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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과 봉사 나눔터.베드로회(Peter)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 내연산內延山]◈ --포항 보경사(浦項 寶鏡寺)계곡
포항(浦項) 내연산(內延山) 보경사(寶鏡寺) 계곡은 청하골 혹은 내연골로도 불리는 보경사 계곡은 폭포 전시장이다. 4㎞쯤 되는 골짝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있다. 그 중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폭포가 12개나 된다. 은폭 연산폭 관음폭 무풍폭 상생폭 등 한결같이 이름에 걸맞은 현란한 폭포들이다. 괜찮은 폭포 하나만 봐도 수지맞는 산행인데 무려 12개나 볼 수 있다는 것은 보경사 계곡 산행의 특혜가 아닐 수 없다.
워낙 아름다운 폭포들이라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찾아도 좋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찾으면 더욱 황홀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하얗게 부셔지는 물줄기가 여간 시원하지 않고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여간 우렁차지 않기 때문이다. 뛰어들어 물벼락이라도 맞는다면 무더위는 딴 나라 이야기가 된다.
구체적 경로는 다음과 같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보경사 입구 주차장~매표소앞삼거리~산령고개~문수봉~삼지봉~미결등~보경사계곡~보경사~주차장회귀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35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 지명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어떤 도인에게서 받은 팔면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 할 것' 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 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한 뒤에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북 3경의 하나로 일컫는 빼어난 주위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 계곡의 12폭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사찰 주위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다.
-보경사(寶鏡寺) 전경-
◆보유 문화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원진국사 부도(보물 제430호), 5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3호),
대웅전(문화재자료 제231호)
적광전(유형문화재 제254호), 숙종대왕 친필각(동산문화재 등 록 제3382호)
198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연산은 종남산이라 불리다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숨어든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하는 산이다.
내연산은 최고봉의 높이래야 해발 710m에 불과하지만, 동으로 문수산(622m), 서로 향로봉(930m)을 지나 매봉(약820m), 삿갓봉(716m), 천령산(우척봉, 775m)까지 찌그러진 타원형을 이루며 능선을 이어나가는 사이 그 안에 길고 깊은 골짜기를 여럿 빚어놓고 있다.
그중 10여km에 이르는 주계곡인 보경사계곡(내연골, 청하골)의 초안부인 보경사에서 학소대까지 약 2km 구간은 십이폭포골이라 불릴 만큼 폭포가 많고, 기암절벽 아래로 소와 담이 연이어지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수림이 울창해 여름 피서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경사 계곡 산행은 보경사를 지나면서 시작한다. 계곡 등산로는 보경사를 오른쪽에 두고 이어진다. 매표소를 지나 약 200m 거리에 위치한 서운암 갈림지점에 이를 때까지는 오른쪽 수로를 따라 물이 흐를 뿐 계곡이 어디 있나 싶다. 그러다 갈림지점을 지나면 숲이 걷히고 앞이 터지면서 숲 울창하고 웅장한 골짜기가 펼쳐진다.
하나하나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골자기 곳곳에 널려 있고, 옥빛 빗줄기는 암반을 따라 조용히 흘러내린다. 물가 여기저기 자갈밭이나 암반을 이루고 있어 그곳에 짐 풀어놓고 발 담그고 있노라면 더위가 웬 말이냐 싶을 정도로 시원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벤치 두 개가 놓여 있는 지점에 이르면 산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벤치 위쪽 길이 주등산로이지만, 계곡 산행을 즐기려면 벤치 뒤쪽 길을 따른다. 계곡 길을 따르면 골짜기는 이리 휘고 저리 꺾어지는 사이사이 소와 담을 민들 고 놓고 있다.
소와 담의 물 깊이가 무릎 혹은 깊어봐야 어른 허리께 정도여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도 걱정이 없다.
암반이 끝날 즈음 계곡 길은 물줄기를 건너 숲으로 들어선다. 계곡과 숲의 경계지와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널찍한 공터가 많아 자리 펴고 쉬기에 적합하다. 이 일대의 골짜기는 적당한 깊이의 소가 이어져 있어 물놀이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랄 수 있다.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유영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도 하다.
숲을 빠져나가면 다시 물줄기를 건너서면 주등산로와 다시 만난다(쌍생폭 150m, 연산폭 0.8km, 향로봉 6.2km 표시판). 이후 협암을 지나 쌍생폭, 보현폭, 삼보폭, 잠룡폭, 무풍폭, 비하대, 관음폭, 연산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보경사계곡에서도 가장 절경을 이루고 있다.
'쌍생폭 150m' 팻말에서 계속 계곡길을 따르면 턱을 하나 넘어서자마자 두 줄기를 물줄기를 흘리고 있는 10여m 높이의 폭포가 나타난다. 쌍생폭이다. 폭포 아래 깊은 넓은 소. 그 옆에 협암 절벽이 솟구쳐 기운차게 느껴진다. 소 아래 넓은 자갈밭은 등산인들이 쉼터로 이용하는 곳이다.
쌍생폭 오른쪽 철계단을 올라서면 '위험' 표시판이 서 있는 곳에는 여름이면 어린이들이 허리께까지 물에 몸을 적시고 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풍광도 대단하다. 보경사에서 불과 30분 거리인데도 심산유곡에 갇힌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완만한 계곡길을 따르노라면 골짜기는 바위벽이 끊어놓은 듯 느껴진다. 산길에서 얼핏 바라보면 물줄기가 어디로 흘러내리는지 알 수 없는 곳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절벽 양옆으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산길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기암은 책을 펼친 듯 하다 하여 '책바위' 라 불린다. 책바위를 지나 언덕을 올라서면 주등산로를 벗어나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르면 다시 풍광 수려한 골짜기로 내려서지만, 이후 골짜기가 좁아지고 협곡이 나타나 노약자는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협곡을 오르다보면 거대한 절벽이 눈길을 끈다. 비하대라 불리는 암벽이다. 비하대를 돌아서면 제법 웅장한 폭포가 또 나타난다. 잠룡폭이다. 여기서 폭포 오른쪽 바위를 타고 오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주등산로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이 폭포를 넘어서면 거벽과 그 옆에 관음폭이 보인다. 폭포 하단부가 움푹 파여 괴이하게 느껴지는 폭포다. 이후 연산폭을 보려면 관음폭 오른쪽의 철계단 길을 따라 관음폭 위에 걸쳐 있는 구름다리인 연산적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학소대 기암절벽을 타고 물줄기를 흘리는 연산폭이 바로 나타난다.
연산폭 위쪽 골짜기로 올라서려면 관음폭 아래에서 계곡을 건너 가파른 사면을 타고 오른다. 이 사면은 암벽 상단부로 이어지는데, 이후 널찍하고 완경사의 계곡을 거슬러 오르게 된다. 암벽 상단부에서 5분쯤 오르면 평평한 캠프장이 나타난다.
희망캠프라 불리는 이 캠프에서 5분쯤 지나면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은폭이 나타난다.
은폭을 오른쪽에 두고 바윗길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을 몇 번 건너선다. 그러다 시야가 탁 트이는 곳에 이르면 갈림지점이 나타난다. 왼쪽은 음지밭등 길, 오른쪽은 거무나리와 조피등 그리고 수리더미측 등산로가 만나는 곳이다.
이곳의 계곡은 자갈밭과 모래가 어울러져 피로를 가시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약 5분 거슬러 오르면 계곡을 횡단해야만 하는데, 계곡에 물이 많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계곡 오른쪽 사면으로 거슬러 오른다.
다시 계곡을 횡단하여 오른쪽으로 끼고 오르면 서서히 계곡에서 멀어지며 사면을 오르다가 다시 계곡 쪽으로 내려서면 작은 지계곡을 만난다. 이곳이 잘피골 초입인데, 이후 급경사면을 거슬러 20분쯤 올라가면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시명리에 도착하게 된다.
시명리는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20~30가구 주민들이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담장과 장독대 등 민가 흔적만 남아있다.
이곳에서 향로봉(930m)으로 가려면 '고메이등' 이라는 급사면을 1시간30분 정도 올라야 한다.
정상까지 물이 전혀 없으므로 시명리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향로봉에 오르면 이후 내연산 정상과 문수산을 거쳐 보경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른다.
향로봉 - 문수산 - 내연사 구간은 3~4시간이 걸린다.
시명리에서 오른쪽은 향로봉 등로이고, 왼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걷노라면 다시 큰 계곡과 합류하게 된다. 이곳부터 계곡의 원류인 삼거리까지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이다.
30분쯤 계곡을 오르면 계곡 왼쪽에 독수리 머리 모양의 선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삼거리까지는 계곡 왼쪽으로 난 산판길을 따른다. 이 산판길은 1993년 시명리에 자연휴양림을 만들기 위해 개설했던 길인데,포항 지역 산악인들과 보경사 일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어 지금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산판길보다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어느새 계곡이 끝나고 펑퍼짐한 광장이 보인다. 이곳이 내연산 계곡의 원류인 삼거리이다. 이곳에서는 우척봉(천령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샘재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 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지금 이렇게 코스를 잡은 것은 나선 김에 내연산의 주봉인 삼지봉과 미결등을 다녀오라는 뜻이지 반드시 가야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체력과 몸 상태를 최우선 고려해서 코스를 적절히 가감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권한다면 내연산 삼지봉에서 미결등으로 가지 않고 되돌아 나와 거무나리골로 바로 내려서는 코스도 괜찮을 듯하다. 시간도 많이 절약할 수 있고 그런 대로 멋진 폭포를 거의 다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표소가 아닌 산령고개를 들머리로 잡은 것은 문화재관람료를 물지 않고 내연산에 오를 수 있어서다. 문화재관람료는 문화재를 관람하는 경우에 한 해 징수할 수 있지만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징수하고 있어 매표소 측과의 마찰을 피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 염두에 둬야할 부분이 있다. 산령고개 일대는 송이버섯 채취지역이다. 그러다보니 송이가 출하되는 9~10월은 출입을 금해야 한다. 그 기간엔 관리인들이 지키고 있어 들어갈 수도 없을 뿐더러 들어가서도 안 되는 게 예의로 보인다.
산행은 보경사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포항시내에서 보경사로 들어오는 500번 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차에서 내려 식당가를 거쳐 매표소 쪽으로 향한다. 10분쯤 가면 보경사 매표소에 닿는다. 산령고개는 매표소 오른쪽 산 쪽으로 난 좁은 도로로 연결돼 있다. 이 도로는 산령전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그 길을 따라 10분쯤 거슬러 올라가면 이름 없는 고개 하나를 넘게 된다. 고갯마루에 고은사 방향 푯말이 서 있다. 그 방향을 따라 왼쪽 길을 내려가면 곡각지점을 만나고 그 곡각지점을 지나 40~50m쯤 더 진행하면 왼쪽 산자락으로 조그마한 오솔길이 열려있다. 바로 산령고개다. 찻길이 생기기 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녔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폭이 좁은 등산로 정도로 전락해 있다. 이 길이 실질적인 들머리다. 매표소에서 14분쯤 걸린다. 고개로 들어서서 왼쪽 산비탈을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후 산길은 산령전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까지 마루금을 따르면 된다. 이 구간은 송이채취 지역이라 대형 급수탱크와 감시 텐트가 눈에 띈다. 삼거리 갈림길까지 18분. 삼거리 갈림길에서 등로는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왼쪽 오름길이다. 뚜렷하고 넓은 그 길을 따라 다시 11분쯤 가면 훼손된 이정표가 있는 지능선 마루에 닿는다. 이후 오름길의 능선 마루금만 따르면 삼지봉 앞 이정표사거리까지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많아 참고가 된다. 중간에 만나는 갈림길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사면길 혹은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기에 확인하고 가도록 한다. 조망이 없는 대신 숲속길이라 햇볕을 가리기엔 좋다. 지능선 마루에서 문수암갈림길 이정표까지 15분, 문수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 있는 이정표까지 4분, 조망이 거의 없는 헬기장인 문수봉까지 10분, 진달래터널 같은 좁은 길로 진행해 만나는 수리더미 1.1㎞ 이정표까지 11분, 거무나리 코스 갈림길 이정표까지 17분, 다시 너른 길로 가서 만나는 삼지봉 직전 이정표사거리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이 이정표사거리의 이정표는 현재 뽑혀져 나무에 걸쳐져 있다.
내연산의 주봉인 삼지봉은 이정표사거리에서 진행 방향 정면의 오름길로 이어진다. 5분쯤 오르면 헬기장으로 만나는데 이름에 걸맞지 않게 조망이 시원치 않다. 능선으로 계속 진행을 하겠다면 진행 방향 정면으로 가고 계곡으로 바로 내려서겠다면 이정표사거리로 되돌아가 오른쪽의 사면길로 떨어지면 된다.
숲 우거진 향로봉 ~ 삼지봉 능선
포항 등산인들은 보경사계곡을 경북 최고의 계곡 명승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골짜기가 들어선 내연산(內延山·930m)은 몰라도 보경사계곡을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로 골짜기 풍광이 산 전체의 풍광에 앞선다. 12폭포골, 청하골, 연산골 등 계곡의 풍광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보경사계곡은 골짜기 들머리의 보경사에서 수원지인 샘재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로 이어지는 가운데 골짜기가 자아낼 수 있는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 골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슴 철렁할 정도로 위압적인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솟구치고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속출하고,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飛下臺)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에서는 장엄하면서도 절묘한 폭포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어 연산폭을 올라서면 골짜기를 울창한 숲이 뒤덮어 비경이 사라지는 듯하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다시 절묘한 폭포가 나타나는 계곡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내연산의 멋이 골짜기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보경사 뒤 문수봉(622m)에서 삼지봉(710m)~향로봉(930m)~삿갓봉(716m)~우척봉(775m)을 거쳐 다시 보경사 앞으로 고개를 떨구는 60리 길이의 능선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다가도 바닥에 납작 내려앉으며 부드럽고도 넉넉한 장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보경사계곡은 물가로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특히 탐방객에게 인기 구간인 보경사~연산폭 구간은 길이 널찍하고, 위험구간마다 철다리가 잘 놓여 있어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1시간). 관음폭 직전 등산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철계단을 따라 곧장 오르는 길은 연산폭에서 끝을 맺고, 관음폭 아래 콘크리트 보를 건너 급사면을 올려치면 연산폭 위쪽 등산로로 올라선다.
보경사에서 시명리까지는 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다. 그렇지만 옛길이나 물줄기를 고집한다면 배 가까이 길어진다. 산길로 40분 안팎 거리인 보경사~관음폭 구간만 해도 1시간30분은 걸리고, 이후 시명리까지는 4시간 이상 잡아야 골짜기 풍광을 제대로 탐닉하면서 오를 수 있다. 중간중간 모래톱이나 소나무숲, 반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면 하루 내내 걸릴 수도 있다. 시명리에서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타고 보경사로 내려서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보경사계곡~시명리~향로봉~보경사 산행은 깊은 골짜기의 맛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아무래도 계곡에서 하룻밤 묵는 야영산행을 계획하는 게 바람직하다. 막영지는 관음폭 이후 시명리에 이르기까지 물가 곳곳에 풀밭이나 모래자갈 둔덕의 야영지를 이용하도록 한다. 시명리 일원이 아늑한 편이나 풍광을 따지자면 시명리가 위치한 긴골 합수지점 아래쪽의 보경사계곡이 훨씬 낫다. 단, 폭우시 단시간에 계곡 물이 불어날 위험이 있으니, 비 내릴 기미가 보이는 날은 피하도록 한다.
보경사 입구에서 천령산을 거쳐 연산폭 위 희망캠프로 내려선 다음 하류나 상류 계곡과 연결짓든지, 혹은 천령산 서릉을 따르다 시명리 부근의 계곡으로 내려선 다음 계곡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보경사는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초교생 1,000원씩 받고 있다.
교통 포항까지는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나 열차, 항공편을 이용한다.
◆ 찾아 가는길◆
서울→포항=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터미널에서 20~60분 간격(주간 06:00~19:00, 야간 22:00~24:30 30분 간격) 운행하는 고속 또는 우등버스 이용. 4시간40분 소요,
첫댓글 깊은 계곡에 바위가 일품인것 같네요 이번 휴가때 가볼수 있음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