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들이댄다
뉴욕 가까운 플러싱엔 중국 사람도 한국 사람도 많이 산다. 그래서인지 한국 방송이 나온다. 국회에서 멱살 잡고 싸우는 장면도 나온다. 미국인들이 보고 웃는다. 미국 의회 화면과는 아주 극 대조적이다.
꽤나 오래 전에 유럽에 있는 잘 산다고 소문난 몇 나라를 둘러본 적이 있다. 관광객이 주로 가는 프랑크푸르트는 옛날 모습이다. 의사당에 들어가 보았다. 의원들이 앉아서 회의하는 의자는 그야말로 막대기 의자다. 회의는 빨리빨리 하고, 가서 일하라는 것인가! 지금은 바꿨을지도 모른다.
바꾼다해도, 티비에서 보는 우리나라 국회 시 도 의회 의자는 아닐 것이다. 티비로 보는 의자는 할 일 없이 뭉개고 앉아서 한 숨 자기에 딱 좋은 의자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워싱턴DC 의사당도 관광지다. 거기 의회도 막대기 의자다. 다 거처서 올라온 안건 처리하는데 잡고 늘어질 일이 없는 것이다.
미국은 19세기 미 동부에서 태동한 프래그머티즘 (실용주의) 사회다. 이것은 아주 간단하다. 어떤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유용한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므로 너도 맞고 나도 맞다. 하지만 그게 실용성이 있느냐를 따진다.
예를들어 우리나라는 역주행 주차를 밥 먹듯이 한다. 주정차 금지구역 주차도 그렇다. 밤에는 아주 🐕 판이다. 아는 사람끼리인지 두 줄 주차도 있다. 아주 불편하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난감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오래 전에 제천시 한 목욕탕 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사람이 죽었다. 혼자 편할른지 몰라도 실용성이 없는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개선된 것이 없다. 밀고 지나도 파손 배상 않는다 정도인데 웃을 일이다.
요새 졸부들도 실용성 따지지 않고 벤츠 막 탄다. 스포츠카도 탈 수 있다. 근데 막 타고 나가서 아무데나 막 주차하고, 막 들이댄다. 사업을 위한 실용이 아니라 과시를 위한 허세다. 마치 농부가 벤츠 타고 무논 물코 보러 가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