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47&aid=0002322401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주요 장면들을 복기해본다.
1회~5회: 막내 이의리 호투에 응답 못한 고구마 타선
대한민국 선발투수 이의리는 자신의 어깨에 팀의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을 과감하게 뿌린다. 경기 초반에는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는데 주력하던 이의리는 2회 부터는 몸쪽에 붙이는 145~146km의 직구까지 곁들이고 타자 시선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탈삼진을 9개나 획득한다. 호투하면서 안정을 찾던 4회 초 2사후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호투하던 이의리는 5회 2사 후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허용한다. 강타자 카사스와의 맞대결이 경기 중반 중요한 승부처가 되었고 카사스는 1,2루간 깊은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김혜성의 호수비와 이의리의 정확한 베이스 커버가 맞물리면서 대한민국은 위기를 벗어난다. 자칫 전날 준결승에서 고우석의 베이스커버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잠시 감돌았지만 이의리는 침착한 베이스 커버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한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5안타 2실점, 탈삼진 9개의 호투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완수한다.
4회까지 미국 선발투수 조 라이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은 5회초 1사 후 허경민(두산)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김혜성(키움)이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박해민(삼성)이 좌전안타로 마침내 추격 점수를 획득한다. 미국 벤치는 발빠르게 구원투수 라이더 라이언을 투입한다.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2번 강백호(kt)는 병살타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다.
5회초에서도 대한민국 타선은 바뀐 투수 라이언 라이더의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중심타선의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맥없이 물러난다. 막내 이의리의 호투에 타자들이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고구마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6회~7회: 급격히 기울어진 흐름
6회말부터 대한민국은 사이드암 최원준(두산)을 투입한다. 최원준은 첫 상대한 토드 프레이저와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루 위기를 맞는다. 대한민국 벤치는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면 경기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최원준을 차우찬(LG)으로 바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차우찬은 에릭 필리아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원 포인트 구원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다.
차우찬에 이어 원태인(삼성)을 투입했지만 원태인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웨스트브룩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한다. 벤치의 기대와 달리 원태인은 콜로즈배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준다. 다시 3-1로 점수차는 2점차로 벌어지고 1사 1,2루 위기 상황이 지속되었다.
후속타자 닉 앨런을 상대하면서도 원태인은 좀처럼 제구력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의 대량실점 위기가 들이닥치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믿었던 선발요원 최원준, 원태인이 자신의 몫을 전혀 하지 못하면서 결국 구위가 가장 좋은 조상우(키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믿고 내보낼만한 투수가 조상우 밖에 없는 대한민국 야구의 서글픈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연투를 거듭한 조상우도 1사 만루의 상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8회~9회: 기적을 원했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유일한 소득이라면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격진에서는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 김혜성(키움) 등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점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신에 거포 역할을 해줘야 할 강백호, 양의지, 오재일 등은 전혀 자기 몫을 해내지 못하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결정적인 순간 공격에서 경기 흐름의 반전을 마련했던 선수들은 이종욱(두산), 정근우(SK), 고영민(두산), 이진영(SK) 등과 같은 호타준족 유형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야구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개선의 시도가 필요함이 입증되었다. 물이 서서히 끓어오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개구리처럼 대한민국 야구는 많이 병들어 있다. 반드시 체질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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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이의리가 국대로서의 역할은 다 했으니 할말 없고, 다만 국내 와서 감독이 제발 몇주는 쉬게해줬으면 하는 바람뿐...
의리가 뭔죄냐 진짜 에휴
투수들은 다 지 몫 해낸듯
몇몇 타자가 문제지^^.. 수비도 엉망이고
빠따..
투수들은 진짜 잘했다고 생각함 어제 이의리 개잘했는데....ㅠ
빠따들 진짜 심각함....에효
투수들은 다 잘했음 실점했더라도 다 김경문 탓이고 근데 빠따는ㅡㅡ
의리랑 투수들 빠따 한두명 빼고는 다 수영해서와야됨
의리는 퍼스트 타고 오고 감독이랑 빠따들은 그냥 거기서 살아라ㅡㅡ
투수들은 제몫했지...
의리랑 박해민 빼고는 다 수영해서 오라했다
으리만 남은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