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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03해릭1409박테리아
박테리아는 우리의 인간의 적인가? (Les bactéries sont-elles nos ennemies?, 2004)
존 해릭(John Herrick), 김성희, 민음in, 2006. P. 73.
Les bactéries sont-elles nos ennemies? Le Pommier, [fr.Wiki x]
- 존 해릭(John Herrick, s.d) fr.Wiki 전혀 찾을 수 없음, 영국 출신으로 프랑스 활동인가? [파리1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파스퇴르 연구소 DNA 생물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DNA 복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생물의 세계」등이 있다.]
**지구의 역사를 45억년을 생각해보면서(다음도 45억년을 간다고 가정할 때, 가정은 쓰잘데 없다), 그 과정의 변화가 엄청난 만큼이나 언제가 태양과 지구도 다른 방식으로 변할 것인데, 인간종이 여러 다른 종보다 오래 살아남을까? 라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인간종은 그렇게 오래 살아남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아메바가 남을 것이라는 것은 그 단순성이 무수한 양태로 현존하기 때문이다. / 그 때가 가까운 시절에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메바의 영양분이 되더라도 그때까지는 자유롭고 즐겁고 유쾌하게, 지구 상에 산보 나왔듯이 살다가 가면 좋을 것 같다.(47UKD)
*생명 전체를 형이상학이 주장대로 하나의 단위로 볼 것인가? 그보다 더 먼저 자연을 전체 하나의 단위로 볼 것인가? 다수의 요소들의 결합방식으로 볼 것인가? 근본적 실재는 하나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다수의 요소(흐름)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 일단 다양한 흐름들의 융합이다. 이 흐름들 중에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도 있으며 그리고 나서야 생명의 흐름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흐름이 어떤 계열 또는 순서를 갖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으로 보면, 이 부분들은 이전의 전체와 관계가 무엇인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부분들은 여러 갈래로 만들어지고 소멸하였을 것이다. 이 생명의 흐름은 바탕(심층)이고 부분들의 갈래는 표면이다. 표면의 생성은 기존의 현존들로 가득차고 변화의 부분들도 엄청나게 다르다. / 어느 시점에서 생명체가 생긴다. 이 생명체들도 하나의 단위가 아니라 여럿에서 출발했지 않을까? 그 여럿의 기초가 되는 원핵세포도 다수일 것이다. 이런 추론은 지금까지 반성을 통한 경험적 기초에서 찾을 수 있다고들 한다. / 그 중에서 박테리아는 생명체의 시절에서 지금까지 자기들의 영역과 활동을 해왔다. 얼마나 변했을까?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관계맺는 방식에 따라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흐름의 절단으로서 세포들이 무엇을 한 것인가? 자기 방어(보존)로서 경쟁(투쟁)과 자기 존속(생성)으로서 공생(확장)이 기본이 아닐까? 생명과 물질은 투쟁과 확장의 이중성에서 자기 변모를 이루었을 것이다. / 투쟁(경쟁)은 항들 사이의 관계가 그어진 것이고 공생과 확장은 경계를 무너뜨리고 넓히고 과정일 것이다. 진화는 후자일 것이다. 생명은 방어보다 생성 쪽이어야 진화와 적응을 설명하기 편할 것이다. 그런데 생성은 관계 맺는 방식을 만들어서 항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거나 연대의 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생성은 절단된 흐름을 좁히기 위한 노력(움직임)이 있거나, 서로를 하나로 연합하는 코드화에(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떨어진 끈을 잇기보다 이전에 심층에서 동질적인 부분을 내면으로 존속 시키고, 외적으로 단절된 틈을 매우는 작업으로 운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닐까? - 새로운 관계의 조합 또는 종합에서 생명체는 점점 더 복잡성을 가졌을 것이다. / 복잡성은 조합 또는 종합의 양식에 따라 차이 있을 것이다. 생명종과 생명종들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표면의 시뮬라크르는 65억의 인간들 조자도 달리(차이) 만들었을 것이다. (47UKD)
**내용
박테리아는 우리의 인간의 적인가? (Les bactéries sont-elles nos ennemies?, 2004)
- 존 해릭(John Herrick, s.d)
* 차례 5
미생물은 모두 “해롭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버린다면
성큼 한 걸음 도약하는 것이다. (7)
조슈아 레더버그
[레더버그(Joshua Lederberg, 1925–2008) 유태인출신, 미국 유전학자, 분자생물학자. 195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Edward Tatum과 George Wells Beadle 공동수상). 「Approaches to life beyond the Earth」에서 외계생물학(exobiologie)의 용어를 창안했다. ]
* 질문: 박테리아는 우리의 적인가? 7 Les bactéries sont-elles nos ennemies?
지난 세기 끝날 무렵 세계 보건 기구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라고 선언했다. 이 에 동조라도 하듯 최근에 한 전염병 학자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현재 인류는 전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다”(7)
실제로 1977년에서부터 1992년 사이에 병을 유발하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아홉 종류나 새로 확인되었다고 한다.(8)
1374년[1347년] 타타르 군대는 크리미아의 도시 주민을 감염시키기 위하여 페스트에 걸린 시체를 이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14세기 유럽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2천5백 만명을 학살한 엄청난 전염병의 출발점이었다고 주장한다. (9) [흑사병은 유럽의 하나의 재앙이었다. 불과 1348년에서 1350년 사이에 흑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대략 2,500만 명에서 3,500만 명에 달했다.]
1982년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통하여 전파되어 미국에서 백여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병원성 대장균 O157:H7은 음식물을 집약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전염병의 발생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0)
아메리카 인디언이 속수무책을 학살당한 것은 유럽인들이 보유했던 군사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유럽인들과 함께 들어온 천연두 때문이다. (11)
콘키스타도르(conquistador, 정복자 16세기 중남미를 침입한 에스파냐인들을 지칭)가 신대륙에서 귀향할 때에 유입되었다고 추정되는 매독은 유럽에서 페스트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 (11) [페스트보다 더 많은 사상자? 뻥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 번의 서인도를 다녀온 콜롬버스의 셋째 귀향에서 매독이 옮겨왔다고들 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박테리아들 중에서 극히 일부분만이 인간에게 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박테리아들 중에는 포도주와 치즈들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인간에게 이로운 것들도 많이 있다. (12)
제1장 박테리아란 무엇인가? 13
• 박테리아란 무엇인가? 15 / 박테리아란 어디에서 왔는가? 16 / 박테리아란 어떻게 살아가는가? 20 / 박테리아는 어디에서 사는가? 23 / 박테리아는 무슨 일을 하는가? 26 / 박테리아는 왜 질병을 일으키는가? 32 / 어떻게 박테리아가 질병을 유발하는가? 36 /
사람들은 흔히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생물”이란 말은 박테리아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생물체들을 가리키는 말로, 바이러스, 균류, 효모에서부터 프리온,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아주 작은 모든 생물체.. (15)
주) 프리론(Prion): 광우병을 유발하는 인자로 단백질(protein)과 바이러스 입자를 뜻하는 비리온(virion)의 합성어로 1982년 미국에서 프루시너[Stanley B. Prusiner, 1942-]가 붙인 이름이다. .. 프리온의 존재를 밝혀낸 공로로 프루시너는 1997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15)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생명은 모두 원핵 생물계, 원생 생물계, 균계, 식물계, 동물계와 같은 다섯가지 계(界)[kingdom, un règne]로 나누어진다. 이 다섯가지 계는 다시 진정세균, 원시 세균, 진핵 생물과 같은 세 가지 역(域, un domaine)에 속한다. 원핵생물계는 진정 세균역이나 원시 세균역과 관계가 있고, 다른 계들은 모두 진핵 생물역에 속한다. 박테리아는 진정세균이며 .. (17)
주) 진성세균: 펩티도클리칸을 세포벽에 가지고 있는 박테리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지구상에 널리 분포하며 물질대사나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조박테리아과, 리보비움과 등 13과로 나누어진다. (18)
주) 원시세륜: 1976년 미생물학자 칼 우즈[Carl Richard Woese, 1928-2012]가 발견한 것으로 세포벽에 펩티도클리칸이 없는 박테리아를 말한다. 메탄 세귬, 호염성 세균, 고온성 세균 따위가 있다. (18).
주) 진핵 생물: 핵이 핵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세포질 속에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골지체 등의 세포 소기관이 있고, 유사 분열을 하는 진핵세포로 이루어진 생물.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제외한 모든 생물이 이에 속한다. (18)
주) 펩티도글리칸: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이루는 구성 성분의 하나로 뮤레인이라고도 한다. 아미노당과 몇 가지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로세로로 엮어서 세포벽의 골격을 형성한다. (19)
그람 양성균.. 이 말은 이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과학자 한스[Hans Gram, 1853-1938]의 이름에서 따왔다. (19)
박테리아는 영양을 취하는 방법에 따라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독립영양 생물과 다른 생물을 소비함으로써 영양분을 얻는 종속 영양 생물로 나누어진다. (21)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은 아마도 1억 3500만년 된 호박 안에서 활동 정지 상태에 들어간 채로 발견된 박테리아일 것이다. 우주 기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상의 생명이 혜성에서 유입된 포자(胞子)에 의해 생겨났다고 이야기 한다. (23) [모렐(Marie-Christine Maurel, s.d.)의 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D'où vient la vie?, 2003)에서, 우주기원설은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 1859-1927)로부터(김희경 번, 62).]
학자들은 박테리아에 400만-60만 종이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 중 4000종은 현재 확인되었다). (24)
박테리아는 수적으로 가장 많은 생물일 뿐만 아니라 가장 적응력이 높은 생물이기도 하다. (25)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공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 절대온도 0도보다 섭씨 20도 밖에 높지 않는 극한의 결빙 온도에서도, 게다가 영양분이나 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을 때에도 살아남았다. (26)
대기는 질소(78%), 산소(21%), 이산화탄수(0.03%) 등 주로 세 가지 기체롤 구성되어 있다. 이 기체들은 물, 황, 인과 더불어 생명을 탄생시키고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탄소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생명체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이고, 질소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산소는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필수요소 이다. (27)
스트로마톨라이트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화석상 최초의 독립영양 생물이다.(29)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그리스어 스트로마(στρώμα) 매트리스, 침대, 층, 그리고 리토스(λίθος) 암석에서 온 단어): - 선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발견되는 이 기둥 모양의 암석으로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화석의 나이는 35억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 시아노박테리아를 비롯한 생물의 광합성을 발견할 수 있는 층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암석이다. 시아노박테리아는 오늘날 남조류로 추정되며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지구 생명의 근원과 탄생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열쇠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샤크만에 있는 하메린풀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가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를 세포 내 공생설이라고 하는데, .. 현재 진핵생물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호기성 박테리아에서 유래 했으며, 엽록체는 광합성 박테리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30)
박테리아들이 공중에 있는 질소를 유기 질소로 바꾸는 과정을 질소 고정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리조비아(rizobia)라는 뿌리혹박테리아의 활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32) [주) 질소고정이란 대기속의 질소(N2)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인 암모니아(NH3)로 고정하여, 이것을 유기질소 화합물로 만드는 과정.]
2000년 한 해 동안 박테리아가 불러 일으킨 질병으로 인하여 전세계에서 약 500만명이 죽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의 전체 사망자 수인 5200만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33)
인간의 평균 수명이 1900년의 47세에서, 오늘날은 77세가 되었다.(34) [2010년 울나라 발표는 78세라 하였는데..]
우선, 박테리아는 그 자체만으로 병을 일으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전염병은 .. 신체가 손상되었을 때, 또는 ...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때와 같이 정상적인 신체의 방어체계가 파괴되었을 때 나타난다. (34)
뇌막염 .. [박테리이아가] 일정조건이 되면 뇌혈관의 울타리를 통과하여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 뇌막염의 또 다른 중요 요인으로 독성을 들 수 있다. (34-35) [독소 또는 독성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1876년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1843-1910)는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당시 유럽에서 많은 사망자를 불러왔던 탄저병의 원인을 밝혀낸다. 그가 이를 위하여 사용했던 방법은 현재 코흐의 공리(또는 코흐의 가설이라고도 한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 1) 문제가 되는 질병에는 반드시 그 질병의 원인이 되는 하나의 생물체가 있다. 2) 그 생물체를 실험실에서 따로 격리하여 배양할 수 있다. 3) 배양된 박테리아를 실험 동물에 투입하면, 같은 질병을 일으켜야 한다. 4) 질병에 걸린 실험동물에서 다시 그 박테리아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35-36)
박테리아는 네 가지 다른 방법으로 병을 유발한다. 첫째, 1) 박테리아가 숙주의 세포와 조직을 점령하여 손상시킨다. 둘째, 박테리아는 감염된 신체 부위를 중독시키는 독소를 생산한다. 셋째, 박테리아는 신체 전체를 중독시키는 독소를 생산한다. 넷째, 박테리아는 면역체계의 조절 기능을 바꾸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신진대사의 흐름을 망가뜨린다. (36-37)
독소는 외독소(균체 외 독소)와 내독소(균체 내 독소)로 나우어진다. /..외독소란 .. 장독소, 세포독소, 신경독소 들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37-28)
내독소는 박테리아 속에 들어 있어 밖으로 분비되지 않는 독소로서 박테리아가 죽어서 그 세포가 파괴될때에야 비로소 밖으로 나타난다. (39)
숙주가 죽는다면, 박테리아도 마찬가지로 죽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은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1941-)가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확실히 증명해 준다. (40)
제2장 인간은 박테리아 없이 살 수 있을까? 41
• 우리 몸속에는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있는가? 43 / 박테리아는 어떻게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가? 45 / 박테리아는 어떻게 인간에게 도움이 될까? 48 / 인간은 박테리아 없이 살 수 있을까? 52 /
박테리아는 출산 때부터 질관을 통하여 인간의 신체를 점령하여, 48시간 후에는 장까지 도달한다. 박테리아는 대략 인간 체중의 10%를 차지한다. 세포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인간 몸에 있는 박테리아의 세포수(1014)는 인간의 세포수보다 열배나 많다. (43)
195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조슈아 레더버그는 이러한 질문 끝에 인간이란 서로 다른 종에서 유래한 서로 다른 세포들로 이루어진 슈퍼 유기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44)
공생, .. 상리공생은 집게와 말미잘처럼 .. 이익을 서로 주고 받는 경우.., 편리공생은 왕관물고기와 말미잘처럼 한 종은 이익을 얻지만 다른 종은 이익도 피해도 받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45)
1밀리리터의 침에 박테리아가 약 1억 개체나 서식한다. (46)
레벤후크(Leeuwenhoek, 1632-1723)가 현미경을 통하여 발견한 박테리아가 바로 뮤탄스 균이다. (46) [이 균은 당분을 소화하여 덱스트란(다당류)를 만들어낸다]
대변의 30-70% 역시 박테리아로 이루어져 있다. (47)
1밀리리터에 108개체의 박테리아가 있는 요도와 질 끝부분을 제외하면 비뇨 생식기관은 무균 상태이며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박테리아가 살지 못한다. (47)
나노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를 제외하면, 이론적으로는 심장, 뇌, 척추, 콩팥, 방광 역시 무균상태이다. (47)
하지만 박테리아의 가장 놀랍고 중요한 기능은 보호이다. 신체가 외부의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 1) 점착, 2) 침입, 3)도피, 4) 전이증식, 5) 독소 형성... (48-49)
인간의 신체에 있는 박테리아는 경쟁, 성장 저해, 포식, 기생이라는 네가지 시스템을 통하여 외부 박테리아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준다. (49)
예 소련의 과학자 가우스가우세(Georgii Gause, 1910–1986)... 두 종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같은 방법으로 공존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가우세 법칙” 또는 “경쟁 배제의 법칙”이라 한다. (49)
정족수 감지(La détection du quorum en anglais, quorum sensing): 콜로니 형성에서 박테리아는 서로 알아 볼 수 있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화학물질을 주고 받아야 한다. (51)
인간의 신체와 박테리아는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가? 이 소통 메커니즘을 확실히 밝히기만 하면 질병의 치료에 혁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기초 의학자들이 관련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54) [아토피는 신체와 박테리아 관계일까? ]
진화는 자연선택에 달려있다. .. 자연선택이란 생존에 이점이 있는 표현형의 유전자가 더 많이 퍼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의 진화는 그 결과일 뿐이다. (55) [스피노자 식으로 속성의 확장, 벩송 식으로 생성하는 의식의 확장이다. 이 확장은 필요가 바탕이지만(들뢰즈 식으로 욕망이 솟아나지만) 우발이다. 내가 보기에 진화의 필연성이라기보다 다양체의 확장이 더 맞을 것이다. / 사회의 부와 평등, 그리고 자유도 확장이다. 확장의 선도적 역할이 스키조들이다. (47UKD)] [확장의 개념을 어디서 보았던가? 마리크리스틴 모렐의 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D'où vient la vie?, 2003)의 노트 속에 없는 것으로 다른 곳인 것 같은데 도킨스의 후기 작품이었던가? ]
그들[과학자들]에 따르면, 박테리아의 존재는 인간 신체의 표현현들 중 하나이다. (56) [인간 신체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공생, 그리고 성세포 DNA의 결합은 다양체의 생성의 예일 것이다.]
제3장 박테리아는 어떻게 인간을 진화시켰을까? 57
• 어떻게 박테리아가 인간의 친구가 되었을까? 59 / 인간은 '슈퍼 유기체'인가? 65 / 박테리아가 인간의 조상일까? 67 / 박테리아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68/
첫째 인간이라는 “확장된 표현”은 박테리아 덕분에 진화 했으므로 인간과 박테리아는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59) [자연 전체의 흐름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일반(보편)적이 아닐까?]
이 표현형이 “확장”되었다는 것은, 유전자가 염색체나 세포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 넓은 범위인 개체, 집단, 군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60)
인간은 박테리아가 환경 안에서 진화하기 위하여 튼 둥지[niche]인 셈이다. (60)
둘째 붉은 여왕가설은 더 엄격한 과학적 논리를 따른다. .. 이는 한 종의 진화가 다른 종의 진화를 자극하는 공진화라고 할 수 있는데.. (61)
미국의 생물학자 리 벤 베일른(Leigh Van Valen, 1935–2010), .. 붉은 여왕의 가설에 따르면, 달리기 경주는 항상 그 종과 가장 가까운 이웃간에 일어난다. (62-63) [레드퀸 효과(The Red Queen hypothesis, Red Queen's race or The Red Queen Effect)는 루이스 케럴의 거울나라 엘리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유성생식이 나타난 것은 약 10-20억년 전이다. (63)
척추동물의 면역체계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 하지만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면역 체계는 약 2억년 전에 박테리아와 경쟁하는 와중에 진화해서 나타났다. (64)
요컨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뒤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한없이 달려야 하는 붉은 여왕처럼 인간은 자신을 위협하는 박테리아의 진화에 발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64)
인간이 인체일 뿐만 아니라 미생물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진화론에 새로운 빛을 던져 주었다. (65)
유기체들을 생존투쟁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자연은 가장 적응을 잘 한 것과 가장 강한 것에게 승리를 준다. .. 전체 속에서 개체가 다른 개체의 진화 정도에 따라 적응한다고 주장한다. (65)
슈퍼 유기체 가설은 자연 선택이 개별 유기체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두 종 또는 훨씬 더 많은 종의 유전자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자연 선택의 형태를 진화 생물학에서는 공생 발생설이라고 한다. (65) [유전체 전체를 통틀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체)이라고 부르며 기주(숙주)와 미생물을 합쳐 '슈퍼유기체'(superorganism)로 간주해야 한다. / 공생"(symbiosis)이란 용어는 독일의 식물학자 안톤 드베리(Anton DeBery).... 기관과 유기체의 형성이라는 공생발생설(Symbiogenesis)의 개념을 제안했다]
[슈퍼유기체론이 성립하려면] 개별 유기체가 얻는 이익 전체가 슈퍼 유기체가 얻는 이익 전체보다 적어야 한다. (66)
슈퍼 유기체를 시작으로, 둘 또는 그 이상의 박테리아가 합쳐져 하나의 유기체를 형성한 진핵 생물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가능성을 증명해 주는 증거는 아주 많다. (66)
인간 유전체에 속한 유전자 3만 5000개를 살펴본 결과, 처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박테리아와 인간 사이의 구분이 더욱더 모호해지고 있다. ... 미토콘드리아의 존재를 예외로 하더라도, 무려 223개의 유전가가 박테리아에서 기원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인간 유전자의 약 0.5퍼센트는 직접 박테리아에서 유래했다고 할 수 있다. (67)
그렇다면 유전자들은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그 유전자들 중 하나인 모노아민 산화 효소는, 박테리아에서는 아미노산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체에서는 도파민처럼 뇌 속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를 조절한다. 이처럼 같은 유전자라 할지라도 박테리아와 인체에서 상당히 다른 역할을 하며, 이것이 바로 진화의 유력한 증거가 된다. 똑같은 생물체가 새로운 생물학적인 요구에 답하기 위하여 각자 적응한 것이다. (68)
바이오 환경 기술은 전염성과 독성이 있는 물질을 줄이기 위해 박테리아를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69)
생균성 치료법(생균제는 ‘항생물질’의 반대말이다.)(70)
최근 프랑스에서 발견된 아키네토박터 바우마니아라는 박테리아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환자를 치료하거나 간호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오늘날 병원은 애석하게도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의사, 간호사를 매개로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인하여 매년 약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70)
이러한 “항생제의 위기”는 상당히 아이러니[파라독스]하다. 우리는 지금 현재의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할 수도 있는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70)
과연 생명공학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조류 인플루엔자나 사스 등과 같은 현재 일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기술들은 혹시 인류를 올더스 헉슬 리[(Aldous Leonard Huxley, 1894-1963)]가 멋진 신세계에서 묘사한 것과 같은 끔찍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미래는 박테리아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71)
* 더 읽어 볼 책들 72
- 리처드 도킨스, 홍영남,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2002)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홍욱희, 섹스란 무엇인가(지호, 1999)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황현숙, 생명이란 무엇인가(지호, 1999)
- 매트 리들리, 김윤택, 신좌섭, 이타적 유전자(사이언스 북스 2004)
- 칼 짐머, 이창희, 진화(세종서적, 2004)
-톰 웨이크퍼드, 전방욱, 공생, 그 아름다운 공존(해나무, 2004) [웨이크퍼드(Tom Wakeford, s.d.), 영국 요크 대학의 생물학부에서 분자생태학을 전공했다. 원제: Liaisons of Life; From Hornworts to Hippos, How the Unassuming Microbe Has Driven Evolution, (2001)
* 논술, 구술 기출 문제 73
(47UKD)
***인명록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는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진화생물학자 및 대중과학 저술가이다.
가우세(Georgii Frantsevich Gause, Гео́ргий Фра́нцевич Га́узе; 1910–1986) 소련(러시아) 생물학자. 생태학자. 1932년에 생태학의 근본적 원리로서 경쟁배제의 원칙(principe d'exclusion compétitive, competitive exclusion principle) 또는 가우제 원리(principe de Gause)제안. 그리고 말년에는 항생제(antibiotics)연구했다. [가우스(Johann Carl Friedrich Gauss, 1777-1855) 독일 수학자, 19세기 정수론 등]
한스 크리스티안 그람(Hans Christian Joachim Gram, 1853-1938) 덴마크의 미생물학자. 그람염색법을 발명하기도 했다.
존 해릭(John Herrick, s.d) fr.Wiki 전혀 찾을 수 없음, 영국인으로 프랑스 활동인가? [파리1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파스퇴르 연구소 DNA 생물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DNA 복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생물의 세계」등이 있다.]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 1894-1963) 영국 출신의 작가. 소설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필로 가장 유명하나, 단편이나 시, 기행문, 각본 등도 있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1932) / [[오웰(George Orwell, 본명, Eric Arthur Blair, 1903–1950) 동물농장(Animal Farm 1945), 1984년(Nineteen Eighty-Four 1949).
로베르트 코흐(Heinrich Hermann Robert Koch, 1843-1910) 독일의 의사, 미생물학자. 탄저균(1877년), 결핵균(1882년), 콜레라균(1885년) 등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균학의 아버지'로 평가된다. 결핵균의 발견으로 190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레더버그(Joshua Lederberg, 1925–2008) 유태인출신, 미국 유전학자, 분자생물학자. 195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Edward Tatum과 George Wells Beadle 공동수상). 「Approaches to life beyond the Earth」에서 외계생물학(exobiologie)의 용어를 창안했다.
레이우엔훅, 레벤후크(Antonie van Leeuwenhoek, 1632-1723) 네덜란드의 현미경학자, 박물학자. 상업에 종사하면서 렌즈연마술, 금속세공술 등을 익혀 확대율 40∼270배의 현미경을 만들었다. 자신의 현미경으로 원생동물, 미생물 등을 관찰하여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생물이 있음을 밝혔다.
프루시너(Stanley B. Prusiner, 1942-) 미국 신경학 의학자. 질병을 유발하는 새로운 종류의 매개물질인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1997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단독 수상했다. 광우병 설명(Explication de l'encéphalopathie spongiforme bovine)과 프리온 서술(la description des prions)로 유명하다.
반 베릴런(Leigh Van Valen, 1935–2010) 미국 진화 생물학자. 1973년에 레드퀸가설(the Red Queen Hypothesis 1973)을 제안했다.
웨이크퍼드(Tom Wakeford, s.d.)
칼 리처드 워즈(Carl Richard Woese, 1928-2012) 미국의 미생물학자, 생물리학자로 1977년 16S 리보솜 RNA의 계통 분류를 통해 새로운 분류군인 고세균[원시세균]을 처음 정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1977년 RNA 세계 가설을 처음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47U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