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엔진소리가 많이 나고 연비도 썩 좋지 않다고 얘기하는 운전자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봄, 가을을 넘기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왜일까요? 주범은 자동차 내부 깊숙이 자리잡고서 자동차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먼지 때문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봄철의 불청객 황사가 불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황사가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합니다.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운전자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황사가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주행속도에 따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과 비례하기 때문에 에어크리너 안의 공기청정기인 에어휠터 점검을 철저히 해야합니다.다. 공기청정기는 엔진연소실로 유입되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먼지 등으로 오염이 되면 흡입저항이 발생되어 엔진출력이 저하되고 연료소비도 4~7%정도 증가하며, 불완전연소가 이뤄져 배출가스에도 유해성분이 증가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연료도 많이 소모되고 차의 성능이 저하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처방법 ㆍ첫째 : 황사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조작해 놓아야 합니다.
ㆍ둘째 : 앞 유리가 뿌옇다고 무작정 와이퍼를 작동하면 미세한 흠집과 와이퍼 고무가 손상됩니다. 먼저 먼지를 털어낸 후에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주어서 와이퍼 블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표면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ㆍ셋째 : 자주 본넷을 열어서 에어클리너 필터에 낀 먼지와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차 내부까지 닦아주면 쾌적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청소방법 에어클리너 커버를 열고 공기청정기를 빼내 압축공기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불어줍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로 바깥쪽에서 빨아들여도 어느 정도 청소가 되며 오염이 심하면 미련 없이 교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일반운전자들이 공기청정기는 엔진오일과 함께 교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요즈음과 같이 황사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수시로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넷째>피부(차체)관리도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물과 자동차는 부식 때문에 상극 관계이기 때문에 황사로 인해 차체가 먼지로 더럽혀진 상태에서는 물 세차보다는 자주 털이개로 닦아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다섯째>주차는 가급적 옥내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자동차 전면을 덮을 수 있는 바디커버나 앞면을 부분적으로 가려주는 유리커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내에도 보이지 않는 먼지가 구석구석 쌓여있기 때문에 실내세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를 오래타고 또 새차처럼 관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먼지를 조심한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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