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개궁을 2자6치 만작길이로 만들기 위하여
태극궁에서 만든 동개궁의 만작길이는 2자 4치로 표중궁보다 두치가 모자랍니다.
동개궁의 만작길이가 2자 6치가 나오기 위하여 캐드로 그려보니 얹은 활 상태에서 줌이 한치이상 위로 올라오고 한오금이 한치이상 내려가 영어의 “W” 처럼 완연하게 굴곡이 져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국궁은 굴곡이 부드럽고 줌이 밀려나 있는 상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만작시 줌이 한치이상 밀려 내려가고 한오금이 한치이상 딸려 올라오면 2자6치 만작길이가 나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오금이 얇아서 잘 구부러 져야 하고, 충분한 물리적 기계적 강도를 가지기 위하여 체간이 넓어야 합니다.
만작시 줌이 한치 밀려갔다가 발시하면 한치 딸려 올라온다는 것은 엄청 잘 채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바둑의 사석과 같아서 줌은 한치가 밀려올라오지만 화살의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두치를 채준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옛 각궁사진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자료는 국궁신문에서 퍼왔읍니다)

1900년대 석호정 활쏘기 사진이라는데 각궁 줌이 살아 있고 한오금이 아주 깊게 굴곡져 있습니다.

1958년 제1회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역시 각궁의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의 굴곡이 깊습니다.

1958년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각궁의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의 굴곡이 깊습니다.

1958년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요즈음 각궁모양과 상당히 다릅니다, 각궁의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의 굴곡이 깊고 체간이 상당히 넓어 보입니다.

1958년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역시 각궁의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의 굴곡이 깊고 체간이 상당히 넓어 보입니다

1959년 황학정, 제2회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만작 직전인거 같은데 활은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의 굴곡이 완연해 보이며 체간이 넓습니다.

1962년 경주 신라문화제 활쏘기대회 사진입니다.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 체간이 넓습니다.

성문영회장님 궁체인데 활을 보면 줌이 살아있고 한오금 체간이 넓습니다.
다음은 현대의 활 사진입니다.(온깍지 궁사회 까페에서 퍼왔습니다)

줌이 밀려나와 굴곡이 거의 없습니다. 한오금도 부드러운 굴곡으로 만작이 이루어 집니다.

각궁의 줌이 밀려나와 굴곡이 거의 없습니다. 한오금도 부드러운 굴곡으로 만작이 이루어 집니다.

줌이 밀려나와 굴곡이 거의 없습니다. 한오금도 부드러운 굴곡으로 만작이 이루어 집니다.
현대 각궁은 전통 각궁과 달라서 우리활이라 말하기가 좀 민망합니다.
결론 /
국궁사법이 리커브에서 차용한 게발깍지가 대부분이 되다 보니, 활이 뒤집어지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줌이 밀려나도록 제작하였지만, 결론적으로 옛날 활보다 잘 채주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어쩌다가 우리활이 이런 모양이 되었는지 안타까우며, 활의 발달사로 본다면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개궁은 짧습니다. 짧으면서 충분한 만작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1958년대 각궁보다 더 굴곡이 심한 상태로 얹어져야 하고, 만작에 이르면 줌이 한치 밀려가고, 한오금이 한치 더 당겨져서 두치의 만작길이가 더 확보되어 전체 만작길이 2자6치가 되어야 하고, 발시때는 줌이 순간적으로 한치 올라오면서 고자를 낚아 채주면, 이는 화살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두치를 더 채주어서 훨씬 강력하게 날아가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 활은 이리 제작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얹은 활에서 줌이 한치에서 두치 더 올라오고, 한오금이 한치에서 두치정도 내려간 ,활이 만작되면서 뒤집어지지 않으려면 한오금의 체간이 얇고 넓게 제작되어야 합니다.
활 제작자 입장에서는 훨씬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며, 재료에서 손실이 많아서 활의 가격이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국궁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동개궁을 지금보다 좀더 굴곡이 진 만곡궁으로 만들어 2자6치 만작길이를 확보할 수 있다면, 지금 시판되는 표준궁을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었을때 만작길이가 3자가 넘게 되어 너무 큰 활이라는 것이 확인 됩니다.
활이 크다 보니 쌍현이 져서 활을 세우고, 활을 세우다 보니 줌어깨를 집어넣어 만작길이를 확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활이 좀더 발전한 활이 되기 위해서 제작자들이 분발하여야 하는 지점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한산선생
활공부에 대한 열정을 사랑 합니다
좋은정보 공부 많이 합니다
예 형님, 요새 땡땡이치고 노니까 활을 조금 열심히 쏩니다.
두달 전에는 손가락도 꼼짝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 이제 살살 걸어 다니니까 활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활을 쏘면서 회복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화살 1대 가지고 10m쏘고 걸어가서 뽑아와서 또 쏘는 식으로 한나절 쏘면 걷기운동도 엄청하고 활도 쏘고 잘 쏘는 연습도 하고 1거 양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