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성그룹과 한국의 대표 속옷전문 기업인 쌍방울이 제주에 1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쌍방울 등에 따르면 중국 금성그룹과 쌍방울은 지난달 한국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고, 제주에도 SPC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그룹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제주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100억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금성그룹은 친환경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대규모 고급 요양 및 휴양시설을 건축해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이케아라고 불리는 금성그룹은 건축재료, 가구 유통,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 본사을 두고 있고, 자산 규모는 220억위안(한화 약 4조원), 직원 수는 1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금성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며 “제주 투자는 중국 금성그룹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성그룹은 제주특별자치도와도 제주 투자와 관련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정이 분양형 건축 개발 방식의 투자 유치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투자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투자를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문의해 온 것은 맞지만 부지와 사업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라며 “변화된 투자 유치 정책에 따라 제주에 맞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