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돈 기념비는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씨(1948~1979)를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 고상돈 산악인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2년 뒤인 1979년 5월 29일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산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하다 사고로 타계했다.]
[주차장 옆 소공원에 있는 백록상의 옆에 '백록의 전설' 이 새겨져 있다.
향토사학자 홍순만 님의 글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한라산 기슭에 한 젊은 사냥꾼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의 병을 고치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의 병에는 사슴의 피가 특효라는 말을 듣게 되어 사슴 사냥에 나섰다. 하루 종일 사슴을 찾아 헤매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정상에는 짙은 안개가 덮여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웠다. 안개 속을 계속 헤매다가 드디어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흰 사슴(백록)이었다. 너무나 기뻐 활 시위를 놓으려는데 갑자기 백발노인이 나타나 사슴을 거느리고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 노인은 백록을 지키는 한라산의 신선이었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자 노인과 백록이 사라진 곳으로 내려가 보니 그 곳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사냥꾼은 연못의 물을 떠 가지고 가 어머니께 드렸는데 어머니의 병이 말끔히 나았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연못을 백록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록은 심성이 어질고 효성이 극진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하고, 지금도 한라산에 살고 있다고 전해오며 백록을 본 사람은 큰 행운과 장수를 함께 얻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에 제주 토종의 사슴은 멸종되었고, 한라산에서 발견되는 사슴처럼 보이는 동물은 노루라고 한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로서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 습지들을 따라 2009년 습지보호지역이 설정되었으며 같은 해에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 1100고지 습지의 동물과 식생환경에 대한 안내문이 탐방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습지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곳에는 한라산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의 야생동물인 매와 야생생물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습지의 낮은 곳에 고여있는 물은 야생동물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습지 안에는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생태 탐방로가 있어 걸으면서 습지를 관람할 수 있다.]
1100고지 [고상돈 기념비&백록상&람사르 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