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뚜벅이 | 최초 작성일 : 2005 12 18 | 최종 수정일 : 2005 12 27
해남과 완도를 잇는 연육교에는 깃발이 펄럭인다. 드라마 해신의 고장 완도. 드라마로 인해 완도는 토착의 향기를 증발시키고 졸지에 섬 전체가 드라마 세트장이 되 버린 분위기다. 신라시대때 동아시아 해역을 주름잡던 해상왕 장보고의 역사는 현실의 최수종으로 교체되면서 논픽션이 픽션이 되버린 느낌이 들어버린다.
해신드라마 세트장의 열기는 잠시 잊고 장도로 향하자. 장도는 장좌리 앞 바다에 있다. 일명 장군섬이라고 불리는 장도는 장보고의 야전캠프 청해진이 있던 곳이다. 장보고는 장도의 청해진에서 해적을 소탕하고 신라, 일본, 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장도
장도는 썰물이면 길을 열어준다. 사람들은 갯벌을 통과해 장도로 들어간다. 장도는 지금 공사가 한 창이다. 그나마 완성된 정자도 페인트 냄새가 진동할 뿐,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러나 그 스산함이 주는 매력이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시간을 거슬러 장보고의 눈으로 보는 바다가 된다. 아직은 채 개발이 되지 않아 역사적 인물과 상상속에서나마 집중적으로 교신할 수있다는 것이 현재 장도의 큰 매력인 것이다.
장도는 한창 공사중이다
유적으로는 청해진성, 와당편 다수, 사당, 법화사지터, 토기 등이 있다.
장도 앞에는 청해진 수석공원이 있다. 공원은 그다지 규모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자유와 지성은 우리 국가의 안전'이라는 라이언스 클럽의 사자상이 뜬금없이 서있는 입구를 지나면 장보고의 흉상및 해상왕을 기리는 또 하나의 기념비가 나오고 주위는 나무들이 들어서있다. 정말 공원이다. 오히려 이곳이 왜 청해진 수석공원인가, 라는 자문이 들 정도로 특별하지 않은 공원.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화장실이 그렇게 잘 만들어졌다하니 확인 해보시길.
수석공원 입구
|