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심청은 어떻게 태어나야할까? 가보자!!!!!!
극단 목화의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작; 오태석 연 출; 오태석 출 연; 정진각,황정민,강현식,이수미,김혜영,이도현,박세용 외 시 간; 화-금요일 19:30, 토요일 및 공휴일 16:30/19:30, 일요일 15:00/18:00 (월요일 쉼) 관람료; 일반 15,000원, 대학생 12,000원, 중고등학생 10,000원 문의처; 02-745-3966 주 최; 극단 아룽구지
위치:4호선 4번출구 맞은편 -->맥도날드에서 바라보면-->산타루치아 노래방 -->옆
◐ 기 획 의 도 ◑
앵콜! 앵콜! 앵콜! 2004년 1월 16일부터 2월 1일까지 2주간 공연. 관객 1,500명 돌파! 연일 매진 행진으로 다수의 관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연장 공연을 요청하셨고, 관람하신 관객들의 앵콜 문의 전화 쇄도로 오는 5월 7일부터 극단 木花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다시 무대에 올려집니다.
웃으면서 느낄 수 있는 슬픈 현실이 묻어있는 연극. 연극임을 한번도 잊을 수 없게 나오던 재치있는 무대와 소품. 잊지 못할 공연입니다. 처음으로 연극을 보면서 웃음과 울음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웃었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맨 바닥에 떨어지는 연기자들을 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나요. 오늘 밤에는 쏟아지는 생각들로 밤이 참 길 것만 같습니다. 무대, 연출, 의상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세상의 조각들이... 가슴에 알알이 박혔습니다.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새로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걸작 中 의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세상은......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우리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세상이나 사회의 건강과 행복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바일 것입니다. 극단 목화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인 ‘심청전’을 바탕으로, 오태석의 독특한 시선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특히, 요즘 들어 사회와 청소년들의 문제, 가족의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이면서도 소비에 대상인 ‘소녀’를 모티브로 한 영화 “사마리아”(2004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김기덕 감독), 일민미술관 오형근 사진전 “소녀연기”등이 한 사회적 거울로서 소녀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도 심청이라는 소녀의 시각과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 작품 내용 ◑
용궁에서 연꽃을 타고 올라가 장차 황후가 되어야 할 심청이는 황후 되기를 거부한다. 거추장스럽고 틀에 박힌 황후보다는 고향인 황주골 도화동에서 저 살던 대로 살고 싶어한다. 그때 마침 살벌한 현대사회에 분개한 용왕이 세상으로 올라오고 고향으로 못 갈 바에야 세상 구경이나 한 번 하자고 심청이는 동대문 시장으로 암행하는 용왕을 따라 나선다. 용왕은 시장바닥에서 돈을 날치기 당했다. 동대문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정세명의 도움으로 돈도 찾고 소매치기도 잡으나 이 때문에 청년 정세명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온전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살기가 막막해진 세명은 화염병제작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용왕과 심청이 이 공장을 방화하면서 용왕은 유치장에 갇히고 세명은 중화상을 입는다. 얼굴이 흉물스럽게 일그러진 세명은 유원지에서 움직이는 인간 타켓을 전전하다 인당수가 있는 군산 앞바다까지 가게 된다.
소박한 청년이었던 세명이 현실 앞에서 무너져 결국 군산 앞바다에서 47명의 몸 파는 처자들을 인질로 잡고 절규하기까지 용왕과 심청은 조종자, 방관자 때로는 동업자로 세명에게 온갖 시련을 안긴다.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한 인간의 노력을 빌어 세상을 순화하고자 함이다. 시대가 갖는 갖가지 악에 몸으로 부딪히던 세명은 급기야 TV 생중계를 통해 합동기자회견을 요구한다. 함께 있던 심청이는 처자들을 대변하고 사회적 구원을 바라며 바다에 몸을 던지는데... 물욕(物慾)에 눈멀어 있는 사람들이 양심의 눈을 뜨기 바라며 바다로 뛰어든 심청이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 공 연 특 징 ◑
▶ 기발하고 신선한 무대 아이템 말하는 용궁의 컴퓨터. 손전등의 불빛 속에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미니 앰뷸런스. 모터를 장치하여 처절하게 내뿜어지는 핏물. 종이 박스를 활용해 가득 채운 신기한 무대. 시종 극적 재미를 더해주는 각종 음향 효과. 공 맞아주는 인간 타켓, 춤추는 백가면에게 공을 난사하는 스릴과 긴장, 폭소와 비극. 온통 땀내 나는 열정의 한마당을 펼쳐 보이는 木花 배우들과 뜨거운 무대의 앙상블.
▶ 강렬한 세기말적 징후들의 극대화 이 시대에 무슨 기적인양 인간미를 가지고 있는 청년 윤세명을 통해 오태석은 우리 시대에 난무하는 강도, 폭력, 살인, 방화, 협박, 인질, 인신매매, 투신, 사기, 착취 등 우리 사회의 무뎌진 도덕성에 처절한 호소를 하고 있다. 관객은 생존을 위한 그의 투쟁 안에 녹아있는 해학과 풍자라는 오태석 특유의 연극적 즐거움에 동참하지만 어느덧 차츰 연민과 서글픔으로 윤세명을 동정하게 된다. 인간이 인간 윤세명에게 가하는 폭력의 힘은 과히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그를 궁지로 몰고 간다. 결코 웃지 못할 상황인데도 웃음이 터지는 내용 그러나 목 뒷덜미로 싸늘하게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느낌을 받는다. 비인간화된 가혹한 현실을 우회하여 무대 위에 드러내는 극단 木花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그러기에 뼈가 있는 웃음과 함께 더 극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 볼거리 가득한 감칠맛 나는 공연 재기 발랄한 오태석 특유의 상상력과 엉뚱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경악과 서글픔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악몽처럼 뒤죽박죽 예상할 수도 없이 툭툭 솟구치는 무대 위의 상황들, 황당한 웃음, 웃기는 눈물과 환상체험이 이어진다. 관객은 예측불허의 사건들 속에서 긴장과 이완, 희망과 비애를 즐기게 된다. 누구도 쉽게 헤어날 생각을 못하는 묘한 오태석만의 연극 세계가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공연이다.
▶ 출 연 ▷ 정진각 - 93 동아연극상, 97 서울연극제 연기상 - 아프리카, 백마강 달밤에, 춘풍의 처, 도라지, 태, 비닐하우스, 부자유친, 천년의 수인, 로미오와 줄리엣, - 지네와 지렁이 외 다수 ▷ 황정민 - 98 백상예술대상, 98 동아연극상, 00 백상예술대상 - 백마강 달밤에, 태, 도라지, 서푼짜리 오페라,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춘풍의 처, 분장실, - 로미오와 줄리엣 외 다수 ▷ 강현식 - 서푼짜리 오페라, 천마도, 천년의 수인, 춘풍의 처, 부자유친, 코소보 그리고 유랑, 잃어버린 강, - 로미오와 줄리엣 외 다수 ▷ 이수미 - 춘풍의 처, 부자유친, 여우와 사랑을, 분장실, 지네와 지렁이, - 내 사랑 DMZ,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외 다수 ▷ 김혜영 - 춘풍의 처, 부자유친, 코소보 그리고 유랑, 여우와 사랑을, 아침한 때 눈이나 비, - 로미오와 줄리엣, 내사랑 DMZ 외 다수 ▷ 이도현 - 코소보 그리고 유랑, 춘풍의 처, 잃어버린 강, 로미오와 줄리엣, 여우와 사랑을, - 지네와 지렁이, 내사랑 DMZ 외 다수 ▷ 박세용 - 지네와 지렁이, 로미오와 줄리엣, 내사랑 DMZ,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외 다수 ▷ 주혁준, 김병철, 이혜영, 김문정, 남정원, 이현석, 오주환, 김선아, 이연주, 원유진, 이계구, 이하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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