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동짓날
동지(冬至)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 다음 날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니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은 일반화된 풍습이다.
지금이야 찾아보기 힘든 일이 되고 말았지만
예전에는 팥죽을 많이해서 식구들이 사이좋게 배불리 먹었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팥죽의 맛도 맛이지만 팥죽에 들어있는
새알심을 골라먹는 재미는 생각만 하여도 군침을 꿀꺽 넘기게
한다.
동글동글하고 하얀 새알심은 쫄깃쫄깃하여 씹을 게 별로 없는
팥죽에 씹을 맛도 더해준다.
팥죽을 먹으면 잔병 치레를 하지 않는다고 믿어 동지 팥죽은
이웃과 나눠 먹었다.
물론 가난한 생활 속에서 팥죽이나마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하였을 것이다.
새해에는
그 지긋지긋한 끼니 걱정과 질병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은 새해에 거는 간절한 희망이었다.
동지를 지나고 맞이하는 음력 12월(섣달)은 묵은해를 보내는
달이기도 하다
동지야말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작은 설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동지(冬至)가 지나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으로 생각하여 간절한 소망을 비는 것은 사실이다
눈이 내리는 추위 속에 직장인(職場人)들은 꽃이 피었다
22일 동짓날은 금요일이요
성탄절(聖誕節)이 월요일이라 황금연휴가 들어간다
또 새해 첫날이 월요일이라
나흘 출근하고 나면 사흘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늦은 밤 퇴근해서 주방의 식탁을 바라보니 팥죽은 없고
팥 호빵이나 먹으라며 주니 그저 헛웃음이 나온다
올해는 애 동짓날이라며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