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보트 ... 말 그대로 보트에 하우스 시설을 갖추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침대는 물론 주방, 샤워시설, 화장실 등 하우스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배안에서의 생활에 지장이 없는 보트입니다. 이 보트에서 먹고 자고 낚시하고 수영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휴가용 보트이며 6인승, 8인승, 10인승 12인승 등이 있는데 인승에 맞게 취사용 갯수와 침대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곳은 호주의 전역에 있지만 주로 커다란 항만을 낀 강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오픈 워터인 바다로 나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항구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과 똑 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배를 운전하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여 기본적인 자동차 운전 실력 정도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습니다.
시드니 근경에서는 피트워터, 혹스베리 강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정도 차를 타고 북쪽으로 가는데 팜비치 가는 길에서 좌측으로 틀어 Bayview로 들어서면 됩니다.
금요일, 모처럼만에 휴가 기분으로 오전의 일을 마무리 하고 오후 3시에 시드니 타운홀에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총인원은 6명... 사이몬, 하양크림, 라이언, 느끼주접, 문정미, r u ready? 이렇게 멤버는 출발합니다.
번개불에 콩이라도 구워먹을 정도로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 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준비물을 챙기고 구입하고 해서 타운홀 근처의 힐튼 호텔 앞에서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픽업서비스를 해주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몇사람 안되지만 그 짧은 시간에 r u ready?(닉네임) 가 잠시 행방불명이 되어 간신히 찾는 등 한바탕 난리를 겪고 출발을 합니다. 2박 3일의 일정 동안 먹고 생활할 것을 보니 짐이 어마(?)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먹는 것 아니것시유?
Bayview라는 곳에 도착하여 보트를 빌려주는 사무실에 기본적인 절차를 밟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등입니다.
1. 배를 빌리는데 본드비로 $1000을 보증금 (신용카드)
이것은 배 반납시에 배에 손상이 있을 경우 배상에 대한 보증금입니다.
2. 배는 오픈 워터로 나가면 안됨
3. 정박할 곳 몇군데를 추천받음.
4. 물을 공급받는 곳을 지시받음
5. 배 운전하는 요령(전진, 후진, 정박 방법)
6. 낚시를 할 경우 라이센스를 취득($30)
배는 일인당 $210(2박3일) 인데 기본이 3명입니다. 즉 기본 3명은 되어야 배를 빌릴 수 있다는 거죠. 2박 3일 동안 그 비용이면 몇명이 함께 부담을 하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체험입니다.
보트를 빌리는 곳에 당도하여 기본적인 절차를 밟고 출발한 시간은 거의 4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정박할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만찬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배는 정박한 곳에서 직원이 빼내어 넓은 곳으로 나온 다음 키를 넘겨주고 비로소 운전을 합니다. 바람을 가르고 넓디 넓은 피트워터 만으로 달리는 기분은 정말 .... 이래서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배는 6인승의 큰 배라서 뭍에 바로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노를 젓는 배를 큰 배뒤에 줄로 묶어 따라오게 합니다. 배를 정박한 다음 육지로 나갈 때 이용할 것입니다.
처음에 도착한 곳은 Basin이라는 곳인데 팜비치 건너편에 있는 포구입니다. 정박장소에는 벌써 하우스보트들이 와서 음식을 해먹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멀리 불빛이 보이고 간단하게 인사를 합니다. 많이 잡았냐는 등... 행운을 빈다는 등... 음식을 하는 팀, 낚시에 열중하는 팀... 첫날은 월남쌈.. 라이언(닉네임)이 특별히 전수받은 실력으로 소스를 만들어왔고 만든 월남쌈은 정말 푸짐합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밤은 깊어가고 열마리 가까이 잡은 고기로 회도 뜨고(승훈 - r u ready? 이 낚시광 .. 차분하게 가장 많은 고기를 잡았죠) 매운탕꺼리로 준비도 합니다. 내일 아침은 매운탕이죠.
낚시하면서 밤하늘을 봅니다. 밤하늘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은하수를 본 기억이 있나요 ? 성운 ! 밤하늘에 별구름,,, 은하수가 너무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남십자성도 보입니다. 오리온 자리도 보이고... 별들을 보면 인간이 너무 작게 느껴집니다. 별들을 보며 승훈과 대화를 하고.... 저마다 호주에서의 생활과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호주 여행에 대한 꿈도 이야기 합니다.
밤이 깊어지자 게임을 합니다. 배위에서 시원한 바다 바람을 쏘이며 즐기는 게임의 내기는 큰배에 딸려 있는 작은 조각배(노를 저어 가는 배)에 태우고 바다를 빠른 속도로 달려 떨어지게 하는 겁니다. 게임의 패배자는 두명으로 라이언과 문정미... 이 두명은 내일아침 바나나 하나씩을 들고 작은 배에 실려 달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