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씨 점심 식사 준비 중에 못 보던 반찬이 담긴 병을 보았다.
“선옥 씨, 그건 무슨 반찬이에요?”
“옆집 할머니가 문 앞에 두셨더라구요.”
“지난번에 피자 드려서 고마워서 주셨을까요?”
“일요일에 집에 와 보니 있었어요.”
“선옥 씨는 좋겠어요. 이렇게 반찬 챙겨주시는 이웃분이 계셔서요.”
“네. 좋아요.”
“그릇 돌려드릴 때 어떻게 드릴래요?”
“먹을거 챙겨서 같이 드릴래요.”
“그래요.”
정선옥 씨는 다음번 장 볼 때 수박을 사서 옆 집과 나눠 먹었다.
이렇게 오고가는 마음이 정겹다.
어느덧 이렇게 이웃하고 산지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인사 안 하고 그냥 지나간다 이야기 하셔서 아직 기억을 못해서 그런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오히려 아들이 더 잘 인사드려 간식 챙겨주시다 오고감이
더 잦아진것 같다.
옆 집에 살다보니 정선옥 씨가 어떻게 사는지 잘 알고 계신다.
일 그만둔 일, 아들이 말 안듣는 일, 외식한 일.
오가며 인사드리고 짧게나마 사는 이야기 나눈다.
그런 이웃이 계셔 감사하다.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김주희
이웃으로 인정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래야 정붙이고 살 수 있지요
피자로, 이웃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려 복지를 이루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