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바울처럼.
겉 사람은 날로 후패하나 속은 날로 새롭다. 고후 4장 16절의 말씀이다.
오래 된 자동차
여기 저기 고장 나듯
몸도 삶도 살다보면 여기 저기 고장이 난다.
나도 그렇다.
자동차만 고장 나도 신경 쓰이고 마음 쓰이는데
몸이 여기 저기 고장 나고
삶에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우울하고 심지어는 불안하기까지 한 법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안 그런 줄로 알고 있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다만
날로 후패해져 갈 수 밖에 없는 몸과 삶과 씨름하지 않고
시간과 환경을 거슬려
언제나 새로울 수 있는
속사람과 씨름을 하려고 애쓰며 산다.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기대하며 발버둥질 치듯 이어온 ‘날기새’가 오늘로 994회를 찍었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1000회가 된다. 날기새를 아무리 열심히해도 그 때문에 내 겉사람이 날로 새로워질 수는 없다.
젊어질 수도 없고
고장이 안 날 수도 없다.
이런 저런 마음쓰고 신경쓸 일이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겉 사람의 후패함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날기새는 내 속사람을 날로 새롭게 한다.
속사람의 새로움으로
겉 사람의 후패함을 당해도
그것을 그냥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창피스럽게 벌벌 떨지 않고
의연하게
담담하게
당당하게
흔들리지 않고
근사하게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 겉사람도 날로 후패해져갈꺼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내 속 사람은 후패지지 않을꺼다.
후패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날로 새로워질꺼다.
나도 바울처럼.
여러분들도 바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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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울처럼.
스티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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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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