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동안 일이 바빴었는데, 오늘 잠깐 짬이 났습니다.
다음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이, 한 30여 군데는 될 것 같은데
거의 들어가지 않는 유령회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수요문학회도 그러니, 다른 데는 오죽하겠습니까.
오후에 카페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오순도순 게시판을 처음 시작부터 일별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떠나고 없고, 또 활동하고 있지 않은 이름들이 줄줄이 불려나오더군요.
그리운 이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2001년에 시작했으니, 거의 13년의 세월인데 말입니다.
제가 올렸던 치기어린 글들도 참 새롭게 봤고요.
닉네임의 변천사도 일별하게 되었습니다.
발로차는새-발로차고자빠져-발로차고자빠지는새-발로차-맹꽁이-백의종군-열마리곰 등등
저의 가면들을 보면서 새삼 놀랐습니다.
거기서 발견하는 저의 모습도 새로웠고요.
이제 많은 세월이 흘렀고, 인정도 변했고, 열정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추억의 장소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좋은 것 같습니다.
또 계절이 바뀌었고, 오늘은 유난히 춥네요
회원님들 겨울 잘 맞으시고요
그냥 회상에 잠겨 남깁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