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82년 『거제문학』 태동과 함께 문단 활동, ▶시집 「그림자 戀書」 등이 있음
■해설 시 속에 청바지라는 단어는 등장하지는 않는다. 단지 주머니라는 바지의 한 부분이 이 시의 이해를 돕는다. 결국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은 손이다. 그냥 손이 아닌 걸어 들어가는 손인데 주머니 안에는 뭐가 있을까?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이 들어 있다. 그런 지폐는 어쩌면 현실에서 먼 과거로 데려가는 타임머신은 아닐까. 어머니가 쥐여준 그 지폐는 소풍날 7원짜리 사이다였다가 비틀대는 하늘마저 신작로에서는 받아낸다. 신작로 자갈의 쫑알대는 말도 지폐는 기억한다. 그런 지폐는 이파리의 색을 띠며 청바지의 색과도 동일성 혹은 연관성을 가진다. 쪼르르 떨고 있 내 어머니가 지펴주는 군불을, 현재 입고 있는 청바지 호주머니 지폐에서 시인이 만지는 것은 아닌지?-<박윤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