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빗길로 투어를 못했던 새만금방조제를 아내랑 1박2일로 다시 여행했습니다.
이때는 불편한 팔팔마 시트에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덴덤을 위해서는 바이크 성능보다 시트와 쇼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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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31일~8월1일(1박2일) 아내랑 새만금 투어 영상
부산에서 7시반에 출발하였다. 서둘렸지만...
함안 CU편의점은 지리산 방면으로 여행할때 항상 처음으로 쉬는 곳이다. 편의점 앞의 발코니는 라이더에게 유용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런 편의점이 많아지면 좋겠다.
자굴산은 길을 잘못 잡아 반대편으로 올라갔다 다시 같은 길을 내려오게 되었다. 어번에도 이정표를 이용하지 않고 네비만을 이용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다. 아직 여행 고수는 멀었다.
생초면은 지리산을 지날때 항상 기분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
남원의 추어탕은 장모님 추어탕에 많이 못미치는 맛이다. 지역마다 입맛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닌듯하다.
광안루의 월매집은 생각보다 크게 지었다. 술장사로 돈을 월매나 많이 벌었는지 이도령도 돈많은 술집 딸을 사랑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실존 인물이 아니니 마음대로 생각하는 재미이다.
월매집을 둘러보니 춘향전의 주인공은 춘향이도 이도령도 월매도 아니라 생각든다. 집안의 굳은 일을 도맡아한 향단이와 방자다. 향단이와 방자가 존중받는다면 어찌 이도령도 춘향이도 존중받지 않겠는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찌는 듯한 햇살을 막아주는 멋진 길이다. 더 많이 보기위해 바이크를 세우지 않고 계속 달리는 바람에 정지 사진도 찍지 못했다. 욕심이 모든 것을 가지게 하지는 않는다.
갈재고개를 넘어서 내려가는 길의 풍경은 항상 여유롭다. 옛사람들이 힘든 고개를 넘어서 보는 풍경은 지금 바이크로 쉽게 넘어서 보는 감정과는 많이 다를듯하다.
내소사의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100길에 들어 있는데 수백미터의 가로수속에서는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짧은 산림욕을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절 입구까지 긴 거리에 중간중간 앉아 쉴수 있는 벤치가 거의 없어 노인들이나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찾아볼수 없었다. 그렇다고 절의 경내에서 마땅이 쉴수 있는 공간도 없다. 많은 신도들의 선금으로 운영되는 절일텐데 누구를 위해 사용하는지 투명한 경영이 필요해 보인다.
격포리 해수욕장은 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변성암/화성암/퇴적암을 함께 볼수 있는 지질명소이다. 지구 역사책이다.
새만금방조제를 다음날 아침에 둘러보았다. 방조제의 길이는 울산-부산간의 거리와 비슷할 정도이다. 덕분에 수위 변화가 없는 막혀있는 내륙쪽에 유용한 땅이 넓게 확보되었지만 개발을 할수록 갇힌 바다의 오염문제에 대한 대책이 우리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어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인데 수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항상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 소통이라도 잘해야...
고군산군도는 새만금 방조제로 섬이 육지로 둔갑한 셈이다. 여러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비경을 이루고 있었지만 방조제로 일부 섬을 반쪽을 무너져 흉한 모습이 되었다.
선유도까지 다리를 놓는 공사가 진행중인데 몇년 안에 바이크로 명사십리를 갈수 있을 것같다.
전주 한옥마을을 사람들이 방문하는 번화가 주위는 한옥마을의 일부분일 뿐이다. 실제 전주는 한옥이 매우 넓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가 기와집일뿐, 기와집이 한옥을 대변한다고 할순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은 초가집에서 실제 살아왔다. 그런데 초가집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보룡고개는 진안군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여행 내내 정속운행하다 고개전부터 조금은 신나게 차들을 추월해 보았다. 하지만 거의 도로 제한 속도 부근이다.
마이산(금당사 마이산탑사)은 의병투쟁의 본거지이고 이성계 반란의 시발점인 지역으로 기가 세다고 한다. 그래선지 금당사에서 마이산탑사까지 거리가 상당했다. 마이 걸어가야해서 마이산이라 불렸을까?ㅎㅎ
어째던 쉴수 있는 배려는 내소사와 똑같이 시설부족이다. 앞으로 방문객을 배려하는 마음부터 불교계가 움직여주길 바라며...
의암 주논개 생가는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찾은 곳이다. 기구한 팔자로 어릴때 관노가 되었고 주인어른의 첩이 되었지만 진주대첩에 자결한 남편의 복수를 위해 왜장을 앉고 강에 투신한 나이가 20세라 한다. 지금의 대학1년생이 이런 생각을 할수는 있을까?
많이들 배우고 공부하는데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단지 세월이 다르다는 막연한 말로 설명할수 있으면 좋겠다.
육십령 고개를 넘어가니 무지개가 선명이 반겨주었다. 전주에서 나비가 몸에 막 붙는 것을 세번이나 경험했는데, 뭔가 기분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부산가는 중간에 생애 2번째로 로또복권이나 한번 사볼려고 했지만 결국 사볼수는 없었다. 기분좋고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는 것이 복권 당첨일터...
진달래휴게소는 장사는 잘하지 않는 경호강 휴게소 옆이다. 어탕국수가 댕겼지만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 아내를 고려하여 담에 맛을 봐야겠다. 883R을 이틀째 타니 이제는 내가 엉덩이가 아파 힘들어진다. 막대형 발판도 오래 타고 있으니 불편하다. 왜 넓은 시트에 편평한 발판이 필요한지 체감하였다.
진주-마산 2번국도는 아내랑 함께 가는 길이라 어둑한 시간이 되어가서 그냥 여유있게 정속주행을 유지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밤눈이 어두워 가능하면 일몰후 라이딩은 피해야겠다.
창원 게수작은 마산과 창원 중간지점인 돌섬해상공원에 가까운 곳이다. 깔끔한 게요리를 맛보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였고 갈증때문에 주인께 부탁해 수박 몇 조각을 서비스 받았다. 여행객에게 수박을 조각으로 파는 가게도 있으면 좋겠다.
밤 11시가 넘어서 부산에 도착하였지만 아내랑 함께한 여유로운 여행은, 1년전 홀로 1박2일을 여행했을때보다 더 즐겁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느껴졌다. 멀리 갈려면 함께 가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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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체증, 주차난, 연비절감.. 등의 장점도 있지만 통속에 갇혀 여행하는 자동차와 달리 운전자의 몸이 노출되어 있어 위험도 따르지만 대신 자신의 감정을 스쳐지나가는 타인에게 표현할수 있다.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인사하는 것은 거의 상식으로 되어 있는 바이크 문화이며, 여행하다 신호등에 잡혀있으면 처음보는 라이더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또 풍경에 젖어들면 나도 모르게 마주오는 차량에 대해 손을 흔들어진다.
자동차끼리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자동차끼리는 차와 차로 보이지만 바이크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바이크가 좋다. 바이크 여행이 더 즐겁다.
첫댓글 팔팔마마부님~ 상세한 설명과 영상 잘 보고 갑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추억 만드셨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져요!!! ㅎㅎ 음악도 좋습니다
음악이 마음에 드신다니 고맙습니다. 영상을 만들때 항상 음악 아래에는 바이크 실제 주행음이 40%크기의 음량으로 항상 깔아둡니다. 지적 소유권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고민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음악으로는 들리지 않을겁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사용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