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권으로 바라본 한국철도의 작은 변화들.(부제: 앞으로 더 이상 끊을 수 없는 승차권들)

[(투)팔당역에 KTX를!!!(쟁)]

철도의 역사는

'KTX 개통'과 같은 굵직한 사건도 있지만

열차 정차역의 변화, 열차 운행의 변화와 같은 작은 변화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승차권, 입장권과 같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을 통해서 한국철도의 '작은 변화'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끊을 수 없는 승차권을 통해서, 한국철도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1) 상단 왼쪽

나원역에서 우일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승차권입니다..

나원역과 우일역 모두 2008년 1월 1일부로 모든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나원역 착발, 우일역 착발 승차권은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상단 오른쪽

팔당역에서 아신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승차권입니다.

팔당역도 수도권전철의 개통, 그리고 신역사 이전으로 인해서

2008년 1월 1일부터는 더이상 열차를 타고 팔당역에서 내릴 수가 없습니다.

3) 중간 왼쪽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가는 무궁화호 특실 승차권입니다.

2008년 1월 1일부로 모든 중앙선열차의 특실객차는 청량리-안동만 오가며, 안동이남으로 내려가는 열차에는 무궁화호 특실이 더이상 편성되지 않습니다.

편안한 여행이 요구되는 야간열차에 특실이 빠진건 상당히 아쉬울 만한 대목입니다.

4) 중간 오른쪽

함백역에서 추전까지 가는 무궁화호 승차권입니다.

2008년 1월 1일부로 함백역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며

해당열차 운행구간이 변경된 관계로(제천-아우라지로 변경), 더이상 추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함백역은 철거당한 역사를 주민들이 다시 복원했다는 점, 추전역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모든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건 많은 아쉬움을 주게 합니다.

5) 하단 왼쪽

증산-> 아우라지간 통근열차 승차권입니다.

정선선을 달려주던 정선아리랑객차는 2008년 1월 1일부로 내구연한 문제 등으로 인하여 더이상 운행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정기열차이자 정선을 잘 나타낸 테마열차이며, 동시에 통근열차로 운행되던 열차지만

2008년 1월 1일부로 평범한 무궁화호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6) 하단 오른쪽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가는 새마을호 승차권입니다.

승객 감소로 인하여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새마을호 열차는 운행이 중지되고, 그 자리를 무궁화호가 들어갑니다.

도로에 밀린 철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많은 아쉬움을 줍니다.

이처럼,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승차권과 같은 물건들도, 한국철도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이역에 소나무]

상당히 좋은 자료이자 설명이네요. 수집게시판으로 옮겼으면..

[807 구리역]

본인은 2006년 12월 14일 주내→의정부 통근 막차(#2084) 승차권을 가지고 있지요. 전철 개통 전날... 그리고 제천→양수 특실도 국수 연장 개통시 역사속 자료가 될 듯 합니다.

[Sirius]

ㅋㅋㅋ 저는 나한정→영주 승차권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 승차권을 보시던 나한정역 역무원 왈, "내가 나한정에서 근무한 지 몇년이 됬는데, 나한정 전산 승차권은 처음 본다."라고 하시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