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동계스포츠(스키)교실 후기
글:전국스키연합회 박지연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주최, 국민생활체육전국스키연합회 주관,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1998년부터 생활체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국고를 지원받아 무료로 실시하기 시작한 동계스포츠(스키)교실은 올해는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12월 14일~16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100명을 초청하여 치루었다. 참가자들은 시도스키연합회를 통해 추천받았으며, 경기도 20명, 충청남도 35명, 강원도 45명을 선발하였다. 특히 이번 스키교실은 어려운 환경의 중학생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성은학교의 장애인(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친구들이 함께 참가하여 더욱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으며, 강원도 학생중 정선의 고한중학교 20명은 졸업여행을 겸해 졸업예정자 전원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참가하는 행운을 얻어 좋은 추억을 쌓았다.
1일차(2005.12.14)
10시가 넘어가면서 진행본부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도착 장소를 묻는 전화였다. 항상 그렇듯이 전 팀이 객실을 미리 반납하지 않아 객실키를 수령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리는 중이였다. 더구나 이번 주에는 단체팀이 많아 세미나실 협조가 용이하지 않았다. 개강식장인 얼레지홀에는 대학팀이 아직 짐을 빼지 않은 상태였다. 11시가 넘어서자 강원도 정선팀을 시작으로 하나 둘 버스가 도착했다. 일단 금낭화실에 가방을 두고 까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다.
13:00 개강식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이만연 국민생활체육전국스키연합회장, 안진모 충청남도스키연합회장,
김항섭 서울시스키연합회장, 김진원 강원도스키연합회장 및 한국CPR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략히 개강식을 마치고 숙소배정, 공지사항을 전달하였다.
14:00 스키 기본 이론 강의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 강사 : 심명섭
심명섭 기술위원장님의 자상한 설명과 박동철 지도자의 시범으로 진행되었다.
16:00 스키 장비 수령 및 렉 보관
휘닉스파크 캡틴의 안내로 스키 장비와 헬멧 등을 각자 수령하여 렉에 보관까지 완료. 생각보다 시간이 무척 많이 소요되었다. 특히 장애우들이 개인장비를 들고 가지 않으려고 하여 인솔선생님들이 애를 먹었다. 장비대여하는 것부터 문제가 생겨 장애우들을 초청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의를 느끼는 순간이었지만, 인솔교사들이 옮겨주자는 것을 한사코 우겨서 각자 자신의 장비를 들고 움직이도록 하였다.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였다.
17:00 저녁식사 및 휴식 까페테리아
예년과 달리 숙소를 유스호스텔이 아닌 콘도로 배정받았다. 장애우도 있는 상태여서 거리가 문제가 되리라 생각했으나 참가자들은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각자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다.
19:00 레크리에이션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각지에서 온 학생들의 융화시간을 갖기 위해 1일차에는 레크리에이션을 실시하게 된다. 아기 자기한 선물들을 펼쳐 놓고 아이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강사는 열심이다. 항상 그렇듯이 영 서먹 서먹하고 엉성한 반응이지만 올해는 성은학교 친구들이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어대는 통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레크리에이션에 적극 동참해 주신 성은학교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2일차(2005.12.15)
09:00 야외 기초강습 단체강습장
김남호(강원도스키연합회 이사)강사를 위시한 지도자분이 대거 투입되었다. 강원도 실버드림팀에서도 자원 봉사해 주셨고, 한국CPR봉사단에서는 성은학교를 전담해 주셨다. CPR팀에서 스키장과 협조하여 장애우들에게 스노우모빌을 탑승시켜주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였다.
11:30 중식 및 휴식 까페테리아
13:30 수준별 야외 강습 단체강습장
도암중학교 학생들은 벌써 리프트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참가자들은 역시 달랐다. 유난히도 날이 추워 강습생들도 강사님들도 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겠지만......
17:00 저녁식사 및 휴식 까페테리아
19:00 생활체육의 필요성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 강사 이재일(국체협부장)
19:20 심폐소생술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 강사 한국CPR봉사단
한국CPR봉사단원들이 하얀 단복을 입고 들어와 강의실의 분위기를 제압하였다. 심폐소생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강의 제목과 준비해 오신 엉성한 인형들이 강습생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하던 아이들이 각자 조를 나누어 강사의 시범을 보고, 시연을 해 볼 때는 모두 진지하기 그지 없었다. 하나. 둘. 셋 .... 열다섯. 휴~ 휴~ 인형이 살아났다고 좋아하기도 했고, 너무 세게 눌러 갈비뼈가 부러진다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참으로 유용한 교육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3일차(2005.12.16)
09:00 야외 강습
수준별 강습 및 자유 스키
겨우 하루 강습 받았을 뿐인데 벌써 자유 스키 시간을 달라고 조른단다. 직할강을 제지하기 위하여 강사분들이 스패로우 슬로프에 듬성듬성 위치하셨고, 아이들은 제각기 실력을 자랑하며 겨울을 만끽하고 있었다. 참으로 아음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할텐데......
11:30 중식 및 장비 반납
장비 반납은 그런대로 쉬웠다. 이미 한번 경험한 일이라 아이들도 모두 익숙해 있었고, 시간 또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일까 ?
13:00 폐강식 유스호스텔 2층 얼레지홀
폐강식을 위해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이 자리해 주셨다. 손에는 선물 꾸러미가 그득했다. 필기구, 포스트 잍을 비롯한 학용품부터 쵸코릿, 과자류까지 다양했다.
폐강식이 끝나고 다시 바빠졌다. 성은학교 학생들을 수송할 버스부터 확인해야했다. 각지로 흩어질 참가자들의 버스를 확인하고 있는 중에 누군가가 진행자를 찾았고, 어떤 아이 하나가 편의점에서 꼼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랬다. 드디어 성은학교 학생 한명이 이탈한 것이었다. 인솔선생님들이 분주히 달려가셨고, 길 잃은 어린 양이 다시 선생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휴~~ 그래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10월에 분당에서 무료 실내스키강습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성은학교를 스키교실에 초청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대상 선발에서부터 수송까지. 버스 출발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신 성은학교 양병련 선생님의 전화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번 행사를 마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내 육신과 정신의 건강함에 대해서. 그리고 이런 작은 배려들이 장애우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더욱 더 소외된 계층을 찾아서 행사를 계속 진행해 보고 싶다. 저기 먼 제주도의 가난한 학생들이 평생 스키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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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기사
2014평창동계올림픽 !
새로운 도전 , 새로운 희망
한국CPR봉사단에서는 2005-2006시즌에 각종 동계 스포츠의 경기장 안전을 위하여 안전 팀을 모집한다.
자격은 한국CPR봉사단에서 실시하는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계 스포츠 중
특히 스키장의 행사에 다년간 안전팀을 파견,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 만전을 기함은 물론 일본에서
실시하는 스키 패트롤 양성 강습에도 참가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벌써 지난12월14-16일 휘닉스파크에서 청소년 스키교실에 안전 팀을 파견 주최 측(국민생활체육
전국스키연합회)으로 좋은 평을 받기도 했으며 대한스키협회와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로부터 안전지원팀 파견 건
협조요청공문을 받은 터라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올 시즌역시 꽤 많은 스키 행사들이 남아 있어 많은 지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으므로 안전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청소년스키교실 참가지도자를 대상으로 근무조 편성과 근무일정 등을 협의하고 일부 일정은 참가자를
확정했으나 지도자 모두가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는 터라 장기간의 시간 할애가 어렵다고 생각해 추가로 대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동계스포츠(스키)안전지원팀으로 자원봉사를 원한다면 2005/2006시즌 안잔지원팀 팀장으로 임명받은
박동철 팀장(안산지부장)에게 문의하기 바란다.
첫댓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