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리더십과 경영철학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면 수많은 리더가 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전형이 잇지만, 우리 역사로부터 배우는 리더와 리더십은 지금 시대에 와서도 결코 그 색이 바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와 리더십이 연구되는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와 리더십의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맥스 드프리는 '리더십은 예술이다'라는 책에서 리더를 가리켜 "팀원들이 조직 내 필요한 존재가 되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조직의 부속물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온전하게 평가 받고, 인정 받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리더는 자기에게 지도의 권한을 부여하는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 다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삶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통해,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리더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리더십이라고 하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되는 세종대왕의 경우는 어떠했을까요? 무엇이 그로 하여근 32년의 재위기간 동안 그토록 놀라온 업적을 이뤄낼 수 있게 만들었을까요?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구히 그의 놀라운 리더십의 근원을 새겨 놓을 수 있게 했을까요?
그의 리더십은 어떤 측면에서 남다르며,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구히 그의 놀라운 리더십의 근원을 새겨 놓을 수 있게 했을까요? 그의 리더십은 어떤 측면에서 남다르며,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요? 오늘날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입니다. 알다시피, 세종은 조선 제3대 임금이었습니다.
세종이 왕위에 오른 15세기 초는 신생 조선으로서는 창업에서 수성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세종은 이 시기에 꼭 필요한 CEO였스빈다. 이시기 국가 경영을 맡은 세종은 어떠했을까요? 그는 리더십 발휘에서 매우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경영을 창조의 과정으로 한층 격상시켰습니다. 다시 말해, 국가 경영이란 개념조차 없던 암흑기에 (그것을 현대적 용어로 해석하자면) 지배와 통제를 '국가 경영'을 승화시켰습니다.
세종과 같은 경영의 예는 사실상 어느 나라의 역사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그의 리더십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직접적인 참여와 권한 위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의 창제, 도성 축조, 천문 관측기구 제작, 각종 의학서 편찬, 4군 6진 개척, 신병기 개발, 용비어천가 및 보태평 제정 등 모든 일이 세종의 참여적 리더십을 기초로 이루어졌습니다.
세종은 창업-수성의 교량 역할을 수향하면서 국가적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했음은 물론, 한편으로 신하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대 경영에서 얘기하는 '임파워먼트'로 강하게 국가 경영의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지런한 개인적 성향 때문에 상명하달식으로 진행된 과제들이 많았습니다. 하짐나 그것은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오랜 시간에 걸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장기적인 결과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가 훈민정음 및 유학에 기반을 둔 정신/문화적 인프라 영역까지 자신의 역할을 넓혀 나간 것은 그이 리더십이 단순히 당대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짐작케 합니다.
이와 더불어 세종은 발전적 전망을 갖게 하는 '관계'의 리더십을 펼쳤습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위치에서든 세상 경영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일정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단순히 어떤 분야에서건 상하간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습니다. 일방적인 명령과 복종으로는 혼이 묻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세종 리더십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관계 속에서 일을 진척 시켰다는 것입니다. 잠든 신숙주에게 임금의 갑옷을 덮어주었다는 일화는 바로 그 툭유의 밀도 높은 관계를 스킨십으로 전화해 놓은 한 예에 해당합니다. 나아가 한 나라의 국왕을 친근감의 대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세종의 책임감 있고 절제된 친근감은 상하간 솔직하고,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느하게 했으며, 설득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설득력은 리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교류방식입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상대를 감화하고 설드갷 마침내 녹여내는 바로 그런 종류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제왕의 권위로 강제되고, 억지로 숭상되는 그런 종류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먼, 매우 민주적 방식에 의한 리더십이었던 셈입니다. 그리하여 신화들은 그의 인격의 영향권 내에 자발적으로 소속되기를 원하였습니다. 어느 신하도 세종 앞에 와서 스스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지 않는 신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하들과더불어 세상의 마음을 공유하는데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다시 마랳, 임금의 구너위가 아닌 애정 속에 스며든 것을 의미합니다.
세종의 리더십의 핵심과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을 10가지로 정리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1. 비전을 개발하라.
2. 신생 조선의 잠재력으로 조선이 나가야 할 길을 찾았다.
3. 탁월한 인재 등용으로 올바른 팀을 구성하라.
4. 인재의 샘을 계속 넓혀 나갔다.
5. 문화를 바꿔라.
6. 내부의 긍정적 문화로 조직에 대한 헌신과 기여도를 높여라.
7. 팀을 코치하라
8. 신하들에게 힘을 실어 줌으로써 자신의 높은 이상을 실현하였다.
9. 문제점을 치유하라.
10. CEO는 문제점을 치유하는데 앞장서라.
2.<국가경영자 세종대왕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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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 9일 세종학 국제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국방과 내치뿐만 아니라 문화, 과학 분야 등에서도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와 세종문화회관이 한글날인 9일 개최하는 제1회 세종학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음악, 국방, 한글 등의 분야에서 살펴본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미리 배포한 '미래를 여는 세종의 리더십' 주제의 발표문에서 "세종은 따뜻한 인간애에서 출발해 합리적인 국가운영, 균형 잡힌 인재 등용, 포용, 조화,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은 역사의식에 기반을 둔 시대적 통찰력을 가지고 자주적인 민족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한글 창제라는 찬란한 업적을 남겼다"면서 "세종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글 창제나 시대를 뛰어넘는 노비 출산휴가제도 등은 민본 정치의 틀을 확고히 하면서 백성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세종의 리더십을 통해 조선왕조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됐으며 사회적으로 질서를 이뤘고 문화적인 독자성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연구실장은 '세종의 행행(行幸)과 친민(親民)의 정치'란 발표문에서 세종은 왕릉을 참배하거나 충청도 온양 등지로 온천을 하거나 사냥과 군사훈련을 겸하는 강무(講武)를 자주 했다면서 "세종이 궁궐 밖으로 거동한 행행은 백성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구현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은 온천과 강무에서 건강을 다지는가 하면 훈민정음이나 세제개혁 문제 등 민감한 국정사안을 신하들과 긴밀히 검토하기도 했다. 능행차 과정에서는 정치적 정통성을 확인하고 농사현황을 둘러보며 백성들의 처지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면서 "백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고충과 원통함을 잘 듣되, 그들의 어리석음은 깨우치고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헤아리는 일이야말로 세종이 행행 과정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정치였다"고 말했다.
로버트 프로바인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는 '세종대왕과 음악'이란 발표문에서 '악학궤범(樂學軌範)' 편찬 등 세종대왕이 한국 궁중음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세종의 영토경영 리더십'(노영구.국방대), '디자이너 세종, 그의 한글 미학'(한재준.서울여대)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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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 한눈에
세종대왕 동상 지하 공간에 ‘세종이야기’ 개관
2009년 10월 05일 17:45 |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이름 이도. 자는 원정(元正). 1397년 4월10일(음력) 한양 준수방 출생. 취미는 공부와 독서. 성격은 이지적이며 실리주의 적이고 때로는 과단성이 있어 카리스마를 발휘. 특이사항은 높은 학구열과 빠르고도 영민한 판단력. 특기는 편경의 소리를 듣고 음이 틀린 것을 한 번에 알아맞힐 정도의 절대음감의 소유자. 세부능력은 과학, 음악, 서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두루 정통하며 토론을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함.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와 앵두. 관심사는 오직 백성을 위해 필요하고 쓸모 있는 것. 가치관 및 정치이념은 민본과의 소통.’ ‘세종이야기’ 중 ‘인간, 세종’ 코너에 안내되어 있는 세종대왕의 프로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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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 모자이크한 세종 어진 |
‘세종이야기’는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역사 학습장으로 만들어줄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오는 9일, 한글창제 563돌을 맞는 한글날 오전 11시 30분에 개관식을 갖고 일반 관람객을 맞이하게 될 ‘세종이야기’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민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같은날 오전 11시에 제막되는 세종대왕 동상 지하공간에 조성됐다.
‘세종이야기’는 옛 지하 보차도(세종문화회관~KT사옥)의 3200㎡ 공간에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을 정리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 내·외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 방면, KT사옥 방면, 세종대왕 동상 하단부 등 총 3곳을 통해 진입이 가능하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세종대왕의 ‘민본사상’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백성을 섬긴 왕’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 공간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통해 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허용하고 전세제도에 대한 조사를 펼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대왕의 정책들을 알기 쉽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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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스크린 세종실록 초기화면 |
세종대왕의 민본사상을 느끼고 돌아서면 ‘인간 세종’의 면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인그래픽을 접하게 된다.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모습과 연대기를 훑어보고 나면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세종실록’을 검색해 볼 수도 있고, 한글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세종대왕의 어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인간 세종’을 뒤로하고 돌아서면 세종대왕 동상 아래쪽으로 향해 뚫린 20m의 공간이 나온다. 세종대왕 동상 기단부의 진입구이도 한 이 공간으로 들어서면 ‘위대한 성군 세종’의 면모가 정리돼 있다. 이곳에는 한글 이미지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와 찬란한 역사의 기록을 표현해 놓은 음각화를 볼 수 있다. 걸음을 돌이키지 않고 앞으로 나가면 세종대왕 동상 기단부 하단으로 통하는 출구와 만나게 된다.
출구로 들어가면 정리 해놓은 ‘한글 창제’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만화로 설명돼 있는 한글 창제 과정과 다양한 문헌에 나타나는 사인그래픽이 설치돼 있다. 또 디지털 시대에 맞게 한글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외국인들을 위한 영상물도 따로 운영된다. 한글의 세계적 위상을 조망해보는 3분짜리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의 원리와 위상을 느끼고 나면 바로 옆에 과학과 예술분야 업적이 정리돼 있다. 세종대왕 시대에 발명된 측우기, 수표, 편경, 적도의, 신기전 등 다양한 과학, 예술 유물을 홀로그램과 축소 모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오목해시계 등을 그래픽과 모형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민본사상, 인간세종, 위대한 성군 세종, 한글창제, 과학과 예술 그리고 새빛, 서울 등 6개 이야기공간을 둘러보고 나서면 세종대왕 영상관과 안내데스크, 전시관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등이 설치돼 있고, 소규모 강연 등을 가질 수 있는 ‘소통의 뜰’이 자리잡고 있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서 담소를 나누거나, 전시관 입장 이전에 개괄적인 설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이야기’ 조성은 세종문화회관의 주도하에 사단법인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과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등 5명의 자문위원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전통연구 실장인 박현모 교수 등 13명의 실무전문위원이 참여해 꼼꼼한 고증작업을 거쳐 꾸몄다. 세종문화회관이 향후 운영, 관리까지 책임지게 된다.
(사)세종대왕 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은 “세종이야기 조성은 한글 창제 이외에도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정리해 시민들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고 한국학 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의 박현모 전통연구 실장은 “세종대왕의 국가 경영 리더쉽과 민본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우리나라의 르네상스였다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의 시대를 돌아봄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