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일 기자 입력 2021.06.29 20:45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9일, 페이스북 계정을 처음으로 열었다가 추가 작업을 위해 30분만에 폐쇄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계정을 다시 열었는데, 이번엔 페이스북이 돌연 윤 전 총장 계정을 강제로 닫았다.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사유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가 30여 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추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정은 이날 오후 5시39분 다시 열렸다. 하지만 두 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다시 닫혔다. 이번엔 자의가 아닌, 페이스북에 의한 강제 폐쇄였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 계정이 오후 7시37분 비활성화됐다고 페이스북이 통보해왔다”며 “계정 활성화를 위한 검토 요청서를 페북 측에 보냈다”고 했다. 이어 “페북 측의 답변을 받고 계정이 활성화되는 대로 비활성화된 사유를 다시 공지하겠다”며 “페북 고객센터에 따르면 이런 사안의 경우 통상 24시간 이내에 당사자에게 답변을 한다고 한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이 공개한 페이스북 계정은 파격 그 자체였다.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듯 페이스북 소개글에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썼다. 상세 자기 소개란에는 ‘애처가’ ‘국민 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아메리칸 파이를?’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 등을 써서 올렸다. 윤 전 총장은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토리와 함께 있는 사진, 집무실에서 노트북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 등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안녕하세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며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습니다. 제게 말을 걸어주시면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Joseph Kim의 ‘페북 첫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페이스북 시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생전 처음으로 SNS라는 거를 시작하게 됐다. 제 사진과 프로필 사진, 그리고 소개글을 보셨나. 괜찮으신가”라며 “미숙하지만 많이 가르쳐 달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자주 듣기 위해서 시작했다. 저도 처음 시작하는 거니 열심히 배워서 여러분과 더 가까이 얘기도 하고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 촬영자가 ‘컷’이라고 외치자 윤 전 총장이 어색한 듯 웃는 모습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