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9일 뉴한사리호갈치 출조 조행기 입니다.
8월말부터 갈치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시간도 안맞고
선사예약도 쉽지 않고 해서 미루고 미루던 차에
드디어 10월19일 뉴한사리호에 예약을 합니다.
출조 인원은 저와 다크엔젤 달랑두명.
그래도 저는 작년에 완도 서림호 타고 풀치 50마리 잡아 온 경험이 있는 터 이지만
다크엔젤님은 갈치낚시는 처음 이시라 걱정이 많습니다.
일단 선사예약은 했으니 버스 예약을 해야 겠기에
15일경 피x버스따X비에 전화하여 2명 예약을 합니다.
바늘도 준비했고 낚시대도 준비했고 선사랑 버스까지 다 예약 되었으니 이제 출발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18일 13시경 문자가 한통 옵니다.
피x버스따X비에게서 온 문자 입니다.
탑승 인원부족으로 버스가 운행 못하니 다른 차편을 알아보라는 문자입니다.
그동안 낚시 다니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 격어 봅니다.
출발시간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차편을 알아보라니....
차편없으면 갈치 출조 포기 하란 내용으로 보이더군요.
기분이 확 상해 버립니다. 17일쯤 연락을 주셨어도 좀 황당했을 상황인데
18일 13시에 전화도 아닌 문자 달랑 한통 보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영업을 하시는지...
그래서 부랴부랴 선사에 전화를 걸어 피싱가이드버스에 예약을 합니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 19일 새벽이 다가오고
저희는 버스를 타기 위해 중동 호수공원으로 향하여 5시경 도착하니
깜시 형님이 예비용 낚시대도 빌려 줄겸 이른 새벽에 안산에서 그곳까지 마중을 나와 주십니다.
6시가 조금 안되어 버스에 짐을 싣고 여수 돌산 군내항으로 출발을 합니다.
선사 홈페이지에는 4시간20분 정도면 도착 한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중간에 픽업도 있고
해서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십니다.
11시경이 되니 여수에 진입을 합니다.
처음 와 보는 여수. 창문 너머로 여수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이 저희 일행을 반깁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군내항까지는 40여분을 더가야 한답니다.
2차선의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려 드디시어 12시가 조금 안되니 군내항에 도착합니다.
다른 항구와는 다르게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야지 군내항이 있습니다.
항구는 그리크지 않지만 갈치배는 여러대가 보입니다.
짐을 내리고 선사사무실에 들어서니 11자리는 이미 승선명부에 적혀있고 남은 자리는 9석.
그중 딱 중간이 15~16번과 1~7번까지의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인원중 5분 일행이 있기에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1~2번 자리에 승선명부를 적습니다.
그래도 전 한번 갈치낚시 경험이 있기에 제가 1번자리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갈치낚시는 1번과 20번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제가 또 언제 1번에서 낚시해 보겠습니까.ㅋㅋ
전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던 터라 속이 너무 않좋습니다.
그래도 배를 탈려면 속을좀 채워야 겠기에 선사에서 마련한 점심을 꾸역꾸역 먹고
배에 짐싣고 출항 준비를 합니다.
뉴한사리호와의 인연은 올초 3월에 완도 열기 낚시를 갔을때 선장님의 친철함과
낚시꾼들을 배려 하는 마음에 반해서 입니다.
3시가 조금 안되니 선장님이 오십니다.
인사를 드리니 오셨냐며 오늘도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드디어 출항.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고 바다는 완전 장판입니다.
출항후 한시간이 조금 지나 어느쪽으로 가고 있나 확인을 했더니 백도쪽이 아닌 약간 동쪽으로 배가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두시간조금 지나니 엔진음이 서서히 잦아 들고 풍을 놓기 위해 배를
조금씩 이동하며 자리는 잡습니다.
6시 경이 되니 풍을 놓고 풍이 자리를 잡아가니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기둥줄을 나눠주시고
초보조사님들을 위해 꽁치 미끼 써는 법과
봉돌 투척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십니다.
드디어 낚시 시작.수심은 대략 70m. 어둠이 서서히 드려져 옵니다.
일단 바닥부터 천천히 감아 올리며 갈치들의 유영층을 찾습니다.
그렇게 두서너번 투척을 했을까요? 드디어 50m 권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일단 초저녁 유영층을 50m 로 잡고 낚시를 합니다.
입질이 좀 간사하긴해도 1~2마리씩 2지급 풀치가 올라와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갈치들의 입질이 확실히 들어 옵니다.
속으로 한마리~두마리~세마리~~~~세어가며 후킹을 합니다.
대략 5번정도의 입질을 받은후 줄을 감아 올립니다.
낚시대를 치켜 세우는데 역시나 묵직한 느낌이 전해지며 원줄을 잡고 기둥줄을 끌어 올리려는데
이게 왠일 입니까 !! ㅠㅠ
집어등에 연결된 도레가 그만 떨어져 나가며 기둥줄이 바다속으로 빠이 빠이 하며
날아가 버립니다.
처음 집어등에 도레를 연결할때도 잘 연결이 안되던게 좀 거시기 하더니 사고를 치고 마네요.
그것도 한참 입질 들어와서 탄력을 받아야 할때인데....
그렇게 다시 기둥줄 연결하고 바늘 재단해서 연결하고 다시 수심층 찾고 하다보니
시간이 30~40분 정도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그동안 옆에 있던 다크엔젤님은 신나게 갈치를 올리고 계십니다.
처음엔 갈치낚시 처음이라며 걱정에 걱정을 하더니 이젠 씨알이 크네 작네 하면서
연신 잡아 올리고 계십니다.
꽁치 써는 것도 처음엔 썰어 딸라더니 몇번 썰어보니 할만한지
혼자 연신 썰어가며 낚시를 하십니다.
어느정도 집어가 되었는데 저포함 초보조사님들이 몇분 계셔서 인지
갈치를 잘 잡아 내지 못하자 선장님께서
연신 방송을 해가며 수심층을 알려주시며 줄테우려 하지 말고 2~3마리 물었다 싶으면 올리고
다시 던지고를 반복해야만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 십니다.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선장님말만 잘들으면 기본은 하기에
저희도 선장님 지시에 따라 낚시를 계속 합니다.
그렇게 한번도 쉬지않고 1타 2~6피까지 시알은 2.5~4지까지 연신 갈치들이
은빛 춤을 추며 올라와 줍니다.
접니다.8시 조금 안되서 잡은 건데 4지는 되 보이지요.
다크엔젤입니다.오늘 유일하게 낚시복에 구명복까지 복장 갖추고 하셨습니다.비린내는 어쩌실려고 ㅋㅋ
사무장님 말로는 은병어라고 했던것 같은데 무슨고기인줄 몰라 다크엔젤님 삼치와 바꿨습니다.ㅋㅋ
그런데 이상하게 속물이 잘 안가는지 풍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배가 빙빙 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풍을 묶어놓은 밧줄이 선수쪽으로 자꾸 밀려와 그로 인해 앞자리 조사님들은
투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해 지자
11시쯤 선장님께서 풍을 아예 걷어 버리십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12시가 가까워 지자 다크엔젤님
작긴 하지만(35L 시마노)쿨러를 다 채우시고 이젠
스티로폼 박스에 갈치를 담고 있습니다.
전 55쿨러를 가져갔는데 이제 반정도 차고 있습니다.분발해야 할텐데 속으로 외쳐 가며
손놀림을 바쁘게 놀려 봅니다.
중간에 회타임을 위해 선장님이 각각 1마리씩 각출을 하시는데 저보곤
그동안 안잡고 뭐했냐며 핀잔을 주십니다.ㅋㅋ
사무장님도 저에게 "1번조사님 지금쯤이면 쿨러 다 채웠어야 하는거 아닙니까"하며
거드십니다.ㅋㅋㅋ
그렇게 갈치 회 맛도 보고 다시 분발하여 낚시를 계속 이어 갑니다.
자정을 넘어가니 입질의 횟수가 점차 줄어 듭니다.
이젠 적게는 한마리 많게는 3~4마리씩 올라 옵니다.
씨알도 여전이 2.5~3지 가끔 4지급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손이 빠른 조사님들은 어느덧 70리터 대장쿨러의 끝을 보이시는 분도 몇분 계십니다.
그렇게 계속 낚시는 이어지고 4시경이 되니 수면위로 수천마리이상으로 보이는 고등어때의
현란한 습격이 20~30분 정도 이어 지더니
입질이 완전 멈춰 버립니다.
5시가 가까워지자 낚시의 종료를 알리는 선장님의 맨트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항구에 도착하여 조황사진을 찍기위해 쿨러를 펼쳐보니 대장쿨러를
채우시고 스티로폼 박스로 1~2개 더 잡으신 조사님들도 몇분 계시고 나머지 조사님들도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만큼의 조과는 올리신듯 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피싱가이드2호도 입항의 하였기에 가 보았더니
거기도 많은 갈치를 잡았더군요.
일년에 몇번 만나기 힘든 기상조건에 맞게 모두들 풍족한 조과를 올리고 입항을 한듯 합니다.
그렇게 9시경 항구를 떠나 3시30분경 중동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마중을 나오신 깜시형님께 몇마니 나눠 드리고
집에 도착하여 갈치구이로 점심을 먹는데 그 맛~~ 다들 아실련지요.. 정말 살살 녹습니다.
어제는 주위분들께 30여마리 나눠 드리고 형님가족들과 함께
4지 이상급으로만 4~5마리 구워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모두들 정말 맛있다고 한마디씩 하십니다.
다음에 낚시갈때 출조비 찬조를 해주겠다는 약속도 해주십니다.
남은 갈치가 80여 마리 되기에 형님 두분께 주위에 인심좀 쓰라고 30여 마리씩 나눠 드리고
20여 마리는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이번 출조가 금년 첫 갈치 첫출조였기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략 삼치 한마리에 갈치 120여수 정도 했습니다.
다크엔젤님도 첫 출조임에도 대삼치 5~6마리 포함 갈치 100~120수 정도 하신듯 하고요.
만족한 조과를 올리고 왔기에 허리는 아프지만 기분은 상쾌 합니다.
다음 출조는 11월6일날 여수 왕갈치 출조점 뉴여명호로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회원님들 계시면 아직 자리 널널하니 예약하시어
같이 동출하여 즐낚했으면 합니다.
이상 쿨러만땅의 허접한 뉴한사리호갈치 조행기 였습니다.
첫댓글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장문의 조행기를 현장감있고 조리있게 잘 쓰셨고요 저는 1번자리는 멀미때문에 꿈도 못꾸는데 ㅎㅎ 넉넉한 조과에 인심도 베푸시고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네요..저는 그 때 한 자리는 예약했고 선사에서 나머지 한 자리 나면 연락준다고 해서 한 자리만 나면 제가 갈려고 기다리구 있었는데 사모가 둘이 꼭 가야하는줄 알고 자리가 않나서 제 자리도 캔슬시켰다구 해서 씁쓸하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갔더라면 인사도 드리고 같이 잼있는 낚시했을텐데요..암튼 두 분 고생하셨구요..다음에 기회되면 선상에서 뵙겠습니다.참고로 저는 11월 10일날 제주탐라호 정출갑니다.
그날 두분이 펑크를 내고 안와서 18명만 출조 했습니다.펑크낸 두분이 예약이 아닌 대기로 잡혔는줄 알았다는군요.
그말을 들의니 재서니님 생각이 나더군요.같이 낚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제주 탐라호 정출 잘 다녀 오세요
올초엔 불볼락으로 쿨러만땅 10월엔 갈치로 쿨러만땅~뉴한사리호가 사대가 맞는듯하네요^^조행기 잘 봣습니당 사진찍을때는 스마일~~ㅋㅋ
미소지을땐 안찍더니 미소를 멈추니까 찍었나 봅니다.ㅋㅋ
즐낚 축하드려요. 이상한 물고기는 새다래 입니다. ^^
새다래란 물고기도 있군요. 뭘해서 먹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습니다.ㅋㅋ
저 물고기 어름돔아닌가요?? 어름돔비슷하게 생겼는데....
같이동출한 다크엔젤입니다.그날은 운도 좋았고 적당한날 잘잡은 쿨러만땅이가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위의 미상의 어종은 갈치 무조건 많이 달라하시는 동네형님께 맛있는거라고 뻥치고 열마리와 삼치로 때웠답니다 . ㅠㅠ
쿨러 만땅님! 안녕하세요 ?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제 다녀왔는데요 무지 많이 잡아 왔습니다
갈치 한 200마리 하고 삼치 50마리 줄삼치 고등어 수도 없이 잡았습니다 혹시 몰라 쿨러를 두개 가지고 갔습니다
두개도 모자라 스치로풀 박스 두개를 더채웠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집에와서 이사람 저사람 아는 사람들은 다 10마리 5섯마리씩 나눠 줬더니 좋아라고 난리가 났네요 ^^
다음엔 언제 갈지 생각중입니다
첫 출조에 즐낚에 대박까지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앞으론 기대치가 높아져 몇 마리 못잡으면 어떻게 하실려고
그렇게 많이 잡으셧어요.ㅋㅋㅋ
뉴한사리호 선장님 및 사무장님 정말 친절하시죠.
특히 싱글회원분들 승선하시면 더 신경써 주십니다.
전 올해 마지막으로 11월6일 뉴여명호 예약 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동출하시죠.
아직 한두자리 정도 여유 있는거 같습니다.
쿨러 만땅님..! 11월 6일날 출조하시는군요..
이번에는 뉴한사리가 아닌 뉴여명호로 가시네요..??
가능하면 함께 출조 하도록 하겠습니다 2명이 가도록 하죠 (내일까지 확답드리겠습니다 )
어떻게 이동하시는지요 ?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뉴한사리호 카페로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