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은 이들이 강민 선수가 더이상 예전의 강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분명 과거의 강민은 꿈같은 전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감동을 주었지만,
그 전략이 다 파악당해버린 지금의 강민은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하는 다른 평범한 프로토스들과 똑같아져 버렸다고...
과거의 포스는 더이상 느낄 수 없다고...
그런가요? 흠...ㅡㅡ?
#2.
그런데 지난 광주에서의 엘리트학생복배 MSL 올스타리그에서,
강민이 강민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잠시나마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고올킬에 이은 예고 할루시네이션 리콜!!!!!!!!!!!!!!
2004년 당시 그 전략이 쓰였을 때 많은 이들이 경악하면서도,
과연 저 전략의 파해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죠.
-리콜 예상 지점에 마인을 수도 없이 깐다...
-배슬을 뽑아 EMP를 쓴다...
-차라리 플토 본진에 드랍해서 엘리전을 한다...
이병민 선수, 미리 알고 있었던만큼 아비터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거의 완벽한 대처를 보여줍니다.
'그래..질 줄 알면서도 팬을 위해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선수, 역시 강민답다
이벤트전인데 한 경기쯤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3.
그런데...그런데...
"강민다움"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강민 선수는 그 경기를 버릴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_@
아니, 버려도 되는 경기는 애초에 강민 선수에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얼려진 배틀크루저, 그 밑에 숨어드는 하이템플러,
미네랄 8씩 캐서 셔틀로 릴레이하는 프로브들...
극적으로 모인 캐리어..
더 극적으로 나타난 옵저버..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기면 뱅미 선수 또 완불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뭐 결국 6시 몰래멀티 발견 못하고 뱅미화-_-된 옵저버 덕분에
완전소중뱅미 선수 결승가서 우승까지 하게 됐지만,
이병민 선수도 인터뷰에서 밝혔다시피 사실 그 정도면 "알고도 못막았은 것"이었죠.
멀티 발견을 좀더 일찍하고 마지막 옵저버를 흘리지 않았다고 해서
강민 선수가 꼭 이기리란 보장은 없겠지만,
그의 즐쿰이 대처법만 알고나면 소용없는 1회성 전략이 아님은 증명되고도 남았지요.
#4.
"왜 아직도 강민인가?"
갈수록 똑같은 경기일색,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타판에
그래도 강민 같은 선수가 한 명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이벤트전이라고 대충하지 않는, 승부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자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그의 프로정신,
광주원정에서 단 한 경기로 우승자보다 더 큰 인상을 주었으며,
리그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냈으며,
전날 있었던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결승보다 더 짜릿한 전율을 안겨준 선수...
그것이 바로 "왜 아직도 강민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일 것입니다.
그의 즐쿰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뱀다리) 강민 선수 보고 있나요? 일기 쓰셔야죠..후후
미루면 미룰수록 우리의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한답니다.
그 부담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ㅎㅎ
카페 게시글
‥‥‥‥‥‥추천글들
[광민 in 광주] 왜 아직도 강민인가?
다음검색
첫댓글 이글을 보니까; 갑자기 해설진 분들의 "강민선수 무슨 의도인거죠?" 하는 말이 듣고싶어 졌습니다=_=;;
역시 페퍼님글은 훈훈한 느낌이 나는 글이에요.. 할루시네이션 리콜의 해답에 피식했어요 ㅋㅋ
강민선수의 전략은 일회성이 없는거같네요 강민선수는 첫수 그다음 수 또 그 다음수를 계속 생각해 오는데 상대선수들이 첫번째수에서 무너져 버리니 그 다음수를 못보는것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대로쓰길래 그냥이벤트전이고 한번우승해서 팬서비스로 재미로한줄알았는데 후속타로철저히 준비한것 같더군요...차근차근 캐리어까지나오는거보고 정말 덜덜........
뱀다리의 압박.. 장난아니네요_+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런 페퍼민트님의 글이 강민선수를 더욱 강민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야밤에 좋은 글보고 간다능..ㅎㅎ 민 선수 일기가 너무 보고 싶은건 제 욕심일까요~ 일기일기~ㅠ,ㅜ
다시 한번 듣고 싶은 해설진의 멘트라면.. "아~~ 강민선수!!!!! 뭐하는 거죠?" 이거네요..ㅋ
뭐지??? 라는 별명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와우 역시 앞으로도 멋진경기부탁!ㅋㅋ
페퍼민트님, 제 마음을 그대로.. 맞아요. 모든 말씀요. 감동을 주는 민님이시죠. 그리고 일기 기다려진다는 말씀도 역시 동감입니다. ^^
결국 아비터는 이 맵에서 일회성 전략이 아닌 최적합화된 전략인듯 싶네요. 워낙 경기 전부터 한다고한다고 하니까 그정도 준비된거지. 그렇게 준비되었는데도 사실 시합은 어찌될지 몰랐죠
저도 광주놈입니당.^^ 강민선수는 전략가죠 처음 할루레이션 리콜봤을때 정말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제가보기엔 강민선수 대부분 전략을 준비하고 오는듯싶어요 그만큼 엄청난 연습도 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전략이죠
저 또한 광주사람이죠..ㅋ 직접 가서는 못 봤지만..재방송으로 봤다는..옵저버..안타깝죠..하지만, 강민은 살아있잖습니까. 다시 한 번..해설진/캐스터의 입에서 "저거 무슨 의도죠??"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은 보고싶습니다..
강민선수가 할루시네이션리콜한 경기를 거의100번정도는(거짓말아님 ㅜㅡ) 본거같은데 볼때마다 엄청난 감동이..ㅎㅎ 저도윗분들처럼 뭐죠?이런말을 듣고싶네여...몽상가,전략가 이런모습들 다시보여주시길^^
저두 할루시네이션리콜경기 진짜 수도없이 봤었죠..요즘 강민틱하다..강민스러운...요런말투..쬐금 유행하지 않나?커프...에서...ㅋㅋ.. 앞으로 계속 기대할께요...강민틱하다...강민스럽다.......요런경기들...
[060308]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릴∞게°임°의 선°두°주∞자
▶▶이전보다 환급률 상향!!
▶▶ 더욱 강력해진 연타를 경험해보세요
▶▶------->>> FHD23.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