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大地)를
가리켜서 빗나갈지라도
허공(虛空)을
동여매는 자(者)는 있을지라도·
조수(潮水)의 간만(干滿)이
없는 일은 있을 지라도,
해는 서(西)쪽에서 돋을지라도,
법화경(法華經)의 행자(行者)의
기원(祈願)이 성취(成就)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느니라
기도초(祈禱抄)
어서 1351쪽
젊은날의 일기
1951년 2월 19일 (월) 맑음 –23세-
6시 45분 기상. Y군과 급히 오모리 역으로 갔다. 이른 사간이라 전차는 비어 있었다. 그렇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추웠다.
오전 중, 와세다의 O씨를 방문. 오후, 오타 구 방면을 Y씨와 함께 돌았다.
하루하루의 업무를 본존님께 마음 오저로부터 기원해 가야 한다.
南無妙法蓮華經
귀가 10시 30분. 일찌감치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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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2월 19일 (토) 맑은 하늘 –27세-
선생님께서 아침 등산회에 참석하시기 위해 출발하셨다.
배웅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얼마나 내가 어리석고 못난지 느끼는 요즈음이다.
대어본존께 매달리는 것 외에 없다.
11시 열차를 타고 본산으로.
T부장, U부장, M참모와 함께. 열차 안에서 푹 잤다.
3시 본산 도착. 각 방(坊)의 주지에게 R사(寺)의 일과 선생님을 등산 정지시킨 종무원 통달 등에 대하여 대화를 거듭했다.
밤중, 횃불을 밝혔다. 청년부 등산자들에 대해서 선생님께 엄하게 꾸중 들었다. 측근의 고자질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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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2월 19일 (수) 흐린 뒤 맑음 –30세-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춥다.
오전에 선생님 댁에.
① 다소 건강해지신 듯하다.
② 10년 동안 고난의 길을 걸어가라.
③ 자네가 본부에 들어온 것은 하늘의 뜻이다.
④ 이사실(理事室)에 더욱 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⑤ 생활과 경제에 대하여.
이상에 대하여 지시, 주의, 지도를 받았다.
강하게 결의, 단단한 각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찬바람이 매섭다.
오늘도 38.3°C까지 열이 났다.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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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2월 19일 (금) 쾌청 –32세-
아침 9시 26분 요코하마 역에서 특급 열차를 탔다.
간사이에서 강의가 있었다. 혼자서 조용히 여행했다 ···.
내게는 사색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공간이다.
도중에 N씨를 만났다. 식당에 가서 대접했다. 나와 만나면 용기가 난다고.
강의를 끝낸 후, G호텔에서 혼자 숙박했다.
여기에도 많은 학회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든든했다.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여러 가지를 사색했다. 몸을 소중히 해야 한다.
선인(善人)들과 함께 살아가자.
첫댓글
감사합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