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師峰(222.5m)·금산(286.1m)·靈仁山(363.6m) 산행기
•일시: '06년 3월 1일
•동행: 산하사랑 가족(돼지장사님, 운해님, 이상일님, 두타행님, 정범모님)
•날씨: 흐림 후 갬, 2-5℃
•출발: 오전 9시 47분 경 아산시 음봉면 응봉배수지
지난 母岳支脈 산행을 前後하여 두 달 동안 이상하게도 열이 계속 나고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등으로, 더 이상 빠질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몸무게가 5kg 이상 빠져 뼈가 앙상하게 보일 정도가 되었다. 동네 병원에서 해결을 못하고 제법 큰 병원에 갔더니 종합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해보라 하여 혹시 암이 아닌가 노심초사하기에 이르렀다. 종합병원에 가서 CT, MRI, 초음파, 등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검사를 거쳐 일단 갑상선 異常으로 판명이 나서 한숨을 돌렸고, 최종적으로 암은 아니고 염증이 생겼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져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산에는 올라가보기 위하여 약을 복용하면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다녔으니 산꾼의 반열에 들기는 한 게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오늘은 산하사랑 정기산행으로서 아산시의 국사봉~금산~영인산 종주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내심 연암산과 둔덕산도 함께 종주하고 싶었으나 심신이 약한 분(누구라고 밝히지는 않겠음)이 강력하게 주장하여 코스를 다소 짧게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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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사랑 산행코스
유성에서 頭陀行님을 만나서 동행하여, 천안IC를 거쳐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 45번 국도상의 ‘음봉배수지’ 앞에는 9시 40분 경 도착하였다. 아쉽게도 정성철님은 철도파업으로 인하여 이번 산행에는 빠지게 되었다. 돼지장사, 운해, 두타행, 이상일, 정범모님들과 해후하고 이상일님 사모님의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운을 남기고 산행에 들어섰다.
(09:47) 음봉배수장 앞 도로를 건너니 등산로 초입이 있는데, 이정표에는 ‘↑아산온천(금산) 3600m’로 표시되어 있다. 서쪽으로 오르니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등,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진다. 정상 직전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국사봉 100m, ↗옷나무골(죽순산장) 500m, ↓음봉배수장 460m’ 이정표가 있다.
(10:00) 왼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삼각점이 보이는데, 도상의 국사봉이다. 사방으로 나무가 가려 시야는 막힌다. 몇 걸음 더 나아가니 쉼터와 함께 왼편에 전망바위가 있어 영인산을 바라보며 여기서 잠시 쉬었다.
(10:05) 정상을 출발하니 이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그 길로 내려가면 이상일님 댁이 나온다고 하신다. 이정표에는 ‘↑아산온천(금산) 3240m, →신정리 540m, ↓배수장 560m’로 적혀 있다. 안부를 지나 벤치가 있는 언덕에 이르니 ‘↑아산온천(금산) 3140m·어라산 800m, ↗신정리 440m, ↓국사봉 100m’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신정리 방향으로는 길 흔적이 없고, 국사봉의 거리도 지도와 맞지 않는다. 도중에 세워진 이정표중 ‘어라산’의 이정거리가 잘못 표기되어 있어 아산시의 시정을 요한다. ‘어라산’을 지나 고갯마루(사정이고개) 왼편 아래의 도로에 내려섰다.
(10:37) 도로를 가로질러 왼편으로 몇 걸음 나아가니 옹벽에 스텐리스 사다리를 설치하여 쉽게 오를 수 있게 해놓았고, ‘→아산온천(금산) 2040m, ↓어라산 700m·국사봉 1600m’ 이정표가 있다. 조금 뒤 오른편에서 산판길이 합류하고 무덤들을 지나니 길 흔적은 다소 흐릿해진다. 왼편에 석곽묘가 보이더니 곧 이어 고갯길 자취를 지났다.
(10:54)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는데, ‘↑아산온천(금산) 1220m·투구봉 780m, ↓어라산 1560m·국사봉 2460m, ↙사골 400m’ 이정표가 있다. 다음 언덕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흐릿한 갈림길이 보이는데, ‘↑아산온천(금산) 780m·투구봉 2600m, ↗사골 920m·성내마을회관 1160m·성내약수터 560m, ↓국사봉 2980m’ 이정표가 있다. ‘사골’은 잘못 표시되어 있고 ‘투구봉’의 위치와 거리도 애매하기 그지없다.
(11:15) 사거리에 이르니 ‘←아산온천(시누크) 1110m, →금산 600m, ↓국사봉 3240m’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북서쪽)으로 나아가 언덕을 지났고, 다음 쉼터가 있는 언덕에서 서남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왼쪽에서 갈림길이 합류한다. 조금 뒤 언덕을 왼편으로 비껴서 갈림길에 닿았는데, 오른쪽(북쪽)으로 꺾어서 나아가 언덕에 이르니 국립지리원 1/50000 도상의 ‘금산’이나 아무런 표시가 없고, 북쪽으로 흐릿한 내리막길이 보인다. 되돌아서 다시 갈림길에 닿은 뒤 서남쪽으로 나아갔다.
(11:26) 바위봉(투구봉?)에 이르니 남쪽 온천지구 방면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여기서 잠시(7분 정도?) 쉬다가 다시 출발하여 안부에 이르니 오른쪽이 흐릿한 사거리인데, ‘←아산온천 420m, ↑동심사 1360m·금산 720m, ↓국사봉 3960m·투구봉 1200m’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도 금산과 투구봉의 이정거리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조망이 좋지 않은 산불삼시초소와 철탑을 지나니 이내 갈림길이고 오른편 능선으로 나아가 ‘아산 418 798 복구’ 삼각점(△286.1m)에 이르렀는데, 현지의 ‘금산’인 듯하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11:48) 서쪽으로 몇 걸음 나아가다가 지도를 보고 능선을 확인한 뒤 약간 되돌아 남쪽으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서 조금 전의 갈림길을 만났다. 철탑을 지나 절개지 갈림길에 닿았는데, 앞쪽의 도로를 보고 고갯마루를 판단하여 왼쪽으로 내려섰다. ‘↓금산 1860m·동심사 2740m’ 이정표에 이어 철제계단을 내려서니 왼편에 ‘크리스탈’과 ‘파라다이스’ 호텔이 자리하고 이어 고갯마루(배티고개) 도로에 이르렀다.
(12:07) 이 즈음 두타행님이 행방불명이 되어 통화를 시도하다가 어디선가 만날 것으로 보고 계속 진행하였다. 서쪽으로 약간 내려서니 왼편 능선으로 표지기와 함께 덤불 사이로 길 흔적이 보인다. 서남쪽으로 오르니 철탑을 지나고 언덕에 이어 왼쪽으로 흐릿한 갈림길이 보이는 데서 오른쪽으로 꺾어 몇 걸음 나아가다가 오른쪽(서쪽)으로 능선 갈림길 흔적을 찾아내고는 간식을 먹을 겸 잠시 쉬었다.
(12:31) 다시 출발하여 뚜렷한 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나아가니 흐릿한 길 흔적이 잡목 사이로 이어진다. 남서쪽으로 꺾어 나아가 갈림길에 닿았는데, 보다 뚜렷한 오른쪽(북서쪽)으로 내려서니 바위를 오른편으로 비껴 남쪽으로 잡목 투성이의 사면길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어렵사리 능선에 닿으니 여전히 길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잡목 덤불 투성이이다. 한참 고생을 한 끝에 왼편으로 물탱크와 가옥을 지나 공장 진입로에 내려섰다. 빼곡한 잡목을 뚫느라 하산하는 순서가 덩치 역순이다.
(12:57) 4차선 국도 밑을 지나니 ‘영인산 자연휴양림 안내도’가 있는 등산 초입이다. 이제부터 고속도로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등산객들도 많이 만난다. 20분쯤 뒤 T자 형 갈림길에 이르니 ‘←수암사 0.95km·어금니바위 0.69km, →정상 5.55km·상투봉 2.55km’ 이정표가 있다. 아쉽게도 영인산 명물인 어금니바위는 못 보게 되었다. 오른쪽(남서쪽)으로 나아가 상투봉과 닫자봉 갈림길을 지나고 수련장에 이어 ‘흐느재’ 직전의 갈림길에 닿았다.
(14:00) 여기서 일행과 진로를 상의하면서, 우선 안 가본 코스를 먼저 답사하기로 하고 나 홀로 남서쪽 지능선길로 내려섰다. 5분쯤 뒤 홍수로 심하게 패인 골짜기에 닿으니 ‘→정상 0.48km, ↑세심사 1.53km·닫자봉 1.23km, ↓헬기장 0.24km’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서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왼편으로는 석성의 자취가 보인다.
(14:16) 삼각점(△363.6m)이 있는 정상에 올라서니 시야가 시원스레 트인다. 북쪽으로 나아가다 실종되었던 두타행님을 만나고 이어 돼지장사님를 마주친 뒤 ‘↖세심사 0.82k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서남쪽)으로 내려섰다. 간간히 등산객들을 만나고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안부 사거리이다.
(14:27) 좌우로 뚜렷한 길이 나 있는데, ‘←강청리 2.8km, →세심사 300m’ 이정표가 있다. 세심사를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다음을 기약하고 왼쪽(동쪽)으로 나아가 7분쯤 뒤 능선에 이르니 ‘←정상 0.49km, ↓세심사 0.74km, ↑닫자봉 1.13km’ 이정표가 있다. 동쪽으로 내려서서 5분쯤 뒤 갈림길에 이르니 ‘↖헬기장 1.12km, ↓정상 1.57km, ↗강청골 0.54km’ 이정표가 있다. 왼쪽(북동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오른쪽으로 건계 건너 갈림길이 보이는데, ‘↑헬기장 0.74km, →닫자봉 0.73km, ↓정상 1.26km’ 이정표가 있다. 골짜기 왼편(북북동쪽)으로 산성 갈림길에 닿았는데, 지금 보니 오른편 능선길에도 허물어진 산성의 흔적이 보인다. 다시 한번 가파른 오르막을 땀 빼가며 올랐다.
영인산 헬기장에서 조망 해 보는 연화봉
(14:50) 일행과 헤어졌던 헬기장 공터에 이르니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5분 뒤 다시 출발하여 ‘흐느재’에 이른 뒤 북동쪽 시멘트길로 내려섰다. 지루한 길을 따라 영인면사무소를 지나고, 영인초교 정문을 지나 오른편을 보니 ‘廬民樓’ 현판이 걸린 건물이 있는데, 향교가 아닌가 싶다. 학교 담장에는 ‘→영인산등산로(향교 옆) 정상 3.1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쪽으로 조금 나아가 먼저 하산한 이상일님을 만나니 3시 20분 경이고, 나중에 합류한 불암산님 부부가 마중을 나오신다.
아산온천 불고기 집에서 이상일님의 호의로 늦은 점심겸 회식을 하면서 산하사랑 발전을 기원하고 오늘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6시 경 ‘음봉배수장’ 앞에서 일행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두타행님과 함께 천안, 조치원을 거쳐 유성터미널에 이르니 시각은 8시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