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구름 한점없는
청량한 가을날
세심비 잡고
청심淸心청안淸安가꾸어
난로가에 기대어
차마시다
음악듣다
독서하다
빈둥 빈둥 졸다보니
해가 저무네
밤하늘 별들은 초롱 초롱
스산하게 불어오는
바람 소리 따라
서리 할배 오고 계셔
미리 미리 준비 숙성시켜
시월의 마지막 밤 이어
마음 편하게
도반 초대
송년 맞이 할까합니다
미리 준비하면 숙성되어
아름답게 맞이합니다
(꽃)카톡書堂-漢詩散策
題 : 五柳先生傳(오류선생전)
- 陶潛[도잠, 365-427]
先生不知何許人也(선생부지하허인야)
[선생은 어느 곳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亦不詳其姓字(역불상기성자)
[그의 성(姓)과 자(字)도 상세하지 않으며]
宅邊有五柳樹(택변유오류수)
[집가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가 있어]
因以爲號焉(인이위호언)
[그것으로 호를 오류선생으로 삼았다]
閒靜少言(한정소언)
[한적하고 조용하여 말이 적고]
不慕榮利(불모영리)
[영화와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
好讀書(호독서)
[책 읽기를 좋아하나]
不求甚解(불구심해)
[자구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每有會意(매유회의)
[글을 읽다가 그 뜻을 깨달을 때마다]
便欣然忘食(변흔연망식)
[곧 기뻐하며 밥 먹는 것도 잊었다]
性嗜酒(성기주)
[본성이 술을 좋아하나]
家貧不能常得(가빈불능상득)
[집이 가난하여 늘 구할 수 없었다]
親舊知其如此(친구지기여차)
[친척과 옛 친구들이 그런 사정을 알고]
或置酒而招之(혹치주이초지)
[혹 술을 차려 놓고 그를 부르면]
造飲輒盡(조음첩진)
[가서 마시면 번번이 잔을 다 비웠고]
期在必醉(기재필취)
[반드시 취할 만큼 마시려 하였다]
既醉而退(기취이퇴)
[취한 뒤에는 물러가니]
曾不吝情去留(증불린정거류)
[가거나 머무는 데 미련을 두지 않았다]
環堵蕭然(환도소연)
[사방이 흙벽으로 둘러싸인 집은 텅 비어 쓸쓸하고]
不蔽風日(불폐풍일)
[바람과 햇빛을 가리지 못하고]
短褐穿結(단갈천결)
[짧은 베옷은 구멍이 나고 기워져 있으며]
簞瓢屢空(단표루공)
[밥그릇과 바가지는 자주 비었으나]
晏如也(안여야)
[편안하고 태연하였다]
常著文章自娛(상저문장자오)
[늘 글을 지어 스스로 즐기고]
頗示己志(파시기지)
[자신의 뜻을 자못 드러내었다]
忘懷得失(망회득실)
[마음에 이해 득실을 잊고]
以此自終(이차자종)
[그렇게 자신의 삶을 마쳤다]
贊曰(찬왈 : 인물을 평가하는 찬사)
[찬하여 이르기를]
黔婁之妻有言(검루지처유언)
[검루의 아내가 말하기를]
「不戚戚於貧賤(불척척어빈천)
[빈천하다고 하여 근심하지 않고]
不汲汲於富貴(불급급어부귀)」
[부귀를 급히 구하지 않는다]
其言茲若人之儔乎(기언자약인지주호)
[그 말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한 것이 아니겠는가]
銜觴賦詩(함상부시)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짓고]
以樂其志(이락기지)
[그 뜻을 즐겼으니]
無懷氏之民歟(무회씨지민여)
[무회씨의 백성이었던가]
葛天氏之民歟(갈천씨지민여)
[갈천씨의 백성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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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潛[도잠, 365~427, 字는 元亮(원량), 일설에는 淵明(연명), 東晉 말~劉宋 초의 시인]. 우리에게 도연명(陶淵明)으로 더 알려진 그는 지금의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九江) 일대인 심양군 시상현(潯陽郡 柴桑縣) 출신이다. 증조부는 동진의 명장 도간(陶侃)이었고, 외조부는 당대의 명사 맹가(孟嘉)였으나, 그가 성장할 무렵에는 가세가 기울어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29세 무렵 처음 관직에 나아가 강주좨주(江州祭酒)를 지냈으나 곧 사임하였고, 그 후로도 10여 년 간 관료생활을 한 뒤 나이 41세에 팽택현(彭澤縣) 현령을 끝으로 귀향하면서 그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지었다.
도연명은 출세에는 별로 뜻이 없었고 집 곁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어 이를 따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면서 자연과 술과 글을 즐기며 평생을 보낸 위대한 자연주의 시인이다. 세속을 벗어나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려던 수많은 후대 시인들에게 그의 작품은 하나의 전형이자 상징이었다. 그로 인해 후대 중국 문인들은 도연명을 '은일함의 큰 스승'이라고 일컫는다.
특히 그의 전원시는 당나라의 왕유(王維), 맹호연(孟浩然), 위응물(韋應物), 유종원(柳宗元) 등 자연과 전원생활을 노래한 후대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전원문학의 원류로 추앙받았다. 宋나라의 대문호 소동파(蘇東坡) 역시 도연명의 담박하고 자연스러운 시풍을 지극히 높이 평가하여 그의 시에 화답하는 和陶詩(화도시)를 다수 남겼다.
✅작품 감상
五柳先生傳은 도연명이 오류선생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자신의 삶과 이상을 그려낸 자전적 성격의 산문이다.
그는 명예와 부귀를 좇지 않고 독서와 음주, 글쓰기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다. 비록 의식주는 궁핍하였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태연하였다.
특히 '簞瓢屢空 晏如也(단표루공 안여야)'는 이 작품의 정신을 압축한 구절이다. 밥그릇은 자주 비어도 마음의 평안은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五柳先生傳의 중심 사상은 단순한 안빈낙도를 넘어, '不慕榮利'에서 시작하여 '忘懷得失'로 귀결되는 세속적 가치로부터의 정신적 자유에 있다.
그의 글이 1,6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까닭이다.
✅유튜브 채널 Grandevity 영상음악
https://youtu.be/c9YNYGiozzc?si=DMS65T_bxNEPKb6c
[1,600년 전 도연명의 五柳先生傳을 중국 전통음악의 정취와 1990년대 R&B(Rhythm & Blues)의 감성을 결합한 스타일로, Suno AI로 작곡한 작품이다. 가난 속에서도 태연하고 세속의 득실에 얽매이지 않았던 도연명의 삶을 잔잔한 선율로 전한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감상하기에 좋다]
✅참고
•不求甚解(불구심해)
한(漢)대 이래 경학(經學)에서는 한 글자 한 구절의 의미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장구지학(章句之學)이 발달하였다. 不求甚解는 그러한 자구 중심의 해석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글 전체의 뜻을 깨닫는 독서 태도를 말한다. 오늘날의 '대충 읽는다'는 부정적인 의미와는 구별된다.
•簞瓢屢空(단표루공)
논어·옹야(雍也)에서 공자는 안회(顔回)가 대그릇 밥 한 그릇과 표주박 물 한 바가지로 누추한 골목에 살면서도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屢空'도 논어·선진(先進)에서 안회의 가난을 이른 말. 자신의 가난을 안회의 안빈낙도(安貧樂道)에 겹쳐 놓은 것이다.
•短褐(단갈)
거친 털이나 베로 지은 짧은 옷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의 옷차림.
• 黔婁(검루)는 옛 제(齊)나라의 은사(隱士)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벼슬과 영리를 탐하지 않고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지킨 고결한 선비로 알려져 있다.
•無懷氏·葛天氏(무회씨·갈천씨)
중국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태고의 임금들로 그들이 다스리던 시대는 인위적인 욕심과 다툼이 적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살아가던 이상적인 시대로 여겨졌다.
✅[成百曉 譯註 古文眞寶(後集), 네이버, 바이두 검색. AI활용 해설 편집]
첫댓글 *댕겨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