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런 글을 쓸 만큼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글쓰기를 주저하였으나,
91학번 밑으로도 많은 글이 올라와 있기에 부담없이 몇 자 적습니다.
학번 동기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기 보다는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컴퓨터 자판 가는대로 적은 글이라는 점, 오해하고 읽어 주세요,,,^^
91학번은 동기의 반이 임원이라고 할 정도로 임원을 역임한 동기가 많았으며, 이는 활발한 활동의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에피소드 또한 많으나 이제 상세히 기록하기엔 다소 부끄러운 추억들인지라
개인별로 특징과 근황을 중심으로 기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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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 1 : 행정학과 정현각
- 경곤이와 함께 사이좋게 주장을 한 학기씩 나눠서 한 현각이는 어차피 아버님을 따라 역도부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기에 제 발로 역도부에 걸어 들어왔고,
평소 채찍으로 가르치시던 부모님의 따뜻한(?) 가정 교육 덕에 빠따나 기합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역도부가 편하다"는 말을 하여 선배들을 경악케 하는 등 일찍부터 주장감으로 점 찍혀 왔으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생활한 91의 대표 역우다.
- 행정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Mercer라는 외국계 인사컨설팅 회사를 시작으로 LG전자 인사팀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다시 Mercer로 복귀하여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결혼해서 현재 딸 1 있음
■ 주장 2 : 서어서문과 남경곤
- 현각이와 함께 주장을 했던 경곤이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개인적인 복잡한 사정으로 1학기를 다니지 못해
올 F학점을 받았고, 1학년 2학기를 시작하면서 역도부로 복학(?)한 탓에 또 학점을 따지 못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암튼 두 학기 동안 취득한 학점이 6학점 정도로 기억한다.
물론 군대 갔다와서 열심히 한 덕에 4학기 2학기에도 만땅 수업듣고 졸업학점은 4점을 넘겼다는 눈물겨운 스토리가 있다
팔뚝 굵고 힘 쎄나 근육은 거의 안 나오는 씨름선수 스타일인 덕에 미전에 나가서 수상한 경력은 전혀 없으나
역도부 생활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였고 그 덕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많이 만들었다.
- 졸업 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하여 마포 래미안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증권회사에서 건설업종 애널리스트로
근무했고, 뜻한 바 있어 미국 유학길에 올라 덴버대학에서 MBA 부동산 과정을 이수하고 지금은 덴버에서
S&P 자회사인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결혼해서 현재 아들 1, 딸 1 있음
■ 주무 1 : 축산학과 김시욱
- 91학번의 다양한 인적 구성과 결속력에는 1학년 때부터 골수분자(현각,응규,경곤 등)도 있었지만,
시욱이처럼 2학년 때부터 운동과 부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3학년 때 주무까지 훌륭하게 한 동기도 있기 때문이다.
두리뭉실한 몸에 데피니션이 보일 정도로 무섭게 운동한 시욱이는 공부,운동에 이어 ROTC 생활까지 모두
미친듯 열심히 했고, 4학년 때는 ROTC에서도 임원을 하면서 역도부 도장을 ROTC 훈련장으로 활용하여
주무 때 배우고 익힌 기합과 얼차려를 대한민국 예비 사관후보생들에게 시연한 경력의 소유자다.
-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입사한 삼성생명에 현재까지 다니고 있으며, 은행의 PB처럼 고액자산가만을 상대로
재무상담을 해 주는 파이낸셜 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자산 30억 이상 되시는 분은 연락해서 도움을 받으시길.
결혼해서 현재 아들 1, 딸 1 있음
■ 주무 2 : 경제학과 박상수
- 필자가 본인 소개를 해야 하는 쑥스러운 시간임. ROTC로 시욱이와 함께 공동 주무를 했으며,
시욱이가 운동을 통한 후배 양성 부분을 담당했고, 본인은 부의 살림과 행사 등을 담당했음.
교양체육 수업을 들어가다 우연히 만난 당시 주무였던 89 송득주 선배의 권유(?)로 입부한 후,
특별히 운동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근육이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역도부에 와서 농구하고 테니스치고,
월요일 저녁을 거저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열심히 나오고, 나중엔 90학번 선배와 91학번 동기들과의
끈끈한 정으로 결국 졸업할 때까지 역도부 생활을 하였음
-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에스원에 다니다가 삼성생명으로 옮겼으며, 회사 내 다양한 부서를 거쳐
현재는 자산운용본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결혼해서 현재 아들만 2 있음
■ 주무 3 : 농화학과 김중훈
- 역시 ROTC로 특별한 임무없이 후배 관리만 담당하는 소위 이름만 주무였음. ㅋ
현각이와 함께 아버님이 역우라서 입학 때부터 역도부 가입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직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나름 인간적인(?) 대학 생활을 꿈꾸며 1학기 때는 역도부 선배들을 피해 다녔음.
결국 포기하고 운명에 순응하였으며,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술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타고난 덩어리로 결국 힘의 미전 우승까지 거머쥠으로써 91학번의 위상을 높혔음
- 졸업 후 행보가 워낙 복잡해서 본인도 잘 기억 못한다는 얘기가 있음.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하여 부친 회사에 근무하다 일본으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러 갔다 와서 공부한 거와 상관없는 동아TV에
들어갔다가 다른 회사로 옮기고, 이번에 또 옮겼다는데,,,쩝,,, 결혼해서 현재 아들 1 있음
■ 주무 4 : 경제학과 이승훈
- 지금도 왜 역도부에 들어와서 왜 계속 있었는지 자기도 잘 모르는, 암튼 연구 대상임
역시 ROTC로 주무라고는 하나 특별한 역할을 한 건 없음.
부모님이 외국에 사시는 덕(?)에 역도부를 빙자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으며,
보디 빌딩보다는 체육생활관 앞 농구코드에서 농구하는 걸 더 즐겼던 친구로
지금도 역도부라는 얘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전혀 믿지 않는 팔다리 가늘고 배 뽈록한 스타일임
- 졸업 후 군 제대 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근무하다 삼성카드로 옮겨서 다양한 부서를 전전하다
퇴직하고 유학 준비를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 동부상호저축은행에 과장으로 근무중임.
결혼해서 현재 아들1, 딸1 있음
■ 무역학과 김응규
- 너무 빨리 군대가서 방위로 후딱 마치고 복학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주장을 했어야 할 만큼 91학번의
골수분자임. 보디빌딩하겠다고 제 발로 걸어 들어왔고, 운동 대충하던 몇 몇 선배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1학년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서 91학번 신인상을 차지했던 친구임
시력만 아님 당연히 해병대나 특전사를 갔어야 마땅했고, 1학년 힘의 미전을 앞두고는 하루 세 번씩
운동을 하여 주위를 경악해 했던 일화가 있으며, 91학번 에피소드이 중심에 항상 빠지지 않는 진국임
- 외무고시에 뜻을 두고 공부하였으나 결국 이루지 못하고, 대신 지금의 와이프를 고시반에서 만나는
성과를 거두었음. 졸업 후 입사한 LG칼텍스가스에 계속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아들만 2 있음
■ 기계공학과 정한원
- 선천적으로 데피니션에만 유독 자신이 있어 몸 좀 불려보겠다고 보디빌딩을 시작하였으나,
40이 코 앞인 아직까지도 뜻을 이루지 못한, 운동을 안 해도 복근이 보이는 스타일임
워낙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밖으로 보이는 효과는 적었으나 착실한 성격답게 역도부 생활도
열심히 하고, 특히 많았던 기계공학과를 비롯한 공대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사준 친구임
- 기계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창원 한국중공업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부천 GM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음. 결혼해서 현재 아들 1 있음
■ 영어교육과 구자풍
- 당시 주무였던 송득주 선배의 과 후배라는 이유로 적성에 맞지 않는 역도부 생활을 하느라 고생했음
자유분방한 사고와 살짝 날티나는 얼굴로 역도부 스타일이 아니라는 선배들의 질시(?)도 있었으나,
동기들에게는 가끔 무단 불참 외에는 항상 웃음을 주는 재미있는 친구였음
- 이 친구 역시 졸업 후 만날 때마다 명함이 바뀌는 관계로 대체 무슨 일들을 했던 건지 잘 기억나지 않음.
SK상사와 자산관리공사에 다녔었고, 한 때 회사를 차리기도 했었음. 아직 미혼이며,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다 교대역 부근에서 필자와 마주치기도. 곧 좋은 소식 있는거쥐?
■ 법학과 김정기
- 마지막으로 동기 중에 제일 똑똑하고 말발 쌔던 정기는 타고난 물살로 보디빌딩에 적합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교 동창이던 중완이(2학년 1학기 탈퇴)를 따라 역도부에 왔다가 눌러 앉은 케이스임
특유의 독설로 빠따와 기합에 지친 동기들의 사기진작에 일조를 하였으며, 여러가지 잡기에 능하였음
- 졸업 후 사법시험에 뜻을 두고 노력중이나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준비중임
첫댓글 수고했다!
응규 형. 진이 누님이랑 결혼하셨군요 ^^ 저 신우식이도 아들만 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