후 그는 오늘날까지 경기도 어느 자그마한 마을에 가서 버림받은 노인들을 위하여 ‘평화의 집’을 마련하고 그들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9시간씩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1987년, 남편 권오정 목사와 함께 화성군 비봉면에 무의탁 노인들을 돌보는 평화의 집을 개원하고 지금까지도 헌신적인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암에서 고침을 받았지만, 여전히 몸에는 여러 가지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근경색에다 좌골신경통, 신우염, 방광염, 통풍관절염, 저혈압(60-40)등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는 전에는 무의탁 노인들을 섬겼는데 지금은 27명의 의지가지없는 아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40여 가지가 넘는 난치병을 달고 살던 그는 올해 82살입니다. 그는 그의 기도 묵상집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당신 없는 생의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물고기가 잡히기를 바랐던 지난 나날들은 죽은 시간이었습니다. 오 주님, 이제 당신께서 그물을 채워 주소서. 그러면 저는 비로소 살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자리에 서 계신 부활의 주님, 당신 없이 한평생 수고해 보아야 우리 인생은 빈 그물이옵니다. 날마다 호숫가에서 저희를 기다리시는 당신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남은 생애 감사하며 간증하며 주님의 선한 일에 쓰임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